특허받은 중고 자전거 검수기술 바탕으로 미래 유니콘 선정
롯데그룹 글로벌 엑셀러레이터 지정, 해외 진출도 기대
외형 성장과 더불어 지속가능성 추구하는 성장모델도 주목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채빛섬에 자리잡은 자전거 중고거래 스타트업 '라이트브라더스'.[사진=라이트브라더스]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채빛섬에 자리잡은 자전거 중고거래 스타트업 '라이트브라더스'.[사진=라이트브라더스]

[K글로벌타임스]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은 평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자전거 동호인들로 가득찬다. 반포한강공원 내 채빛섬 1층에 위치한 한 매장에는 자전거 동호인들의 눈길을 끌만한 자전거들이 가득 전시된 것을 볼 수 있다. 바로 중고 자전거 거래 플랫폼 스타트업 '라이트브라더스'가 터를 잡은 공간이다.#

 

◇ 커지는 자전거 시장, 틈새시장 공략 성공

국내 자전거 이용 인구는 1340만 명(2017년 기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인구 4명 중 1명이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다는 통계다. 5년 전 자료임을 감안하면 현재는 더욱 늘었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17년 설립된 라이트브라더스는 커지는 자전거 시장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 라이트브라더스는 국내 최초로 비파괴검사를 포함한 인증중고 자전거 서비스를 시작했고, 신뢰할 수 있는 자전거 거래 문화를 조성하며 현재 국내 최대 중고자전거 거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라이트브라더스 서비스 앱의 모습.[사진=라이트브라더스]
라이트브라더스 서비스 앱의 모습.[사진=라이트브라더스]

라이트브라더스는 기존 중고거래가 가지고 있던 문제점을 잡은 ‘인증 중고자전거 거래 플랫폼’으로 중고자전거 거래에 특화돼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비파괴검사, 중고자전거 안심구매, 중고자전거 간편 판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라이트브라더스의 중고자전거 안심구매 서비스는 중고 사기로부터 구매자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서비스다. X-선 비파괴검사, 미캐닉 팀의 61개 항목 정밀진단을 통과한 제품만 매물로 등록되며, 브랜드, 사이즈, 가격부터 세부 스펙과 흠집 등 직거래에서 놓치기 쉬운 것들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최근 고가 자전거에 대한 수요가 많으면서 중고 자전거 거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유명 브랜드의 고가 자전거임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적인 물류대란으로 수입이 원활하지 않아 중고에 눈을 돌리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인증 중고 자전거들이 전시된 라이트브라더스 매장 내부의 모습.[사진=라이트브라더스]
인증 중고 자전거들이 전시된 라이트브라더스 매장 내부의 모습.[사진=라이트브라더스]

고가의 카본 소재도 많이 거래되는데, 개인 간의 거래에서는 속여 파는 경우도 많고 파손부위를 육안으로 확인하기 힘들다. 그러나 라이트브라더스는 파손부위를 책임지고 진단하고 보증하면서 신뢰를 쌓고 중고사기 등을 방지할수 있다.

게다가 매장에 방문하면 몸에 맞춘 사이징까지 가능하다. 온라인 구매시 집까지 배송해주는 택배서비스와 개인 간 거래와 달리 카드 결제, 할부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이 같은 서비스로 최근 자전거에 대해 눈높이가 높아진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 자전거 동호인은 "자전거 재질 중 카본이 있는 데 이게 깨진 부분이 없는 지를 확인하는 과정을 비파괴검사를 통해 진행한다"며 "이러한 작업을 진행해 신뢰도가 높고 라이트브라더스 자체적으로 검사해 파는 프레임에 대한 품질보증도 해주는 점이 가장 큰 무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미래 유니콘 지목, 해외 진출 가속화

라이트브라더스의 사업 아이템의 유망성과 성장가능성은 높게 평가받고 있다. 올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는 '아기유니콘 200 육성사업'에 최종 선정되며 이를 증명했다.

아기유니콘 200 육성사업은 혁신적 사업모델과 성장성을 검증받은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해 예비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된 기업에는 시장개척자금 최대 3억원을 포함한 특별보증 및 정책자금 지원, 기술개발(R&D) 관련 사업 우대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2021년 롯데그룹 청년창업 기념식의 모습.[사진=롯데지주]
2021년 롯데그룹 청년창업 기념식의 모습.[사진=롯데지주]

또한 롯데벤처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보임테크놀러지, 기업은행, 하나은행 등에서 누적 투자 98억원을 유치했고, 올해 2월에는 중고나라와 전략적 제휴 및 투자 유치까지 이뤄냈다. 특히 롯데그룹의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지원 사업에도 향후 글로벌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기틀도 마련했다.

[사진=라이트브라더스]
[사진=라이트브라더스]

◇ 지속가능성 기반 수익 지향하는 스타트업

라이트브라더스는 올해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확산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서울시와 진행 중인 '재생자전거' 프로젝트는 론칭 이후 상품이 공개될 때마다 당일 품절될 정도로 각광받고 있으며, 자전거를 통해 기여하는 지속가능성을 숫자로 체감할 수 있는 탄소계산기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라이딩 거리에 따라 적립되고, 탄소배출권 시세와 연동한 R2E 서비스 'SWEET SWEAT 포인트'도 운영 중이다.

라이트브라더스는 지난 9월 서울시, 롯데마트와 재생자전거 협약을 맺었다.[사진=라이트브라더스]
라이트브라더스는 지난 9월 서울시, 롯데마트와 재생자전거 협약을 맺었다.[사진=라이트브라더스]

지난달에는 롯데마트와 재생 자전거 팝업 매장을 열고 버려진 자전거를 고쳐서 파는 캠페인도 전개했다. 이 밖에도 롯데호텔과는 인바운드 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지속가능성을 지향하기 위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라이트브라더스 김희수 대표는 "라이트브라더스만의 검수기술과 거래시스템은 특허로 등록돼 보호받기 때문에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췄다"며 "또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탄소 배출 저감, 지속가능성 실천을 쉽게 이해하고 부담 없이 실천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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