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기술 관련 북미 최대 규모 스타트업 콘퍼런스
전 세계 125개국 참가, 글로벌 VC와 국내 스타트업 접촉의 장 마련

 

'2022 미국 샌프란시스코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입구. [사진: 이정민 코트라 스타트업지원팀장]
'2022 미국 샌프란시스코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입구. [사진: 이정민 코트라 스타트업지원팀장]

[K글로벌타임스] 2022년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2022 미국 샌프란시스코 테크크런치 디스럽트(TechCrunch Disrupt SF 2022, 이하 테크크런치)’가 개최됐다. AI, 블록체인, 딥러닝 등 혁신 기술 관련 북미 최대 규모 스타트업 콘퍼런스인 테크크런치는 2011년 최초 개최 후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했다. 전 세계 125개국, 10,000여 명이 참가했으며 명사 강연, 피칭대회, 전시회, 1:1 네트워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성황리에 진행됐다.

코트라(KOTRA)와 한국정보기술연구원이 공동 주관한 테크크런치 한국관에는 학습 기반 AI 전문기업 에이엘아이를 비롯해 자율주행 트럭 안전 솔루션 기업 반프, 개인별 식습관 맞춤 푸드테크 누비랩, 지식관리 기반 리서치 및 문서 협업 서비스 기업 비즈니스캔버스 등 스타트업 20개사가 참가했다.

테크크런치 한국관 참가 기업 리스트[사진: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테크크런치 한국관 참가 기업 리스트[사진: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 스타트업 배틀필드, 국내 스타트업 성과 올려

테크크런치 국가관에는 국내를 비롯해 일본, 벨기에, 아프리카, 우크라이나 5개국이 참가했다. 스타트업 20개사가 참여한 한국관의 규모가 가장 컸으며, 개막일과 폐막일 오전 한국관에서 국내 스타트업의 라이브 피치 세션(Live Pitch Session)이 진행돼 해외 VC를 포함한 많은 참관객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라이브 피치 위해 코트라는 온라인 피칭 멘토링 프로그램을 사전 진행했으며, 그중 누비랩과 반프를 비롯한 7개사를 선정해 라이프 비치 세션에 올렸다.

이정민 코트라 스타트업지원팀장은 “과거에 비해 스타트업 관계자들의 영어 구현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다. 라이브 피치를 매끄럽게 진행하는 태도는 물론이거니와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기업 PR을 하는 등 전에는 볼 수 없었던 발전된 모습을 보았다”고 말했다.

테크크런치에서 명사 강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 이정민 코트라 스타트업지원팀장]
테크크런치에서 명사 강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 이정민 코트라 스타트업지원팀장]
한국관 라이브 피치 세션에 집중하고 있는 해외 참관객들.  [사진: 이정민 코트라 스타트업지원팀장]
한국관 라이브 피치 세션에 집중하고 있는 해외 참관객들.  [사진: 이정민 코트라 스타트업지원팀장]

테크크런치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스타트업 배틀필드(Startup Battlefield, 피칭 경연)’도 치열했다. 20개 기업만 배트필드 무대에 설 수 있었던 과거와 달리 올해는 200개사를 선발한 테크크런치는 코로나19로 약 3년간 주최하지 못했던 컨퍼런스에 대한 열정을 쏟아냈음을 증명했다. 한국관 참여 기업 중 배틀필드 50위까지 오른 비즈니스캔버스의 성적이 괄목할 만하다. 비즈니스캔버스는 지식 프로젝트 관리에 최적화된 문서 협업 툴 ‘타입드(Typed)’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2020년 7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올해 5월 B2B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184개국에서 글로벌 문서 협업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제공하며 유망 예비유니콘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 혁신 기술에 대한 뜨거운 관심... 국내 스타트업 기회를 잡아야

테크크런치 폐막일에는 한국관을 방문한 J.P Morgan, 3M, Softbank 등 주요 글로벌 잠재 투자자가 네트워킹 리셉션에 참가 기업을 초대해 친밀한 시간을 가졌다. 이 외에도 테크크런치에서 국내 스타트업이 긍정적인 성과를 올렸다. 총 275건의 상담이 성사된 것이다.

한국관을 운영한 이정민 코트라 스타트업지원팀장. [사진: K글로벌타임스]
한국관을 운영한 이정민 코트라 스타트업지원팀장. [사진: K글로벌타임스]

이 팀장은 “미국 실리콘밸리는 어깨에 치이는 사람이 VC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VC의 수가 많다. 약 700개 정도다. 국내는 200개 정도로, 3배가 넘는 수치다. 그런 이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인 게 바로 테크크런치다”라며 “현장에서 투자 이야기가 오고 간 국내 스타트업들이 있다.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글로벌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테크크런치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리즈A 이하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하려는 미국 투자가들이 참여하는 전시회다. 미국시장 진출 및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하는 시리즈A 스타트업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트라는 내년 테크크런치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그만큼 테크크런치는 혁신 기술 스타트업이 미국에 진출하는 데 가교 역할을 하는 중요한 자리다. 매년 그 참가 기업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듯 국내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이 활발해지길 바란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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