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000억 원 규모 투자, 전액 해외서 유치하며 업계 주목
이미 유럽 6개국 진출, 투자와 더불어 해외시장 확장 드라이브
정부의 관련산업 육성도 고속성장 위한 긍정적 요소

이행우 보타메디 회장이 자사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사진=보타메디]
이행우 보타메디 회장이 자사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사진=보타메디]

[K글로벌타임스] 올해 국내 스타트업 중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한 보타메디가 스타트업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벤처캐피탈(VC)업계의 투자 가뭄 속에 대규모 투자를 전부 해외에서 유치한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 22년 업력, 올해 8000억 원 규모 투자유치로 결실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보타메디는 올해 3월 도이치자산운용과 프랑스계 투자운용사로부터 6억 유로(약 8022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는 올해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 중 최고 금액이다.

해외진출을 위한 준비를 이어온 보타메디는 올해 대규모 해외투자까지 유치하면서 헬스케어 업계의 '라이징스타'임을 입증했다.

보타메디는 감태 등 해양 갈조류에서 확보한 천연물질을 기반으로 지난 22년간 천연물 바이오 신약을 개발해온 바이오 기업이다. 지난 2001년 라이브켐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보타메디는 해조류 감태에서 추출한 해양 폴리페놀을 토대로 노화 방지 천연물의약품을 개발 중이다.

보타메디의 천연물 연구 결과는 21세기 해양 물질로는 최초로 미국, 유럽의신규식품소재 규격인 NDI (New Dietary Ingredient) 및 NFI (Novel Food Ingredient) 인가를 받았다. 미국 FDA로부터 신약 임상허가(IND: Investigational New Drug)를 받아 임상 1상이 완료되는 등 인체 안전성도 확보했다.

◇ 높은 잠재력, 세계시장 확장 드라이브

보타메디 CI
보타메디 CI

글로벌 투자회사의 대규모 투자 배경에는 보타메디가 개발중인 천연물 치료제의 시장 잠재력이 있다. 보타메디가 개발 중인 신약에는 속성 세포 회생물질(CAF)을 함유하고 있어 노화 및 난치 질환 치료에 뛰어난 효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는 점도 주효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CAF는 다양한 노화 요인으로부터 구제하는 동시에 병리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시너지를 통해 현재 근본적 치료가 불가능한 치매, 노화, 대사 질환 및 항암 치료에 걸쳐 두루 임상 적용이 가능해 바이오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보타메디는 이미 이 회생물질을 활용해 지방간 및 췌장 천연물 치료제 개발을 끝내고 유럽 26국가에서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현재 이 치료제는 'De-liver-ance'라는 이름으로 영국, 프랑스, 독일, 벨기에 등 유럽 6개국에서는 처방전 없이도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의약품(OTC)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보타메디가 개발 중인 천연물 치료제.[사진=보타메디]
보타메디가 개발 중인 천연물 치료제.[사진=보타메디]

보타메디는 대규모 투자와 맞물려 해외시장 확장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이미 연내 미국과 중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국적 기업과 정부가 참여하는 글로벌 바이오 플랫폼 사업을 확정해 발표한다는 계획도 내놓은 바 있다.

이행우 보타메디 회장은"CAF는 현재 세계 바이오 기업의 초미의 관심사인 노화 치료제의 핵심 성분"이라며 "노화와 난치성 질환에 관련되는 물질로 세계 시장에서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해양수산부가 해양 바이오 육성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사진=해양수산부]
지난 7월 해양수산부가 해양 바이오 육성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사진=해양수산부]

◇ 정부의 관련 산업 육성과 맞물린 고속 성장 기대

정부가 해양 바이오 산업을 육성을 시사한 점도 보타메디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는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7월 해양 바이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5개년 전략을 발표하며 지원에 시동을 걸었다. 우선 현재 630억 원 수준인 해양 바이오 산업의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를 2027년까지 1000억 원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해양 자원을 분석해 기업이 다양한 물질을 사업화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민간에 해양 생명자원을 분양하는 '해양바이오 뱅크'를 확대하고 해양바이오 데이터 센터를 구축, 산업계의 해양바이오 연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글로벌 해양바이오 시장은 약 7조 원 대로 5년 후 11조 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미국과 EU 등 주요국은 시장 선점을 위해 투자와 관련 인프라를 늘리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부 역시 이에 발맞춰 관련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해양바이오산업은 아직 초기단계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정부의 대대적인 투자계획이 발표되면서 관련 스타트업들 역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스타트업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해양 바이오 산업에 대한 투자와 육성 계획을 밝히면서 이미 세계시장에서도 인정받은 보타메디를 비롯한 다양한 기업들의 성장도 기대된다"며 "아직 해외에 비해 작은 시장이지만 점차 투자규모를 늘려나가면 해외에서 인정받는 토종 바이오 스타트업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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