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인 스타트업 해외진출 지원 구조로 인지도·시장성·파트너십 확대
60년 역사와 127개 무역관이 쌓아온 인프라...스타트업 해외진출 돕겠다

[사진: 코트라]
[사진: 코트라]

[K글로벌타임스] 최근 5년간 국내 스타트업의 기술 창업은 19만9000개사에서 24만개사로 증가했다. 유니콘기업 역시 3개사에서 18개사로 늘었다. 그러나 국가별 해외진출 기업은 타 국가에 비해 낮은 편이다. 2021년 아산나눔재단의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매출 25%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했을 때 국가별 글로벌 활동 기업 비중은 프랑스가 19.9%로 가장 높았으며, 영국 18.9%, 독일 18.0%, 일본 17.2%의 순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는 7.0%로 하위권에 속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각종 사업은 국가에 필수적이며, 스타트업에는 든든한 아군이다. KOTRA의 2023년 스타트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을 알아본다.

 

◇ 3단계로 진행되는 코트라 스타트업 해외진출 지원사업

코트라는 스타트업 해외진출 지원을 3가지 체계로 구분한다.

코트라 스타트업 해외진출 지원체계[사진: K글로벌타임스]
코트라 스타트업 해외진출 지원체계[사진: K글로벌타임스]

첫 번째는 ‘레퍼런스 확보’다. 세계적 규모의 인지도 및 공신력 있는 어워즈와 경진대회 수상을 지원해 스타트업의 레퍼런스를 구축한다. 이로써 스타트업은 글로벌 인지도를 제고한다. ‘CES 2023 혁신상’(6·10월), ‘에디슨 어워즈 2023’(8월)이 대표적이다. 이를 위해 멘토링, 수상전략 및 노하우 등을 공유하며, 특히 CES 혁신상을 수상한 스타트업에는 국내외 홍보 및 후속사업을 연계한다.

두 번째는 ‘테스트베드 제공’이다. 현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입점을 통해 현지 시장성을 검증하고, 글로벌 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시장성과 판로 확대 기회를 마련하다. 미국의 인디고고, 킥스타터를 비롯해 일본 마쿠아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입점과 관련한 세미나를 진행하고, 해외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관계자와의 1:1 입점 상담을 제공한다.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도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스타트업에 좋은 기회다. 해외 글로벌 기업 및 기관과의 기술실증(PoC) 등 테스트베드를 실시해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돕는다. 2022년에는 나사(NASA), 3M, AIRBUS 등 주요 글로벌 기업이 참여해 2023년도 기대할 만하다.

세 번째는 ‘해외 파트너 연결’이다. 해외 VC 및 기관 등 스타트업 해외진출에 필요한 다양한 파트너를 매칭해주고 후속 지원을 한다. 여기에는 글로벌점프 300, InnoGate, 해외 스타트업 컨퍼런스 참가 등이 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글로벌점프 300의 경우, 해외무역관을 스타트업에 배정해 1년간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한다. 해외시장 조사는 물론이거니와 코트라 수출전문위원 컨설팅, 투자자 및 바이어, PoC 대상기업을 발굴해 연계한다. 최근 성황리에 종료된 ‘테크크런치 디스럽트’도 있다. 코트라는 테크크런치 한국관에 약 20개 스타트업 참가를 지원한다. 나아가 현지 컨설턴트와 1:1 사전 멘토링, 리셉션 등을 개최해 배틀필드에 국내 스타트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콜리전’ 역시 한국관에 8개 스타트업 참가를 지원하며, 피칭 노하우 사전 웨비나, 투자유치 IR, Yspace 멘토링 등을 개최해 참가 스타트업의 역량을 업그레이드한다.

 

◇ 분야별 스타트업 맞춤형 지원 서비스 제공

2023년 코트라는 중소벤처기업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유관기관 육성 스타트업 해외진출 협업 및 외부 펀딩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미 유관기관 협업 사업 수요조사와 거점 무역관 수용 가능성 조사를 마쳤으며, 이달 내 2023년 사업계획 확정 및 국고예산을 신청할 예정이다.

코트라 지원 해외 박람회 전경[사진: 코트라 60주년사]
코트라 지원 해외 박람회 전경[사진: 코트라 60주년사]

또한 해외 유력 스타트업 컨퍼런스의 한국관 참가를 확대한다. 이를 위해 해외 전시회 단체 참가 예산 확보 및 공동 수행 및 헙업 기관을 발굴하고, 추가 예산을 확보해 퀄리티를 높인다.

마지막으로 스타트업 거점 지역별 유망 분야 사업을 발굴 및 추진한다. 모빌리티, 에너지 분야 사업이 활발한 독일, 반도체, 딥테크가 주요 산업으로 떠오르는 미국, 푸드테크가 강세인 싱가포르 등 국가별로 유망 분야 스타트업의 진출 확대를 위한 웨비나, 멘토링, 투자유치 IR 피칭 등을 진행한다.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하는 스타트업 경쟁이 가속화되는 지금, 국내의 창업·벤처 생태계 성장 속도에 비해 해외진출 역량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정부부처 및 지자체가 2023년 다방면으로 스타트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을 확대하는 흐름에 맞춰 코트라 역시 정부부처 협업을 통한 맞춤형 지원,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및 해외 거점 확대 등으로 스타트업 해외진출 지원을 강화한다.

이정민 코트라 스타트업지원팀장은 ‘K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에 코트라가 큰 힘이 되고 싶다. 이제 해외시장을 직접 파고드는 스타트업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코트라 역시 이러한 과제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60년의 역사와 전 세계 127개 무역관이 쌓아온 다양한 네트워크로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돕겠다”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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