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투자유치...창립 3년만에 업계 최고 입지
최근 베트남 시장 진출 통해 해외시장 개척 박차
해외 시장에서도 어밸브 행보 주목

안동농협에 설치된 어밸브 스마트팜 시스템.[사진=어밸브]
안동농협에 설치된 어밸브 스마트팜 시스템.[사진=어밸브]

[K글로벌타임스] K-스마트팜에 세계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국내 AI(인공지능) 스마트팜 스타트업 어밸브가 있다. 어밸브는 설립 후 3년여 만에 4차산업인 AI를 1차 산업인 농업에 성공적으로 접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화된 스마트팜 모듈 자동화를 통해 베트남 진출이란 성과도 이뤄내면서 업계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19년 설립된 어밸브는 농업의 디지털화를 위해 작물의 생육 데이터 분석, 딥러닝 솔루션, 클라우드, AI 등의 기술을 농업에 도입하고 있다. 현재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스마트팜 모듈과 모듈을 자동화시키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어밸브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AI, 식물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젊은 조직이다. 어밸브의 업력은 이제 3년에 불과하지만,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이미 성장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는 기업이다.

 

◇ 3년간의 급성장, 업계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

어밸브의 스마트팜 시스템.[사진=어밸브]
어밸브의 스마트팜 시스템.[사진=어밸브]

국내 스마트팜 시장은 지난 2019년부터 연평균 6.7% 성장해 오는 2025년에는 3조 1,083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유망한 시장이다. 어밸브는 이제 막 3년을 넘긴 스타트업이지만 스마트팜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이미 선두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어밸브 자체 개발한 기술력과 빠른 성장을 바탕으로 이뤄낸 쾌거다.

어밸브가 자체 개발한 AIGRI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AI가 식물의 상태를 감지해 자동으로 온도, 습도, CO2, 양액 등과 같은 환경을 제어해준다. 병해충, 수확, 무게 등을 AI가 판단해 사람이 어떤 조치를 해줘야 하는지 대시보드를 통해 보여준다. 이들이 추구하는 '누구나 농업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춘 것이 주효했다.

이원준 어밸브 대표는 지난 2018년 AI관련 스타트업을 창업했고, 박규태대표와 손을 잡고 1차산업인 농업에 4차 산업인 AI를 접목시키는 작업을 본격화 했다.

의식주 중 가장 기본적인 요소로 꼽히는 먹을 것(식)에 집중했고, 이를 재배하기 위한 거듭된 고민과 비용절감을 위한 방법 찾기에 주력했다.

결과적으로 AI, 드론, 자율주행과 같은 기술력을 농업에 접목시키는 것이 해답이란 결론을 내렸고, 이는 대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미 IBK 기업은행, 엔피프틴파트너스(N15 Partners), 서울향료, 모노시그로부터 총 2번의 투자를 받아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어밸브의 서비스는 식품 원가절감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는 유통업계에도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으며, 해외 시장에서도 이들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 베트남, AI 농업 솔루션 파트너로 어밸브 선택

어밸브의 시스템으로 베트남에서 새싹삼을 수확한 결과물.[사진=어밸브]
어밸브의 시스템으로 베트남에서 새싹삼을 수확한 결과물.[사진=어밸브]

어밸브의 기술력은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농업이 중심인 베트남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고부가가치 농작물인 인삼 등을 재배하는 데 적극적인 베트남 시장은 어밸브의 기술력을 접목시키고자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최근 어밸브는 베트남에 인삼 스마트팜을 구축 관련 협의를 성사했다. 이번 계약으로 어밸브는 인삼 스마트팜 구축, 소프트웨어 공급을 통해 첫 대규모 해외 진출 사례를 만들었다.

어밸브와 계약을 체결한 베트남 국립비료검증원과 베트남 빈푹성(Tỉnh Vĩnh Phúc, 하노이 인근)에서 조성되고 있는 하이테크파크는 약 80만 평 부지를 활용해 스마트 농업 단지를 구축하고 있다.

어밸브는 베트남 국립 비료검증원과 빈푹성 하이테크파크와 MOU 및 계약을 체결해 12월에 완공되는 대규모 건물에 AI 스마트팜 건축을 시작한다. 

어밸브의 기술을 활용해 수삼, 새싹삼 등 베트남에서 인기 작물로 꼽히는 식품을 농업 초보자들이 직접 재배하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에 있는 유통업체는 어밸브 스마트팜에서 자라는 인삼을 활용해 다양한 상품으로 출시할 계획을 하고 있다. 

어밸브는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현지 스마트팜 연구소에서 실사단을 통해 직접 기술 검증을 완료해 품질이 매우 뛰어난 인삼 재배를 이미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박규태 어밸브 대표는 “이번 베트남 진출을 시작으로 태국, 인도네시아, 호주 등 더 많은 국가에 당사 스마트팜을 공급해 글로벌 1등 스마트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어밸브의 포부 "스마트팜계의 테슬라 될 것"

K-스마트팜 강자로 자리매김한 어밸브 임직원들 모습. [사진=어밸브]
K-스마트팜 강자로 자리매김한 어밸브 임직원들 모습. [사진=어밸브]

어밸브는 이제 곧 설립 4년을 앞둔 신생 스타트업이지만, 포부만큼은 글로벌 기업 못지 않다. 그들만의 방식으로 스마트팜 업계 선도기업 입지를 다져가면서 더욱 높은 곳으로 향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어밸브는 농업에 혁신을 접목시킨 최초의 기업이라는 자부심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장기적인 비전도 갖고 있다.

트렌디한 기술력을 대표적인 1차 산업인 농업에 접목하면서 새로운 효과를 만들어냈다는 것을 증명한 만큼, 향후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한 발전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단순히 기술 접목을 통한 진입장벽 낮추기를 넘어, 이러한 솔루션으로 재배된 농작물의 품질도 보장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신뢰도까지 높이겠다는 포부다.

이원준 어밸브 대표는 "자동차와 AI를 연결하는 데 성공했고, 현재는 세계 최고 기업으로 꼽히는 테슬라처럼 어밸브는 농업과 AI를 가장 잘 연결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며 "어밸브 스마트팜을 통해 자란 음식이 더 건강하고 믿을 수 있는 품질을 보장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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