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채소만 재배하던 스마트팜 영역 뛰어넘어 딸기, 배추까지 재배 가능
축구장 10배 크기의 세계 최대 스마트팜 ‘GIGA FRAM’ 설립할 것
국내 농업이 세계시장 선도할 수 있는 기업으로 농가와 상생하며 걸어갈 계획

[K글로벌타임스] 글로벌 식량위기에서 스마트팜이 하나의 대안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이는 없다. 자연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최상의 품질을 일괄되게 출하할 수 있는 스마트팜은 농업에 ICT를 접목하며 생겨난 새로운 영역으로, 수직 농장에서 다양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잎채소에 국한된 이야기였다. 딸기를 재배하는 스마트팜을 들어보았는가? 혹은 배추를 재배하는 스마트팜은? 세계 최대 규모의 GIGA 스마트팜 역시 대중에게는 생소하다.

"전 세계에 농장을 짓고, 언제 어디에서나 신선한 먹거리를 공급한다. 그곳이 화성일지라도." 엔씽의 미션이다. [사진=엔씽]
"전 세계에 농장을 짓고, 언제 어디에서나 신선한 먹거리를 공급한다. 그곳이 화성일지라도."
엔씽의 미션이다. [사진=엔씽]

엔씽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화성에서도 식물을 재배하겠다.” 영화 ‘마션’에서 실제로 주인공은 화성에서 구황작물을 재배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영화 속의 이야기일 뿐, 현실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엔씽은 이를 현실로 만들고자 한다. 원대한 꿈은 언제나 최상의 결과를 가지고 온다.

 

◇ 엔씽이 제시한 완전히 새로운 사업 분야 ‘Faas’

지난 1월 11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엔씽이 ‘N.THING ORBIT 2023(부제: Rice the Tide)’이라는 주제로 비즈니스 비전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 콘퍼런스는 총 2파트로 진행되었으며, 첫 번째 파트는 엔씽의 비즈니스 영역을, 두 번째 파트는 엔씽의 연구개발(R&D) 영역을 다루었다.

컨퍼런스 시작은 엔씽이 그간 걸어온 히스토리에 대한 15분짜리 영상이었다. 화성에서 엔씽이 스마트팜의 뿌리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의도로 제작된 영상은, 엔씽이 그간 어떠한 길을 걸어왔고 또 어떠한 힘든 과정을 이겨내었는지에 대해 소상히 담았다. 그중 이 컨퍼런스를 관통하는 내레이션이 나왔다. 바로 “아직 최상은 오지 않았다”다. 엔씽은 스마트팜과 소프트웨어가 합쳐진 ‘Faas’라는 새로운 가치를 선보이며 미래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엔씽 김혜연 대표가 연사를 하고 있다. [사진=K글로벌타임스]
엔씽 김혜연 대표가 연사를 하고 있다. [사진=K글로벌타임스]

1부인 비즈니스 파트에서는 엔씽 김혜연 대표가 무대에 올라 “컨테이너는 단지 시작일 뿐입니다”라며 컨퍼런스 포문을 열었다. 이날은 엔씽이 창립 10주년을 향해 나아가는 첫날로, 김 대표는 “지난 10년간 농업을 완전히 다르게 시작했다”며 “세계적인 수준의 하으웨어, 그리고 고객을 위한 글로벌 수준의 서비스로 발전시켜 왔다”고 말했다.

컨테이너는 스마트팜, 즉 Indoor Farm을 뜻한다. 그 안에서 작물들이 재배되기 때문이다. 점차 전 세계에서 농업을 재배할 수 있는 지역이 줄어들고 있는 게 실정이다. 농업 종사자 또한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식량은 인류 생존에 가장 중요한 문제다. 그렇다면 이를 엔씽은 어떻게 해결하려고 할까?

 

◇ 잎채소 넘어 딸기 재배 성공하며, 나아가 세계 최대 GIGA FARM 꿈꿔

엔씽의 비즈니스 파트 미래 지향점은 3가지로 나뉜다. ▲고객 중심 농업의 시작 ▲과채 시장 진입을 위한 육모 비즈니스 ▲새로운 필수 인프라의 탄생이다.

고객 중심 농업의 시작에 관련해서 엔씽이 생각하는 미래는 굉장히 단순하다. 필요한 채소를 원하는 만큼 원하는 가격에 안정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 위생은 당연히 따라오는 과제다. 엔씽은 스마트팜을 통해 51만 개의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시장에 공급해왔으며, 그중에 벌레나 이물질로 인한 컨플레인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한 논문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가 먹고 있는 딸기의 99%에서 22종의 유해물질 농약이 검출되었다. 이는 농부의 잘못이 아니다. 외부환경에서 어쩔 수 없이 기인하는 것이다. 그러나 엔씽은 스마트팜으로 이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실내에서 시스템화된 환경에서 식물을 재배하기 때문에 농약도 필요 없다.

엔씽의 딸기 재배 연구를 담당했던 솔루션사업부 박미정 크루 [사진=K글로벌타임스]
엔씽의 딸기 재배 연구를 담당했던 솔루션사업부 박미정 크루 [사진=K글로벌타임스]

과채 시장 진입을 위한 육모 비즈니스에서는 엔씽이 딸기 재배를 성공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엔씽은 이미 최고 품질의 잎채소를 대량 생산해낼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딸기 재배 방식은 잎채소의 재배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게 골자다. 국내 딸기 시장의 분석을 마친 엔씽은 환경 제어가 답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면 고른 품질의 딸기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어 가격과 수급의 불안정성도 해결된다. 심지어 외부 환경에서 자라는 딸기는 90일이라는 수확 기간이 걸리지만, 엔씽의 수직 농장에서는 단 60일이면 충분하다. 향후 엔씽은 딸기 농가와 상생해 딸기 시장의 30%를 선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엔씽의 기가팜에 대해 엔씽 정인성 솔루션사업부 총괄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K글로벌타임스]
엔씽의 기가팜에 대해 엔씽 정인성 솔루션사업부 총괄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K글로벌타임스]

새로운 필수 인프라의 탄생과 관련해서, 인프라를 떠올려 보라고 하면 대체로 건설, 항만, 도로 등을 생각한다. 이에 엔씽은 의식주와 가장 관련 깊은 농장이 없는지를 고심했다. 그만한 농업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도달한 엔씽은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함 GIGA FARM을 고안해냈다. 축구장 10배 크기에 달하며 최대 2만 평 규모의 GIGA FARM은 신선 채소 약 1만 2천 톤을 생산할 수 있는 모듈형 농장이다. 이는 국내 채소시장의 10%에 달하는 양이다.

 

◇ ESG 경영에도 기여하는 엔씽, 대한민국 농업 선진화 이끌겠다

2부인 연구개발(R&D) 파트에서는 엔씽의 백경훈 CTO가 나서서 연구원들과의 대담으로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엔씽은 보다 효율적인 처리 방식을 고민했왔음을 토로했다. 특히 서버 관리에 힘을 써왔으며, 더욱 간편하고 즉각적인 주문 처리 방식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다방면으로 뻗어가는 주문 방식을 하나의 서버에 묶어, 다시 이 서버에서 주문을 처리에 알맞은 방향으로 내보내는 것이다. 이로 인해 역추적도 확인할 수 있어 엔씽의 기술력은 한층 더 높아졌다고 밝혔다.

배추 재배와 관련해 간담을 주고받는 엔씽 백경훈 CTO와 재배연구팀 차예령 연구원. [사진=K글로벌타임스]
배추 재배와 관련해 간담을 주고받는 엔씽 백경훈 CTO와 재배연구팀 차예령 연구원. [사진=K글로벌타임스]

딸기와 배추 재배 관련해서도 엔씽은 긍정적 성과를 내놓았다. 특히 GIGA FARM에서 이 둘을 생산하게 된다면 잎채소를 넘어 식() 시장에서 엔씽이 높은 가치를 지닐 것으로 확신했다. 제어된 환경에서 재배되는 딸기와 배추는 모두 맛과 식감이 우수했으며, 농가와 함께 이 프로젝트를 진행해 한국 농업 산업을 이끌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마지막으로 엔씽 관계자는 “엔씽의 기술개발은 ESG 경영에도 기여한다. 로봇 자동화로 인해 노동환경이 개선되며, 에너지 효율적인 면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우리의 모험은 훨씬 매력적이고 전 세계에서 관심을 얻고 있다. 대한민국 농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때까지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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