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거래 시장서 성공한 유일한 아시아 핀테크기업으로 주목
글로벌 시장서 신뢰 구축 성공…다수 해외 고객사 확보
기업가치 6400억 원으로 평가, 히든챔피언 넘어 차기 유니콘 가능성도

정승우 아데나소프트웨어 대표.[사진=아데나소프트웨어]
정승우 아데나소프트웨어 대표.[사진=아데나소프트웨어]

[K글로벌타임스] 클라우드와 핀테크라는 키워드가 글로벌 업계에서 주목받는 가운데, 국내 기반을 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핀테크 기업 아데나소프트가 투자자들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업력 8년차에 접어든 아데나소프트웨어는 스타트업을 넘어 히든챔피언, 더 나아가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 '유럽의 전유물'이란 고정관념을 깨다

유로화폐의 모습.[사진=픽사베이]
유로화폐의 모습.[사진=픽사베이]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외환거래 시장 하루 거래액은 한화 7000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전체 주식시장의 15배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장외 금융시장으로 불린다. 

아데나소프트웨어는 소수의 유럽 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진 외환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첫 아시아 핀테크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아데나소프트웨어는 국내에는 다소 생소한 외환거래 시장을 과감하게 개척하면서 세계시장에 도전장을 던졌고, 이는 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 정승우 대표가 설립한 아데나소프트웨어는 전세계 외환마진거래와 지급결제(페이먼트) 업체를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금융 거래 소프트웨어를 판매·공급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과거에는 소수의 유럽 기업들이 과점해온 글로벌 외환거래 솔루션 시장에서 고속 성장과 영업이익 급증을 실현 중인 아데나소프트웨어의 가장 큰 강점은 SaaS기반 고도화된 기술력이다. 단순히 프로그램 판매에 그쳤던 기존 업체들과 달리 고객사들이 요구하는 사항을 맞춤화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맞춤형 외환거래에 필요한 호가 제공 프로그램, 리스크관리 등 통합 소프트웨어를 판매하고, 거래량에 비례해 수수료를 받는 식으로 수익 구조를 만들어냈다.

아데나소프트웨어는 금융기업이 원하는 영업관리 솔루션까지 업계 최초로 올인원 SaaS 형태로 제공하며 글로벌 고객사들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이와 더불어 유럽에서 전자화폐 발급 라이센스를 취득해 다양한 국적의 고객들에게 전자지갑(E-Wallet)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파트너사에게 페이먼트 솔루션을 SaaS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영국, 스위스 등의 글로벌 외환 유동성공급자(LP) 30여개 업체와 해외 외환선물사들이 주요 파트너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21년 기준 매출액은 241억 원, 영업이익 141억 원을 기록하는 등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이 높은 고수익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모델은 외환 거래 호가 전달 관련 ‘브릿지 솔루션’과 전자지갑 서비스인 ‘이페이먼트 솔루션’ 등이다.

 

◇ 사업다각화 통한 영역확장 가속화

아데나소프트웨어가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코인니스를 인수했다.[사진=아데나소프트웨어]
아데나소프트웨어가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코인니스를 인수했다.[사진=아데나소프트웨어]

아데나소프트웨어는 외환거래를 넘어 지난 몇 년간 대세로 떠오른 암호화폐 시장까지 진출하며 영역 확장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2021년에는 암호화폐 투자 정보 플랫폼 ‘코인니스’를 인수하며 가상자산 시장에 진출한 것이다.

코인니스는 지난 2018년 설립된 디지털 자산 투자 정보플랫폼이며 현재의 50만 명 이용자들을 보유하고 있다. 디지털 자산 분야 모바일 어플을 기준으로 주된 거래소를 제외하고서는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다.

동시에 실시간의 디지털 자산 투자정보 솔루션으로 코인원, 게이트아이오, 고팍스, 코박, 델리오, 토큰포스트 등의 20여개 디지털 자산 플랫폼으로 공급하고 있다.

아데나소프트웨어는 코인니스를 미디어, 커뮤니티, 디지털자산관리를 아우르게되는 글로벌 디지털 자산 종합 모바일 플랫폼 으로 성장을 하겠다는 포부다.

이 밖에 결제 게이트웨이 라이선스가 있는 국제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 유트랜스퍼, 자신이 웹툰을 그릴 수 있는 플랫폼 '버블탭'등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와 더불어 신규 투자처 발굴 및 적극적인 외연 확장을 위해 기술금융사 '브릿지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창업투자회사보다 투자활동이 자유롭다는 강점을 가진 기술금융사를 설립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 높은 성장가능성, 미래 유니콘으로 기대

아데나소프트웨어가 제공하는 서비스 개요.[사진=아데나소프트웨어]
아데나소프트웨어가 제공하는 서비스 개요.[사진=아데나소프트웨어]

세계시장에서 먼저 가능성을 인정받고 국내에서도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는 아데나소프트웨어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국내 대규모 벤처투자기업(VC)들로부터 투자도 유치받으며 기업가치도 날로 높아지는 추세다.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아데나소프트웨어는 지난해 말 E&F 프라이빗에퀴티(PE)로부터 300억 원을 투자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E&F PE는 운용 중인 5264억 원 규모 ‘이앤에프 2호’ 사모펀드(PEF)를 통해 이날 아데나소프트 측에 자금 납입을 완료했다.

이번 투자에서 아데나소프트는 기업가치로 약 6400억 원을 인정받았다. 아데나소프트는 지난 2019년 구주 거래 당시 기업가치 1500억 원으로 평가받았으나 3년 만에 4배 이상 성장에 성공하며 향후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사) 기업으로의 도약도 눈앞에 뒀다.

이미 지난 2020년 상장에 나섰던 아데나소프트웨어는 내년 쯤 기업공개(IPO) 재도전도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20년 상장철회 요소로 지적된 요소들을 제거했고, 기업가치도 높아졌기 때문에 성공적인 IPO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도 돌고 있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아데나소프트웨어는 인력과 기술 고도화 측면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평가한다"며 "아직 대부분의 SaaS 외형 성장에 집중하며 영업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 속에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고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강조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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