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휴대폰 카메라 모듈 솔루션 점유율 1위
휴대폰 넘어 자동차 반도체까지 공급 성공
세계 최초 타액 혈당 측정기 개발로 헬스케어 분야까지 진출

동운아나텍 CI.[사진=동운아나텍]
동운아나텍 CI.[사진=동운아나텍]

[K글로벌타임스] 카메라모듈 히든챔피언 동운아나텍(대표 김동철)은 글로벌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애플 등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회사다. 갤럭시S시리즈 카메라 모듈 공급 및 애플 아이폰15 햅틱 솔루션 공급 등이 대표적이다. 동운아나텍은 최근 타액으로 혈당을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해 헬스케어 분야에도 진출했고, 완성차 업체 햅틱 솔루션 공급시장도 진출하는 등 미래먹거리 확보를 위한 보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구동칩 분야의 강자로 자리매김

동운아나텍의 솔루션이 탑재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22.[사진=삼성전자]
동운아나텍의 솔루션이 탑재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22.[사진=삼성전자]

동운아나텍은 지난 2006년 설립된 자동초점(AF) 구동칩(IC)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다. 스마트폰 카메라용 AF 구동칩을 주력으로 개발해왔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 2019년 기준 동운아나텍의 AF 구동칩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수량 기준으로 35%에 달한다.

2007년 8비트 AF 구동칩, 2009년 10비트 AF 구동칩, 2013년 고집적 e플래시 메모리를 탑재한 AF 구동칩 개발에 성공하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췄다.

다년간 신뢰도 높은 제품 공급과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를 고객으로 둬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메타버스의 핵심 기술력중 하나로 꼽히는 햅틱IC 기술도 지니며 동운아나텍의 성장동력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투자업계의 평가다.

동운아나텍은 갤럭시S22 시리즈에 C/L AF(Closed Loop Auto Focus) 드라이버IC를 공급하고 있으며, 차세대 갤럭시S23에도 카메라 모듈 관련 부품 및 주변부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애플사의 차세대 스마트폰인 아이폰15에도 관련 솔루션을 공급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

동운아나텍 관계자는 "주력제품이 기술 경쟁력과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은 만큼 더욱 다양한 고객사에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며 "휴대폰 관련 제품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 새로운 먹거리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대폰 넘어 자동차까지, 반도체 영역 확장

동운아나텍은 휴대폰 시장에 주로 맞춰진 초점을 다각화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글로벌 휴대폰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했으나 성장동력이 제한적인 탓에 업황에 따라 매출액이 좌우되는 불안정한 수익구조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햅틱 기술을 자동차 시장에 접목시키는 시도를 이어가며 새로운 판로개척에 나섰다. 지난해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90 에어콘공조기(HAVC)에 2개 햅틱 IC를 공급하며 자동차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동운아나텍이 에어콘공조기(HAVC)에 2개 햅틱 IC를 공급한 현대차 제네시스 G90.[사진=현대자동차그룹]
동운아나텍이 에어콘공조기(HAVC)에 2개 햅틱 IC를 공급한 현대차 제네시스 G90.[사진=현대자동차그룹]

스마트폰 자동초점, 흔들림 방지, 햅틱용 반도체 개발로 축적한 기술력과 함께 햅틱 원천 기술을 보유한 이머전과 손잡고 차량용 햅틱 IC 사업을 전개하기 시작한지 2년여 만에 이룬 성과다. 완성차 업체에 반도체 제품을 제때 공급하지 못해 자동차 생산에 차질을 빚는 반도체 대란 속에 오히려 반사이익을 내는 데 성공한 것이다.

차별화한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자동차 시장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미국 내 전기차기업과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유럽 자동차 부품회사와도 공급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도 안정권에 자리잡으면서 글로벌 자동차 반도체 시장에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헬스케어·지문인식까지…팔방미인으로 거듭

동운아나텍이 개발한 타액을 통한 당뇨병 진단기기 '디살라이프(D-SaLife)'.[사진=동운아나텍]
동운아나텍이 개발한 타액을 통한 당뇨병 진단기기 '디살라이프(D-SaLife)'.[사진=동운아나텍]

동운아나텍은 반도체 관련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세계 최초로 타액을 통한 당뇨병 진단기기를 개발하며 글로벌 의료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시스템 반도체 기술을 결합해 기존에 채혈을 통해 당뇨병을 진단하던 기술에서 환자의 고통이 없는 타액을 통해 진단할 수있는 획기적인 솔루션을 개발해 낸 것이다. 피보다 50배 묽어 감지하기 어려운 타액 내의 당을 미세전류 기술로 수치화 하는 것이 핵심이다.

동운아나텍의 침 기반 측정기기 '디살라이프(D-SaLife)'는 식약처로부터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 인증을 받았고, 유럽뿐 아니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해외 시장도 공략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열린 유럽당뇨학회(EASD)에서도 크게 다뤄질 정도로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해당 제품은 국내 환자 114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한 결과, 환자 전원의 결과값이 병원 계측기로 측정한 값의 오차 범위 내에 들어오며 높은 정확도도 자랑했다.

이미 유럽 제약사들과의 미팅을 통해 관련 솔루션을 공급하기 위한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동운아나텍은 당뇨병 환자는 물론, 전당뇨인, 당뇨병 가족력을 지닌 정상인 모두가 사용이 적합한 만큼,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김동철 대표는 "전 세계 130여개국, 의료 관계자만 2만여명이 참석하는 세계적 권위의 당뇨병 학회에서 이 같은 기술력을 발표한 것은 매우 의미있고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자사의 기술력이 공식적으로 세계적인 전문가들한테 인정받았다는 데 굉장히 큰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조폐공사와 지문 인식 및 디스플레이 카드 기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동운아나텍.[사진=동운아나텍]<br>
한국조폐공사와 지문 인식 및 디스플레이 카드 기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동운아나텍.[사진=동운아나텍]

또한 한국조폐공사와는 지문 인식 및 디스플레이 카드 기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도전하고 있다. 양사는 협약을 통해 △정보통신(ICT) 분야 기술 협력 및 사업 추진 △지문 인식 및 디스플레이 카드 기술 협력과 공동사업 발굴 추진할 계획이다.

상호 협력하는 지문인식카드 분야는 각종 서비스를 사용하기 전에 사용자의 신원과 정보를 확인해야 하는 과정에 적용될 수 있어 높은 보안성이 요구되는 지급 결제, 신원 확인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 양 사의 설명이다. 성공적으로 개발이 이뤄질 경우 동운아나텍은 ICT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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