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2014년부터 국내외 스타트업 지원 및 인프라 구축
우리 정부와도 다양한 협업 체계 구축해 K-스타트업 적극 지원
핀테크, 헬스케어 등 다양한 K-스타트업의 진출 기대

싱가포르 비즈니스 지역 일대의 전경.[사진=픽사베이]
싱가포르 비즈니스 지역 일대의 전경.[사진=픽사베이]

[K글로벌타임스] 싱가포르가 국내 스타트업의 활동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국내 정부 부처와 싱가포르 간의 다양한 협의를 바탕으로 스타트업의 싱가포르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싱가포르는 외국 스타트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도 이어가고 있어 국내 스타트업의 진출 러시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친 스타트업' 국가 싱가포르,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 완료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 2014년 더 나은 삶을 지원하고 생산성을 높이며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력을 가진 '스마트네이션'을 국가 목표로 선포하고 본격적인 스타트업 지원 정책을 시행 중이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스타트업의 가장 큰 고민인 투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금지원, 세금혜택, 기술지원 등 다양한 형태의 재정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우호적인 여건을 마련한 것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스타트업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허브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의료, 정보통신, 미디어 관련 산업시설과 관련 연구인력의 생활터전까지 통합된 복합산업단지 ‘원노스프로젝트’(One North Project)를 시작으로, 스타트업이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이를 구체화해 실질적인 사업에 이르기까지 공간, 멘토링, 투자매칭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단지 ‘블록71’(BLK71)도 마련했다.

이 밖에 스타트업에 필요한 해외 인재 유치와 해외 우수대학과의 공동연구를 위해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에 유치된 캠퍼스타워 ‘크리에이트’(CREATE) 등을 마련하며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싱가포르, 스타트업 지원 위해 '맞손'

우리나라와 싱가포르의 인연도 깊다. 지난 2018년 7월 중소기업·스타트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2020년 우리나라 스타트업의 싱가포르 및 동남아 시장 진출을 집중 지원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K-스타트업센터(KSC)를 구축하기도 했다.

지난해 이뤄진 한-싱가포르 스타트업 지원프로그램 협약식의 모습.[사진=중기부]
지난해 이뤄진 한-싱가포르 스타트업 지원프로그램 협약식의 모습.[사진=중기부]

지난해에는 스타트업 지원프로그램 협약을 공식화하며 싱가포르에 국내 스타트업이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가 마련됐다.

또한 싱가포르 무역진흥청(International Enterprise Singapore, IE Singapore)이 후원하는 스타트업 보육 기관인 ACE(Action Community Entrepreneurship)와 국내의 창업진흥원(KISED), 한국 비즈니스 엔젤 협회(KBAA) 및 서울 산업 진흥원(SBA)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교류도 이어지고 있다.

이를 통해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신생기업들은 한국 시장 확장 및 원스톱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한국 스타트업들은 싱가포르 시장에 진출 및 성장하는데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핀테크, 바이오 등 다양한 K-스타트업 진출 기대

지난 4월 중소기업벤처부가 진행한 핀테크 스타트업 싱가포르 진출 지원을 위한 웨비나.[사진=중기부]
지난 4월 중소기업벤처부가 진행한 핀테크 스타트업 싱가포르 진출 지원을 위한 웨비나.[사진=중기부]

이처럼 싱가포르는 다양한 K-스타트업이 활동하기 적합한 무대로 꼽히는 시장이다. 특히 싱가포르는 글로벌 핀테크 스타트업을 유치하고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도 제공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우리나라 유망 핀테크 기업의 동남아 진출도 지원하며 다양한 협력체계도 구축했다. 싱가포르 핀테크협회(SFA)는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과 손잡고 현지에 진출한 한국 핀테크 스타트업을 위한 협업 공간인 '80RR'를 조성하고 우리나라 스타트업의 동남아 시장 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싱가포르에 진출한 한국 핀테크 스타트업을 위한 협업 공간 '80RR'.[사진=80RR]
싱가포르에 진출한 한국 핀테크 스타트업을 위한 협업 공간 '80RR'.[사진=80RR]

세계 최대 규모 핀테크 전시회인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에서 개최하는 'K-솔루션 페어'는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수출 확대 지원과 아세안 핀테크 시장 적극 공략을 목적으로 개최하는 행사다. 국내 핀테크 기업이 보유한 전자지급결제, 인증·보안,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싱가포르는 바이오메디컬 분야의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 정책도 시행하고 있으며, 외국 신생 기업에게도 다양한 정부지원 정책을 제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이 싱가포르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창업진흥원은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SWITCH(Singapore Week of Innovation and TeCHnology) 2022'에 국내 창업기업 20개사가 참가하는 K-STARTUP관을 운영하며 국내 스타트업을 돕기도 했다.

스타트업 업계 한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4차 산업혁명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어 국내외 뜨거운 스타트업의 진출 러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싱가포르 정부는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창업 시장을 육성할 전망이며 외국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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