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420억 달러로 성장하며 교육의 변화를 선도할 에듀테크
코딩 로봇으로 코딩 배우고, AI가 수학을 풀이해준다
AI, 빅데이터와의 융합 넘어 VR·AR, 메타버스까지 접목할까

혁신 기술과 융합하는 교육. [사진=픽사베이]
혁신 기술과 융합하는 교육. [사진=픽사베이]

[K글로벌타임스]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교육산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혁신 기술을 교육과 접목시킨 에듀테크가 특히 산업계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은 2018년 1530억 달러에서 2025년 3420억 달러로 2배 가까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시장 또한 몸집을 부풀리고 있다. 2020년 6조 5000억 달러에서 2025년 8조 1000억 달러, 2030년에는 10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에듀테크 및 교육시장 전망. [사진=K글로벌타임스]
글로벌 에듀테크 및 교육시장 전망. [사진=K글로벌타임스]

평생 교육의 시대로 자기계발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관련 시장 역시 커졌다는 게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또한 에듀테크 스타트업이 성장한 것과도 맞물려 있다. 국내 에듀테크 산업은 신생기업과 서비스 제공 기업이 주도했으며, 매출액 10억 원 미만이 40%, 종사자 10명 미만 기업이 48.4%로 조사 기업 대다수를 차지했다.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도 에듀테크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우리나라 에듀테크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이 활발하다.

 

◇ ‘메이드 인 코리아’ 강점 세워 코딩 교육에 로봇 도입

단순히 문제만 기계처럼 풀며 학습하던 과거의 교육 방식은 퇴화되었다. 손으로 직접 만지고 오감으로 느끼는 교육 방식이 각광받고 있는 요즘, 교육용 코딩 로봇으로 즐겁게 학습할 수 있는 에이럭스가 뜨고 있다.

초등학생도 코딩을 배우고 있지만, 그 흥미가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지루한 이론과 복잡한 실습으로 코딩을 제대로 이해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를 보다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끝에 설립된 게 에이럭스다. 에이럭스는 직접 개발 및 생산한 로봇 교구와 전용 소프트웨어, 학습 교재를 위주로 교육을 진행하며, 로봇은 조립해 코딩 프로그램으로 작동하게 하는 커넥트, 테크닉, 비누 등이 있다. 또한 코딩 교구, 인공지능(AI) 교구, 학습 교재와 전용 소프트웨어까지 연령별 및 교육 목적별로 70종의 제품 라인업을 갖췄다. 주 대상은 초·중학생이다.

에이럭스는 2019년 교육용 로봇 전문업체 프로보와 합병했다. 이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키운 것. 또한 학생·학부모·강사의 피드백을 개발 과정에 반영해 제품을 출시하는데, 이 과정이 채 1년 걸리지 않는다. 에이럭스는 국내 교육용 로봇기업 중 유일하게 국내 개발 및 생산한다. 그렇기에 출시까지의 과정이 오래 걸리지 않을뿐더러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경쟁력까지 갖췄다.

에이럭스가 주최하는 '글로벌 프로로봇챔피언십' [사진=에이럭스]
에이럭스가 주최하는 '글로벌 프로로봇챔피언십' [사진=에이럭스]

해외진출에도 열을 올린다. 에이럭스는 연 1만여 명이 참가하는 ‘글로벌 프로 로봇 챔피언십(Pro Robot Championship) 대회’를 2015년부터 매해 개최하며 해외 고객군을 끌어모았다. 향후 이 대회를 국제 규모의 대회로 승격해 해외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과 대규모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으며, 그 외에도 미국, 독일, 스페인, 멕시코, 이탈리아 등과도 수출을 협의 중에 있다.

특히 올해 초 대표체제로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해외진출 사업에 박차를 가할 전략이다. 본격적인 해외진출에 앞서 초·중·고생 중심에서 청년, 성인, 시니어 대상으로 고객 스팩트럼을 넓힘과 동시에 드론 분야로도 사업을 확대했다. 현재 중국과 말레이시아에 법인을 두고 있는 에이럭스는 법인을 기반으로 동남아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 AI가 제시하는 수학문제 풀이, 교육계 구글 될까

수학문제가 풀리지 않을 때,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한 적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것이다. 이러한 니즈를 간파해 수학문제를 촬영하면 5초 만에 문제풀이 영상을 제시해주는 수학문제 풀이 서비스 콴다가 주목받고 있다.

콴다의 문제풀이 제시. [사진=매스프레소]
콴다의 문제풀이 제시. [사진=매스프레소]

2015년 출시된 매스프레소의 콴다는 월간활성이용자(MAU)가 약 1300만 명이 넘는다. 특히 코로나19로 비대면 교육 수요가 급증하면서 콴다 역시 가파르게 성장했다. MAU 85% 이상이 해외 사용자인 사실을 고려한다면 콴다의 해외진출은 이미 성공의 가도를 달리고 있다.

콴다는 수학문제에 관한 풀이영상을 제시함과 동시에 관련 유형문제, 개념 영상 등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에듀테크 애플리케이션이다. 가입자 수 상당수가 중·고교생이며, 가입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한국의 순이다. 베트남과 인도네이사 가입자 수는 한국의 2배가 넘는다.

콴다의 성공 비결은 모르는 수학문제를 즉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AI가 제시하는 자세한 풀이영상으로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하며, 다양한 교육 서비스로 고객 니즈의 빈틈을 해결했다. 특히 해외시장의 가능성을 확신한 매스프레소는 바로 일본으로 진출했다. 그리고 진출 4개월 만에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1위라는 기염을 토하며 일본시장에 안착했다.

이 배경에는 현지 시장조사에서 운영, 마케팅, 데이터베이스, 검색엔진까지 모든 것을 인하우스로 해결한다는 매스프레소의 기업 철학이 깔려 있다. 현지인을 고용해 사업을 현지화하는 전략이 통한 것이다.

베트남에서도 진출 2개월 만에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다. 현재 매스프레소는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에 콴다를 서비스 중에 있으며, 영어 버전도 출시해 영어권 국가도 공략한다. 지금까지 ‘콴다’ 자체로만 승부를 보았다면, 향후 에듀테크 기업 등과 조인트벤처(JV), 온·오프라인 교육기업 및 기관·학원 등과 다각도로 협력해 보다 복합적인 에튜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자료: 홀론 IQ [사진: K글로벌타임스]
자료: 홀론 IQ [사진=K글로벌타임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홀론 IQ에 따르면 전 세계 교육시장에서 디지털화는 고작 5.5%밖에 진행되지 않았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시장이라는 의미다. 혁신 기술이 고도화됨에 따라 교육산업도 융·복합될 전망이다. AI, 빅데이터는 물론이거니와 VR 및 AR과 같은 실감형 콘텐츠, 그리고 가상세계인 메타버스까지 엿보고 있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교육 서비스도 점차 활성화될 전망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에듀테크 산업은 이제 출발선에 섰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다양한 혁신 기술과 융합한 에듀테크가 교육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혁신 기술의 발전과 함께 에듀테크의 진화가 어디까지 가능할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저작권자 © K글로벌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