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AI 경진대회서 5개 금메달 수상하며 기술력 인정
설립 1년 만에 316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유치
중국, 홍콩 넘어 캐나다 등 AI 주요시장 진출여부 주목

업스테이지 창업 멤버. 왼쪽부터 이활석 CTO, 김성훈 대표, 박은정 CSO.[사진=업스테이지]
업스테이지 창업 멤버. 왼쪽부터 이활석 CTO, 김성훈 대표, 박은정 CSO.[사진=업스테이지]

[K글로벌타임스] 인공지능(AI) 솔루션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창립 2주년을 갓 넘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다. 네이버에서 클로바 AI리더를 맡았던 김성훈 홍콩과학기술대 교수를 필두로 네이버 Visual AI·OCR을 리드한 이활석 CTO, 네이버 파파고 모델 팀을 리드했던 박은정 CSO(최고전략책임자)이 함께 설립했다. 지난해에는 설립 1년 만에 316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세계에서 인정받은 기술력, 설립 초기부터 해외 시장서 주목

업스테이지와 LG 유플러스가 기술 협약을 맺었다.[사진=업스테이지]
업스테이지와 LG 유플러스가 기술 협약을 맺었다.[사진=업스테이지]

업스테이지는 전세계 600만명의 머신러닝 개발자들이 참여하는 AI 경진대회 캐글(Kaggle)에서 5개의 금메달을 수상하며 세계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업스테이지는 AI 도입을 고려하는 기업에 컨설팅을 제공하고, AI 기초 교육을 통해 AI 비즈니스에 즉각 투입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전문 인재 육성을 지원하는 기업이다.

이미 글로벌 대회에서 입상을 통해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스테이지는 국내 기업의 납품 수주전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을 꺾고 계약을 따내며 이를 증명했다.

국내 굴지의 기업들도 업스테이지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도입하는 추세다. 업스테이지는 최근 검색 추천 기술 도입을 손쉽게하는 노코드 기반의 'AI팩'을 개발, LG유플러스, 아모레퍼시픽 등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AI팩은 AI 전공 지식이 없어도 사용이 가능해 기업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즉 기업은 기존처럼 수십 억원의 구축 프로젝트가 아닌 솔루션 사용료만을 가지고 AI 도입 및 유지가 가능해져 내재화 대비 90% 정도 절감된 수준의 비용으로 검색 추천 기술을 도입할 수 있다.

업스테이지 김성훈 대표(오른쪽)와 KB국민은행 윤진수 부행장이 금융 특화 AI 핵심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체결식을 진행했다.[사진=업스테이지]
업스테이지 김성훈 대표(오른쪽)와 KB국민은행 윤진수 부행장이 금융 특화 AI 핵심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체결식을 진행했다.[사진=업스테이지]

스테이지가 주력하고 있는 기술의 핵심은 검색 추천 기술이다. 이 기술은 다양한 플랫폼에서 가장 고객들의 구매에 가장 영향을 미치고 기업의 매출을 성장시키는 핵심 기능으로 꼽힌다.

업스테이지는 특히 LG유플러스와는 영상 콘텐츠 리뷰의 감정 키워드를 분석하고 검색 및 추천하는 AI를 개발해 서비스 적용을 앞두고 있다. 

어려운 AI를 쉬운방법으로 기업에 도입할 수 있도록 진입문턱을 낮추는 데 성공한 업스테이지의 주가는 더욱 더 높아질 것이란 업계의 전망이다.

 

◇세계 최고 기술의 원동력 '글로벌 인재 채용'

원격 근무 중인 업스테이지 개발자들의 모습.[사진=업스테이지]
원격 근무 중인 업스테이지 개발자들의 모습.[사진=업스테이지]

업스테이지는 설립 초기부터 AI업계 '어벤저스'라고 불릴 정도로 실력있는 개발자들이 포진해 있었다. 공동창업자들 역시 각 분야의 최고 맨파워를 지닌 인물들로 평가받았던 바 있다. 그럼에도 전세계적인 인재 채용을 이어나가면서 업스테이지의 기술력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동료들끼리 자유롭게 질의하고 서로의 실력을 피드백해주는 각종 '스타 라운지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 능력 향상을 추구하고 있다. 사무실을 임대하는 대신 '100% 리모트(remote) 근무제'도 시행해 개발자들의 호응도 높다.

최근 스타트업과, IT업계 전반에 걸친 개발자 구직난이 이어지고 있지만 업스테이지의 입장에서 구직난은 먼나라 이야기다. 놓쳐서는 안 될 인재는 4일만에 뽑는 '업스피드' 절차 도입과 자유로운 근무환경을 제공해 전세계 개발자들에게 매력적인 조건을 내걸고 있다.

실제 지난 8월 진행된 채용에는 개발자 2000명이 몰릴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업스테이지의 직원 중 70%가 개발자일 정도로 비중이 높으며, 개발자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으로 업계에 소문이 났기 때문이란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업스테이지 김성훈 대표는 “대형 IT업체보다 처우가 좋지는 못하겠지만 개발자들에게 일하기 좋은 환경으로 알려져 있어 대형 IT기업 합격자가 업스테이지에 입사한 사례도 있다"고 소개했다.

 

◇ 중국, 아시아 넘어 세계시장 진출 모색

캐나다 사절단과 환담을 나누는 업스테이지 김성훈 대표.[사진=업스테이지]
캐나다 사절단과 환담을 나누는 업스테이지 김성훈 대표.[사진=업스테이지]

전세계적인 인재 채용과 더불어 업스테이지의 시선은 해외진출 모색으로 향해있다. 이미 국내 대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업계의 인정을 받고 있고, 세계 대회 입상 등의 실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설립 초기부터 홍콩 지사 설립을 통해 홍콩, 중국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이를 거점으로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 범위를 확장해나갈 계획도 내놨다.

최근에는 한국무역협회(KITA) 주관 '프랑수와-필립 샴페인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 장관 초청 한·캐나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에 국내 AI 스타트업으로 유일하게 참가하기도 했다.

캐나다는 각종 글로벌 AI 경쟁력 지표에서 한국을 상회하는 기술강국으로 손꼽힌다. 딥러닝의 창시자 제프리 힌튼 교수 등 우수 인력과 기술이 결집한 캐나다는 AI 핵심 투자처로 꼽힌다.

업스테이지는 행사 참여를 계기로 캐나다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업스테이지는 캐나다 기업들의 AI 솔루션 수요를 적극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업스테이지 김성훈 대표는 "기업 고객들의 AI 적용 장벽을 낮추고 고객이 핵심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고도화된 기술을 통해 다양한 업계 서비스 개선과 다양한 해외 시장 진출까지 이뤄낼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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