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실버케어 및 간병 서비스 케어네이션 론칭 이후 업계 주목
고령사회 발맞춰 시니어케어 및 간병인 매치 원스톱 서비스 구축
빅데이터 구축을 통해 토탈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발돋움 목표

HMC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시니어케어 서비스 케어네이션.[사진=HMC네트웍스]
HMC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시니어케어 서비스 케어네이션.[사진=HMC네트웍스]

[K글로벌타임스] 고령화 사회를 맞이하는 가운데 시니어케어 서비스 케어네이션을 운영하는 HMC네트웍스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투자 가뭄 속에서도 대규모 투자를 연이어 유치한 데 이어, 관련 기업 인수합병 등을 통해 영역 확장에도 적극적이다. HMC네트웍스는 시니어케어를 넘어 토탈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도약을 꿈꾸고 있다.

 

◇ 늘어나는 노령인구 맞춤 서비스로 주목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에서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820만명을 기록해 전체 인구 대비 16.4%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전체 인구 대비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오는 2025년에는 국내 전체 인구 중 20%가 고령인구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HMC네트웍스는 노인 인구가 급증하는 사회적인 환경 변화에 발맞춘 서비스를 출시하며 스타트업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의료 법인과 요양원을 운영한 부모님을 도우며 경험을 쌓은 김견원 대표는 지난 2013년 HMC네트웍스를 설립했다. 이후 현장 노하우를 살려 케어네이션을 론칭하며 본격적으로 실버 헬스케어 사업에 뛰어들었다.

케어네이션 서비스.[사진=HMC네트웍스]
케어네이션 서비스.[사진=HMC네트웍스]

고령사회 진입과 발맞춰 관련 산업도 커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시니어 요양, 간병 관련산업의 총 시장규모는 2020년 12조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고, 연평균 17.2%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김 대표는 노령인구가 늘어나면서 간병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제도와 구조적인 빈틈이 많은 현재 상황을 주목했다. 간병인들은 간병회사 3~4곳에 간병인 등록을 해두는 것이 대부분이다. 간병인들은 배상보험료 수개월분을 선납해야 했고, 각 회사별로 각각 납부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간병인을 붙잡아두기 위해 간병 후 2~3주 후 정산해주는 고질적인 악습도 있었다.

케어네이션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간편하게 환자의 상황과 보호자의 요청사항에 가장 적합한 전문 간병인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 같은 문제점 해결을 위해 나섰다. 앱을 통해 카드 결제는 물론, 가족끼리 각자의 카드를 등록해 간병 비용을 분할 결제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제공했다. 케어네이션을 통한 간병 업무가 끝나면 바로 다음 날 애플리케이션(앱) 속 가상 통장으로 간병비가 입금된다.

지난 2022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상을 수상한 케어네이션.[사진=HMC네트웍스]
지난 2022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상을 수상한 케어네이션.[사진=HMC네트웍스]

이와 더불어 업계 최초로 삼성화재와의 협업을 통해 간병인 배상책임보험 자동 가입 상품을 만들어 기본적인 보험문제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간병인은 케어네이션 앱에서 업무 건수별로 서명 한 번이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환자와 가족, 간병인 모두를 위한 혁신적인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HMC네트웍스는 고령화 사회 속 간병 시장의 리딩기업으로 단번에 자리매김했다.

앱의 서비스 고도화와 노령인구가 늘어나는 사회적 환경 변화에 힘입어 투자자들도 케어네이션의 서비스를 높게 평가했다.

최근 투자 가뭄으로 일컫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는 벤처업계이지만 케어네이션은 예외다. 2019년 로우파트너스, 신용보증기금, HB인베스트먼트로부터 15억원 규모의 시드(Seed) 투자를 유치했다.

2020년에는 LSK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로부터 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완료했고, 지난해 150억원 규모의 프리(Pre) 시리즈B 투자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어 국계 벤처캐피탈(VC) 알토스벤처스와 쌍둥이 투자 행보로 유명한 새한벤처투자로부터 추가 투자까지 받았다.

 

◇ 빅데이터 구축·시장 확장 적극…통합 헬스케어 플랫폼 도약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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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와 케어네이션이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모습.[사진=HMC네트웍스]

케어네이션은 단순히 간병인과 환자를 연결해주는 중개플랫폼을 넘어 통합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도약을 노리고 있다.

이미 ‘대한민국 간병 동향 리포트’를 발간해 각종 간병 서비스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여 간병 시장의 동향과 통계를 도출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케어네이션을 통해 수집된 빅데이터를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하기 위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삼성화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동시에 전략적 투자자(SI)로 맞이한 점도 주목해볼 부분이다. 간병인 보험상품 제공을 넘어 양사는 보유하고 있는 업무 자원 및 노하우를 활용하여 환자이동 데이터에 기반한 새로운 사업 모델 개발과 헬스케어 빅데이터 센터 구축까지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보람상조그룹과 공동성장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인수합병(M&A)을 통한 영역확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제일락푸드시스템(식자재 유통), 그린실버(오프라인 간병), 씨엔컴퍼니(PG·VAN유통)에 이어 최근엔 장기 요양 보험서비스 전문 기업 ‘어르신세상’을 100% 자회사로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케어네이션과 어르신세상의 주식교환 체결식.[사진=HMC네트웍스]
케어네이션과 어르신세상의 주식교환 체결식.[사진=HMC네트웍스]

어르신세상은 안양·의왕 내 최대 규모의 종합노인복지 서비스 제공 기관이다. 어르신세상은 장기요양기관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실버산업을 아우르는 통합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한발짝 더 나아가겠다는 계획이다.

서대건 케어네이션 각자 대표는 "향후 행보는 행보는 급여(정부 지원금)간병서비스를 혁신하고 선도하고 장기 요양 보험 사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라며 "관련 서비스의 디지털화를 통해 편의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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