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기술 통한 인테리어 시뮬레이션 기술로 주목
LG, 삼성,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국내 대기업 투자유치
일본시장서도 주목 향후 글로벌 시장 확장까지 박차

어반베이스 하진우 대표.[사진=어반베이스]
어반베이스 하진우 대표.[사진=어반베이스]

[K글로벌타임스] 2014년 설립된 어반베이스(대표이사 하진우)는 가구업계에서 주목하는 '3D인테리어 서비스' 공간데이터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3D를 통해 집의 크기를 측정하고, 가구 등을 배치하는 시뮬레이션 등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 어반베이스는 이미 일본 굴지의 기업과도 협업하며 일본 시장에 진출했고, 이를 교두보 삼아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 경쟁력의 핵심 '공간 빅데이터 기반 3D정보 축적'

어반베이스의 3D 스튜디오를 이용해 공간을 꾸민 모습.[사진=어반베이스]
어반베이스의 3D 스튜디오를 이용해 공간을 꾸민 모습.[사진=어반베이스]

어반베이스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전국 아파트의 95% 이상을 3D도면으로 구축해 시뮬레이션화 하는 데 성공했다. 보유한 핵심기술인 2D 도면을 3D로 자동 변환하는 모델링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메타버스 영역을 빅데이터와 접목시면서 어반베이스의 강점으로 자리매김했다.

어반베이스의 대표 서비스는 ‘어반베이스 3D 스튜디오’와 ‘어반베이스 AR’ 크게 두가지다. 3D 스튜디오에서는 사용자의 집을 3D 도면으로 꾸며보며 인테리어 후의 모습을 미리 볼 수 있다. 현재 국내 아파트의 97% 이상 구축된 3D 도면은 지도에서 아파트 주소를 검색해 단 몇 초 만에 불러올 수 있다. 도면이 없는 경우 실측 수치를 입력해 3D 도면을 만들어 활용할 수 있다.

어반베이스 AR은 실내 공간을 분석해 공간 스타일에 어울리는 제품을 추천하는 것이 주된 서비스다. AR 기술을 활용해 가구를 배치해볼 수도 있다.

인테리어 구현부터 큐레이팅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해결 가능한 통합 인테리어 플랫폼을 시장에 내놓자 반응은 뜨거웠다.

국내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협업제의가 이뤄졌으며, 대규모 투자 유치에도 성공한 것이다.

어반베이스는 LG전자, 퍼시스그룹, 일룸, 까사미아, 롯데하이마트 등의 국내 대표 홈퍼니싱 회사와 협약을 맺고 B2B(기업 대 기업)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혁신기술로 평가받는 어반베이스는 이미 대규모 투자유치도 이어가고 있다.

2019년 우미건설 투자 이후 삼성전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신세계아이앤씨 등 대기업들로부터 250억원 이상의 누적 투자액을 기록했다.

 

◇ B2B부터 B2C까지…토탈 인테리어 플랫폼 도약

어반베이스의 오토스케치 기술이 적용된 3D 홈디자인.[사진=어반베이스]
어반베이스의 오토스케치 기술이 적용된 3D 홈디자인.[사진=어반베이스]

기존 B2B 중심 사업을 영위하던 어반베이스는 최근 기업과 소비자간(B2C) 사업분야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어반베이스는 올해 '어반베이스 플랜'이라는 시공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본격적으로 B2C 시장에 뛰어들었다.

최근 늘어난 인테리어 상담 수요를 위한 맞춤 서비스인 어반베이스 플랜을 통해 소비자들은 건축부터 인테리어, 스타일링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한번에 진행할 수 있다.
고객은 인테리어 상담 시 3D 시뮬레이션으로 완성될 공간을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시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더불어  3D인테리어 기술을 실제 공간에 적용해 둘러볼 수 있는 리빙·인테리어 특화 문화공간인 '어반베이스 동탄'을 리오프닝하고 일반 소비자들과의 접점 늘리기에도 나섰다.

한화리조트 용인 내 위치한 어반베이스 동탄은 어반베이스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함께 노후화된 리조트 시설을 업사이클링(up-cycling)해 조성한 곳이다. 

어반베이스가 일반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어반베이스 동탄에서 진행하는 '어반베이스 전' 포스터.[사진=어반베이스]
어반베이스가 일반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어반베이스 동탄에서 진행하는 '어반베이스 전' 포스터.[사진=어반베이스]

이 곳에선 디자인 가구 컬렉션 ‘어반베이스전(展)’을 통해 리빙 브랜드 17곳을 엄선해 가구 전시를 선보이고, 가상 공간에서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며 증강현실(AR)로 실제 공간에 배치하는 것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꾸몄다.

어반베이스는 공격적인 영역확장과 더불어 기업공개(IPO) 준비에도 한창이다. 실제 지난해 10월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목표로 하나금융투자를 주관사로 선정해 IPO 절차에 돌입했다.

한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자 및 가전기업들도 메타버스와 가상현실을 통한 마케팅을 활발히 하는 추세"라며 "뿐 만 아니라 부동산 업계 등과의 협업도 가능해 3D 인테리어 영역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해외서도 주목, 일본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격

어반베이스가 일본 가구 인테리어 유통업체 시마추에 기술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사진=어반베이스]
어반베이스가 일본 가구 인테리어 유통업체 시마추에 기술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사진=어반베이스]

어반베이스가 보유한 2D 건축 도면을 단 몇 초 만에 3D 공간으로 자동 모델링하는 핵심기술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이미 국내는 물론 중국과 유럽, 일본, 미국, 홍콩 등 5개국에서 세계 유일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일본에서의 어반베이스의 성과는 눈에 띄는 부분이다. 앞서 지난 2019년 일본에 법인을 설립한 어반베이스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본 인테리어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일본 대표 홈퍼니싱 기업인 니토리(Nitori), 세계 최대 광고회사인 덴츠(Dentsu)에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가구·인테리어 전문 유통업체 시마추가 어반베이스 3D 인테리어를 도입하며 또 한번 주목받았다.

시마추는 일본 내 인테리어 업계 매출액 기준 3위 업체로, 2022 회계연도 기준 약 2조14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일본 전역에서 가구·가전·자재 등의 인테리어 제품을 판매하는 대형 매장 60여 곳을 운영 중이며, 어반베이스의 3D 인테리어는 시마추 전 매장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어반베이스는 일본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짐과 동시에 국내에서 기술특례 상장을 마친 후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하겠다는 계획이다.

어반베이스 하진우 대표는 "현재 일본 법인을 넘어 글로벌 진출을 통해 해외 사업을 확장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방향과 사업 다각화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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