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설립한 제노레이, X-Ray 영상진단장비 분야 업계 최고
세계 80개국 진출, 매출의 75%가 '수출액'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 선정 '글로벌 강소기업'에도 이름

국내에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기술 및 제품, 혹은 서비스로 차기 유니콘 자리를 넘보고 있는 히든 챔피언 스타트업이 있다. 이들이 현재 어디까지 왔는지 그 현주소를 짚어본다.

 

<K-히든챔피언 현주소> 시리즈

SIDEX-2021에 참가한 제노레이 부스의 모습.[사진=제노레이]
SIDEX-2021에 참가한 제노레이 부스의 모습.[사진=제노레이]

[K글로벌타임스] 2001년 설립한 제노레이는 X-Ray 영상진단장비 전문기업이다. 2002년부터 메디컬 부문 사업을 시작했으며, 2013년부터 덴탈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국내 최초 엑스레이 원천 핵심기술과 자체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병원 및 치과에서 환자를 진단하기 위해 사용되는 각종 영상 진단 장비를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 주식시장까지 상장한 한국형 히든챔피언

2018년 5월 진행된 제노레이의 상장식의 모습.[사진=한국거래소]
2018년 5월 진행된 제노레이의 상장식의 모습.[사진=한국거래소]

제노레이는 지난 2018년 5월 주식시장에 상장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국내 B2C 영상진단장비 기업 최초로 상장에 나선 제노레이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9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주식시장에 안착했다. 공모가도 희망밴드인 1만7500~2만500원을 훌쩍 넘은 2만3000원으로 확정하며 업계의 큰 기대를 증명했다.

X-Ray 영상진단장비업계에서 이름을 알린 제노레이는 특히 정형외과 및 신경외과 수술 시 실시간 수술 부위를 투시할 때 사용하는 C-ARM·맘모그라피(유방암진단 촬영장치)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제노레이는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지정되며 한국형 히든챔피언으로도 기대를 받고있다.

제노레이의 성공비결은 철저한 비즈니스 분리를 통한 접근법에 있다. 메디컬과 덴탈 제품군이 같은 엑스레이 기술을 활용하지만 연구소, 영업을 분리해 다른 방식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박병욱 대표의 철학을 고수해왔다.

기술력과 비즈니스 모델을 다르게 진행하면서 전사 매출이 한 분야의 흐름에 좌우되지 않는 탄탄한 모델을 구축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 같은 운영은 코로나19가 창궐하던 시기에도 제노레이는 2021년도 기준 매출액 743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는 원동력이 됐다.


◇수출형 기업 제노레이, 글로벌 시장 확대 박차

제노레이의 C-Arm 제품.[사진=제노레이]
제노레이의 C-Arm 제품.[사진=제노레이]

제노레이는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실제 매출의 75% 이상을 수출을 통해 거두는 기업이기도 하다. 중국을 비롯해 인도, 이란, 미국, 터키 등 판매 채널이 다양하다. 지난 2019년 3000만불 수출의 탑 수상 후 4년 만에 또다시 5000만불 수출을 달성하는 쾌거도 이뤘다.

박 대표는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고객응대가 즉시 가능한 현지법인 설립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미국과 독일의 법인을 통해 북미, 유럽지역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 중이며, 새로운 지역 개척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FDA(미국), MDD(유럽), PMDA(일본), NMPA(중국), ANVISA(브라질) 등의 의료기기 인증을 85개 획득하며 빠른 현지화도 가능한 장점이 있다. 의료기기 수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의료기기 인증인데 각 국가별, 제품별로 필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제노레이와 일본 GC사가 공동개발한 덴탈CT 'Aadva GX-100 3D'.[사진=제노레이]
제노레이와 일본 GC사가 공동개발한 덴탈CT 'Aadva GX-100 3D'.[사진=제노레이]

이를 바탕으로 이미 80여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을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지만, EMEA(유럽,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지로 수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제노레이는 올해 유럽을 대표하는 치과 전시회 중 하나인 프랑스 파리 국제 치과 전시회(ADF)와 미주지역 치과 전시회를 대표하는 미국 뉴욕 치과 전시회(GNYDM)에도 참가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제노레이는 자사 제품인 ‘PAPAYA 3D PREMIUM PLUS’, 휴대용 X-Ray 시스템 ‘PORT X-Ⅳ’, 스탠다드 X-Ray 시스템 ‘DVAS’, 그리고 덴탈 솔루션 S/W ‘Theia’를 선보였다.

제노레이 박병욱 대표는 "유럽, 미주지역에는 아직 진출하지 못한 국가와 시장이 많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거래선을 확보하여 수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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