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 인구 45.3% 차지하는 ‘진격의 시장’ 동남아시아
2030년 미국, 중국에 버금가는 경제 요충지로 성장 예정
로제타텍, 보다에이아이, 지냄으로 보는 동남아 진출 레퍼런스

6억 명의 인구를 자랑하는 거대 시장 동남아시아 [사진=픽사베이]
6억 명의 인구를 자랑하는 거대 시장 동남아시아 [사진=픽사베이]

[K글로벌타임스]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는 약 6억 명의 인구를 자랑하는 거대한 잠재력을 품은 시장이다. 특히 젊은 층 인구가 45.3%를 차지하며 ‘젊은 거인’이라고 칭해도 어색하지 않다. 인터넷 보급률도 70%에 육박한다. 지난 5년간 동남아시아 경제성장률은 세계 경제성장률 평균치보다 2%p 높으며, 지속적인 성장세로 인해 2030년 동남아시아 시장은 미국·중국에 버금가는 경제 요충지로 성장할 전망이다.

 

◇ IoT 기술 도입한 소방‧안전시장에서 동남아 이끌어갈 ‘로제타텍’

소방‧안전 분야에 IoT 기술을 접목한 로제타텍이 동남아 진출에 신호탄을 쏘았다. 2015년 설립된 로제타텍은 소방‧안전 분야에서 사전 예지보전 기술개발에 주력해왔으며, 올해 과기정통부 ‘글로벌 ICT 미래 유니콘 육성사업’과 산업자원부 ‘우수기업연구소 육성사업 ATC+ 사업’ 등 중소벤처 지원 대상 명단에 잇달아 선정되는 등 성과를 냈다.

사전 예지보전 기술은 현장에 설치된 각종 센서에서 실시간 수집한 IoT 데이터 분석 및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상 상황이 감지되면 이를 포착하여 자동 진단·보전하는 예방 서비스다. 특히 로제타텍은 무선 화재감지 시장 확대의 선두주자로 이미 국내에서 16건의 특허를 보유하며 후발주자와 기술격차를 크게 벌렸다.

‘Safety & Security Asia 2022 & Fire Disaster Asia 2022’에 참가한 로제타텍 [사진=로제타텍]
‘Safety & Security Asia 2022 & Fire Disaster Asia 2022’에 참가한 로제타텍 [사진=로제타텍]

지난 10월 로제타텍은 베트남 호치민시 공과대학에 무선 화재감지시스템을 설치하며 베트남 진출을 알렸다. 나아가 지난 11월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Safety & Security Asia 2022 & Fire Disaster Asia 2022’에 참가했으며, 로제타텍의 무선화재감지시스템을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지역의 소방산업 관계자들에게 선보였다.

로제타텍이 동남아시아에 주력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디지털 소방 기술의 시장 확대가 우리나라에 비해 다소 늦기 때문이다. 로제타텍의 앞선 IoT 무전 소방기술이 강력한 경쟁력이 되었다.

 

◇ 불량률은 낮추고, 품질은 일괄되게...베트남 공장 노리는 ‘보다에이아이’

제조기업은 제품 품질을 일괄되게 유지하면서 불량률을 낮추기 위해 품질 검사를 꼼꼼히 진행한다. 하지만 이를 사람의 눈이나 기존 솔루션으로 하기에는 효율 면에서 한계가 존재한다. 머신비전 자동화 설비에 클라우드 및 AI 기술을 접목한 보다에이아이의 플랫폼은 검사 속도는 물론이거니와 정확도까지 크게 높일 수 있다.

제조 데이터 수집 및 통합, 분석까지 가능한 보다에이아이를 통해 관리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대시보드로 관제 가능하다. 또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기존 비전을 이용한 품질 검사 장비를 운용하고 있는 업체라도 기존 공정에 플러그인만 한다면 손쉽게 원격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

보다에이아이는 SBA 서울창업허브 ‘2022 우수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프로그램’에 선정되어 베트남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베트남은 국내 대기업 협력사 공장들이 밀집해 있으며, 그 때문에 해외공장이면서도 운영은 국내공장과 유사한 점이 많다. 하지만 한국 본사가 현지에서 품질 검사를 고도화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뒤따른다. 이에 대한 솔루션을 보다에이아이가 서비스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베트남 스타트업휠 2022' 행사에서 Top 50 선정된 보다에이아이 [사진=보다에이아이]
'베트남 스타트업휠 2022' 행사에서 Top 50 선정된 보다에이아이 [사진=보다에이아이]

보다에이아이는 설립 후 6개월 만에 베트남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베트남 스타트업휠 2022’ 전시회에서 Top 50에 선정된 바 있다. 현지기업과 MOU 및 협업을 추진하는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서 5~6업체와 협업을 논의 중이며 초기 중소·중견기업 고객을 다수 확보하는 것을 시작으로 대기업까지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AI 머신비전 기술을 품질 검사 외에도 다른 부문에 확장해 CCTV나 교통관제 등의 시장으로의 확대도 검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동남아 중장기 여행자들을 사로잡을 숙박 플랫폼 ‘지냄’

이준호 지냄 대표(왼쪽)와 서재명 CHI 호스피탈리티 인터내셔널 대표가 업무협약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지냄]
이준호 지냄 대표(왼쪽)와 서재명 CHI 호스피탈리티 인터내셔널 대표가 업무협약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지냄]

숙박 스타트업 지냄도 베트남을 필두로 동남아시아에 진출한다. 지난 12월 7일 베트남 기반 프롭테크 엠앰엠 호스피탈리티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동남아시아로의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엠앤엠 호스피탈리티는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아에서 인지도가 높은 라이프 스타일 숙박 브랜드 리비(Livie)의 운영사다. 현재 베트남에서 리비 5개 지점의 90객실을 비롯해 300객실 이상의 현지 호텔, 리조트, 생활형 숙박시설의 관리 및 운영을 맡고 있다.

지냄은 전략적 업무 협약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베트남 호텔, 리조트, 생활형 숙박시설을 포함한 200개 규모의 객실을 확보, 신규 사업인 중장기 레지던스 숙박 플랫폼 와이컬렉션 스테이에 입점시켰다. 특히 와이컬렉션 스테이에서 운영되는 국내외 객실 수를 내년 상반기까지 1만 개 이상으로 확장할 계획으로,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일본 등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해외 진출 국가를 확대할 방침이다.

와이컬렉션은 생활형 숙박시설(레지던스)에 특화된 중장기 예약 플랫폼이다. 오피스텔과 호텔의 장점이 접목된 생활형 숙박시설을 중심으로 고급 특급 호텔 및 리조트, 풀빌라에 이르기까지 중장기 여행이 가능한 국내외 숙박업소를 한데 모아 중개, 할인, 예약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지냄 이준호 대표는 “동남아시아는 생활숙박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전문화된 숙박 예약 플랫폼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다”며 “해외 중장기 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한 지냄은 베트남 시장을 선점한 후 이를 거점 삼아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비즈니스를 빠르게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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