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살기 콘셉트로 2년 만에 폭발적 성장
국내 30개 지역 넘어 태국과 베트남으로 사업 확장
미국·유럽 등지 진출 계획, 한국의 '에어비앤비' 될 지 관심

김지연 리브애니웨어 대표. [사진=리브애니웨어]
김지연 리브애니웨어 대표. [사진=리브애니웨어]

[K글로벌타임스] '한달살기'는 현대 사회인들의 로망과 동시에 언제든 이룰 수 있는 꿈의 경계에 있는 단어다. 한달살기를 보다 쉽고 저렴하게 이뤄주기 주는 리브애니웨어(대표 김지연)는 출시 2년만에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바라보는 리브애니웨어는 한국의 에어비앤비로 도약하기 위해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한달살기' 주효, 에어비앤비를 따라잡다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한달살기 앱 1위를 차지한 리브애니웨어. [사진=리브애니웨어]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한달살기 앱 1위를 차지한 리브애니웨어. [사진=리브애니웨어]

2020년 6월 서비스를 시작한 리브애니웨어는 시작부터 지금까지 한달살기라는 콘셉트를 내세우고 있다. 세종대학교에서 호텔관광경영학을 공부하고, 여행업에 종사한 경험이 있는 김지연 대표는 여행과 주거의 흐름의 변화에 대한 확신을 갖고 한달살기라는 콘셉트로 리브애니웨어를 설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원격근무 확대, 매스컴 등을 통해 소개되며 유명해진 살아보고 싶은 곳에 살아보기라는 소비자의 니즈를 적극 반영했고, 이는 성공으로 이어졌다.

최소 6박 이상의 숙박을 주로 다루면서 소비자들의 니즈를 채우고, 숙소를 제공하는 호스트들의 고민거리인 공실 해결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데 성공했다. 김 대표가 직접 발로 뛰어다니면서 다양한 지역의 다양한 숙소를 영입하며 서비스 개시 2년 만에 6,000여 곳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예약과 숙소 사용료 결제 등 모든 거래는 앱 기반으로 이뤄지도록 하며 신뢰도 역시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최고의 관광지인 제주도에서는 에어비앤비의 숙소와 비슷한 규모를 운영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달라지는 여행 트렌드를 반영한 사업모델에 투자자들의 관심도 쏠렸다. 지난해 4월 설립 2년 여 만에 20억 원의 프리A시리즈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다양한 기업들이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합성한 신조어 '워케이션'을 사내 정책으로 정식 도입하면서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은 것이다. 이를 포함해 총 26억 원을 투자받았고, 추가 투자유치까지 추진하고 있다.

 

하늘길 '활짝', 해외시장 개척 본격화

리브애니웨어가 운영 중인 숙소 모습. [사진=리브애니웨어]
리브애니웨어가 운영 중인 숙소 모습. [사진=리브애니웨어]

전 세계적으로 지난해부터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면서 해외여행도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리브애니웨어 역시 활동 무대를 해외시장까지 넓혀 나가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는 출시 2년 여 만에 앱 다운로드 100만 건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리브애니웨어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초석닦기에 나선 것이다.

강원도와 제주도 등 국내 여행지에 집중된 한달살기 서비스를 태국 등 동남아 등지로 확대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신호탄을 쐈다. 지난해 11월에는 태국 치앙마이에 있는 주방과 세탁 시설이 있는 풀옵션 숙소를 36만 원에 한달동안 지낼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올해에는 인도네시아 발리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며, 국내외 등록 숙소 1만 개를 넘어서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 밖에도 다양한 콘셉트를 내걸고 이에 맞는 해외 숙소까지 발굴하겠다는 것이 김 대표의 포부다.

김 대표는 "여행의 주거화, 주거의 여행화가 장기적인 흐름이 될 것"이라며 "여행 수요가 점점 다양화되는 만큼 세계 다양한 지역을 발굴해 서비스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늘어나는 여행수요, 한국의 에어비앤비 기대

리브애니웨어는 원하는 시기 살아보고 싶은 곳에 살아볼 수 있는 여행 문화 확산을 꿈꾼다. 사진은 한 해외 휴양지의 모습. [사진=픽사베이]
리브애니웨어는 원하는 시기 살아보고 싶은 곳에 살아볼 수 있는 여행 문화 확산을 꿈꾼다. 사진은 한 해외 휴양지의 모습.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 시대를 겪으면서 여행에 대한 수요 증가, 원격근무의 보편화 등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리브애니웨어에 대한 장밋빛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단기임대와 한달살이 등의 확산과 더불어 관련 시장의 성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기존 투자자들 역시 추가 자금 조달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장기숙박이 대세로 자리잡은 사회적 분위기와 글로벌 여행수요 증가, 워케이션의 보편화 등의 니즈를 모두 채울 수 있는 리브애니웨어에 대한 이 같은 평가는 어쩌면 당연하다는 것이 투자업계의 평가다.

매출 역시 사업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은 2021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올린 매출이기에 향후 해외 숙소 확보를 통한 사업확장이 이어질 경우 성장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리브애니웨어가 한국의 에어비앤비로 성장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사진은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는 모습. [사진=픽사베이]
리브애니웨어가 한국의 에어비앤비로 성장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사진은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는 모습. [사진=픽사베이]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주거의 변화, 근무환경의 다양화 등의 요소 등을 바탕으로 리브애니웨어의 성장세는 우상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에어비앤비와 같이 해외에서 이 같은 콘셉트의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한 사례도 존재하기에 향후 글로벌 숙박 플랫폼으로 성장할 지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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