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 원격 예약으로 요식업의 디지털화 주도
국내 미슐랭 레스토랑 87%가 고객, 구글과 협업통해 업계 주목
영문버전 출시 및 한국관광공사와 제휴로 글로벌 시장 공략

캐치테이블을 만들어 낸 용태순 와드 대표.[사진=와드]
캐치테이블을 만들어 낸 용태순 와드 대표.[사진=와드]

[K글로벌타임스] 스타트업 와드(대표 용태순)는 레스토랑 예약 어플 캐치테이블로 사용자들에게 친숙한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미슐랭부터 동네밥집까지 다양한 레스토랑을 모바일로 예약하는 시스템을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에 K푸드를 알리는 전도사로 등극했다.

 

스마트한 미식생활 필수품으로 자리매김

음식점 원격 예약 앱 '캐치테이블'.[사진=와드]
음식점 원격 예약 앱 '캐치테이블'.[사진=와드]

캐치테이블은 용태순 대표 등 NHN출신 멤버 3인이 선보인 실시간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이다. 지난 2017년 와드를 설립하고 2년 여가 지난 2019년 캐치테이블을 만들어냈다.

캐치테이블은 지역과 메뉴, 원하는 가격대를 설정하면 알맞은 레스토랑을 추천하고 예약까지 한번에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는 데 성공했다.

가맹 레스토랑은 약 5000여개이며, 호텔과 미쉐린 등 하이엔드와 트렌디한 레스토랑, 전통 맛집까지 다양한 고객으로 보유했다.

지난 2020년 9월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2년 여만에 월간 이용자수 200만명을 넘어서며 빠르게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 코로나19 상황 속 거리두기가 확산되면서 자연스레 변화된 미식 트렌드에 발 맞춘 서비스를 제공한 점이 주효한 것이다.

단순히 예약을 넘어 본인의 미식경험을 공유하고, 리뷰와 평가 등을 확인할 수있는 커뮤니티까지 구축하면서 보다 직관적이고 신뢰도가 높은 미식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용태순 대표는 "편리한 예약, 다양한 큐레이션, 커뮤니티 삼박자가 더욱 고도화된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개인 맞춤형 맛집 추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미식가들의 생활 필수앱으로 더욱 발전하도록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미슐랭·구글 사로잡은 캐치테이블에 몰린 뭉칫돈

구글과 협업을 진행한 캐치테이블. 협업을 통해 구글지도에서 캐치테이블을 통한 예약이 가능해졌다.[사진=와드]
구글과 협업을 진행한 캐치테이블. 협업을 통해 구글지도에서 캐치테이블을 통한 예약이 가능해졌다.[사진=와드]

캐치테이블의 획기적인 사업아이템에 글로벌 기업 구글도 일찌감치 손을 내밀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국내 다이닝 부문에서 구글 예약 파트너쉽을 체결한 것은 캐치테이블이 최초이기 때문이다.

구글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이용자들은 구글 지도를 통해 캐치테이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 것이다.

별도의 앱 설치 없이 구글 지도, 구글 검색 등 구글 서비스 내에서 캐치테이블 예약과 동일한 방식으로 레스토랑을 검색 및 예약할 수 있다. 글로벌 최대 지도 플랫폼인 구글지도와의 협업으로 캐치테이블의 효용범위 및 노출확률도 덩달아 높아진 셈이다.

캐치테이블은 국내 미슐랭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의 87%를 가맹점으로 보유했다.[사진=픽사베이]
캐치테이블은 국내 미슐랭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의 87%를 가맹점으로 보유했다.[사진=픽사베이]

또한 국내 미슐랭스타 식당들의 87%가 캐치테이블과 제휴를 맺을 정도로 유명식당들로부터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밖에도 앱스토어 음식음료 부문 앱 1위, 구글 올해를 빛낸 일상 생활 앱 등 다양한 지표에서 성장을 입증했다. 캐치테이블은 경쟁사 대비 약 3~5배 이상의 순방문자(UV)를 보이며 외식업계 최대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가시적인 성과는 고스란히 투자로 이어졌다. 와드는 지난해 4월 3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를 유치, 누적 투자금 425억원을 달성하며 높은 성장가능성도 인정받았다.

이를 토대로 캐치테이블은 예약없이 원격으로 줄을 서는 '캐치테이블 웨이팅' 서비스와 식당대관 서비스를 신규 론칭하며 영역 확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캐치테이블은 지난해 11월 선보인 캐치테이블 포스와 함께 통합 레스토랑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K푸드 전도사' 역할 기대

외국인들을 위한 캐치테이블의 영문버전 앱.[사진=와드]
외국인들을 위한 캐치테이블의 영문버전 앱.[사진=와드]

캐치테이블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에 K푸드(한국음식)을 알리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늘어나는 관광객들을 대비해 영문서비스를 내놓으며 관광수요에도 완벽하게 대비했다.

캐치테이블은 비슷한 모델인 해외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 '오픈테이블'처럼 외국인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난해 영문버전을 내놓았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캐치테이블을 통해 국내 유명 레스토랑이나 맛집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지난해 말에는 한국관광공사와 손잡고 외국인 관광객들의 레스토랑 이용을 돕기 위한 서비스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캐치테이블이 글로벌 서비스를 출시한 점에 주목한 한국관광공사의 제의를 통해 이뤄진 협업이다.

캐치테이블 영어버전 앱에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제작한 '음식명 외국어 번역 표기 편람' 기반의 표준화된 음식명, 메뉴, 식당소개 등의 번역 데이터가 이식돼 보다 정확한 정보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캐치테이블은 한국관광공사와 손잡고 K푸드 알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사진=픽사베이]
캐치테이블은 한국관광공사와 손잡고 K푸드 알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사진=픽사베이]

또한 한국관광공사의 외국인 관광객 관련 소셜 미디어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캐치테이블을 홍보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수요 유입을 촉진한다는 전략이다.

공식 K푸드 전도사로 자리잡은 캐치테이블은 내국인 요식업 시장 정복을 넘어 외국인 식도락 관광객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용 대표는 "국내 유명 식당 예약으로 시작해 대관, 줄서기, 매장관리 등 종합 솔루션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K푸드를 널리알림과 동시에 글로벌 관광객들의 필수앱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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