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콘텐츠 커머스 플랫폼 ‘우리의식탁’…회원수 100여만 명, SNS 구독자 수 300여만 명
유튜브 영어 자막 통해 서구 문화권으로 발 빠르게 K-푸드 콘텐츠 전달

[K글로벌타임스] 음식 레시피를 인터넷에 검색하면, 동일한 음식이라도 다양한 레시피가 나온다. 그러니 레시피 제공으로 기업이 운영되고 있다는 말을 들으면 반쯤 신기하다는 반응이 돌아오는 터다.

2015년 설립된 컬쳐히어로는 자체 레시피 콘텐츠로 시작해 100만 명 이상의 회원 수와 300만 명 이상의 SNS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2022년 매출액은 2021년 대비 50% 성장하며 꾸준히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는 컬쳐히어로는 레시피 콘텐츠가 수익원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스타트업이다.

 

감성에 공유 더한 ‘우리의식탁’

우리의식탁 슬로건 [사진=우리의식탁]
우리의식탁 슬로건 [사진=우리의식탁]

컬쳐히어로가 운영하는 콘텐츠 커머스 플랫폼 '우리의식탁’은 기본적으로 전자상거래 형식을 띠고 있다. 요리 레시피를 동영상 및 사진으로 제공하며, 이때 사용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키친 제품의 구매가 가능한 카테고리가 따로 생성돼 있다. 카테고리를 클릭하면 스토어로 옮겨진다.

스토어는 다양한 카테고리로 나눠져 있는데, 크게는 키친, 푸드, 리빙 3분야로 가를 수 있다.감성적인 제품을 추천해주는 ‘취향의발견’과 우리의식탁 에디터가 추천하는 ‘에디터 추천’ 기능도 있다.

우리의식탁은 특별한 게 없어 보이지만, 분명한 강점이 있다. 바로 ‘감성’이다. SNS에 자신이 플레이팅한 음식을 올리는 게 SNS 유저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주제다. 우리의식탁의 모든 콘텐츠에는 감성이 담겨 있다. 레시피 과정을 하나하나 보여주는 과정에서도 구도와 배치에 얼마나 신경 썼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다. 오늘의집 ‘온라인 집들이’와 비슷한 콘텐츠인 ‘샵스타일’에서는 사용자들이 직접 요리하고 플레이팅한 음식 사진을 찍어 서로 ‘공유’한다. 댓글을 통해 서로 소통도 가능하다. 감성에 공유 기능까지 더한 것이다. 이는 2021년 10월 베타 서비스로 시작되어 정식 서비스로 안착되었으며, 사용자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스튜디오 및 콘텐츠 영역 확장하며 공격적 사업 전개

컬쳐히어로 판교&제주&서판교 스튜디오 [사진=컬쳐히어로]
컬쳐히어로 판교&제주&서판교 스튜디오 [사진=컬쳐히어로]

컬쳐히어로는 우리의식탁 콘텐츠 촬영 및 제작을 위한 스튜디오도 구축해 놓았다. 판교와 제주를 비롯해 지난해 서판교에도 스튜디오를 확장했다. 스튜디오마다 콘셉트가 있으며, 그에 맞춰 푸드 콘텐츠를 촬영하는데, 판교 스튜디오의 경우 다양한 주방 느낌을 살리기 위해 단정하고 깔끔한 ‘모던 키친’, 따듯하고 자유로운 분위기 연출이 가능한 ‘러스틱 키킨’, 짙은 나무색과 한국적인 창호로 정적인 느낌을 강조한 ‘아시안 키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에는 MZ세대 트렌드를 반영한 ‘릴스’ 콘텐츠를 제작하며 콘텐츠 영역도 확장했다. 릴스는 숏폼 콘텐츠로 해석해도 무방하다. 지난해 11월 우리의식탁 인스타그램을 통해 크룽지(쿠르와상+누룽지)를 만드는 릴스를 공개했으며, 7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컬쳐히어로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LG전자와 손을 잡고 LG 주방가전 맞춤 레시피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는 것. CJ제일제당과도 음식 관련 바이럴 영상을 함께 제작하는 등 협업에서도 긍정적인 사례를 쌓고 있다.

 

베트남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미국 및 유럽으로 뻗어 나간다

우리의식탁은 현재 유튜브 채널도 운영 중이며, 미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실제로 유튜브 콘텐츠 조회 수를 분석하면, 미국이 약 10%로 가장 높다. 그 뒤를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가 이었다.

우리의식탁 유튜브 댓글을 통해 영미권에서도 인기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진=우리의식탁 유튜브]
우리의식탁 유튜브 댓글을 통해 영미권에서도 인기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진=우리의식탁 유튜브]

이렇듯 우리의식탁 유튜브 채널이 해외에서의 인기를 힘입어 영어 자막을 제공하며 빠르게 K-푸드 콘텐츠를 전달하고 있다. 일례로 주꾸미 볶음 레시피 유튜브 동영상의 대부분은 해외 사용자들이 작성했을 정도다.

중국 유튜브라 불리는 ‘비리비리’에서 운영 중인 우리의식탁 구독자는 10만 명을 돌파했으며, 아시아 최다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운영사이자 삼성TV플러스 채널 운영사인 ‘뉴 아이디’에도 우리의식탁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베트남으로 향하는 첫 수출 물량도 선적했다. 향후 베트남을 시작으로 견고한 파트너십을 다진 후, 동남아 시장 나아가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는 컬쳐히어로는 글로벌 사업 확장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컬쳐히어로 양준규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K-푸드 콘텐츠도 충분히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우리의식탁이 해외 업체들로부터 협업 요청을 많이 받고 있는 만큼 글로벌 사업 확장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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