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릭데이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업계 주목
2030여성층으로부터 각광…마켓컬리, 쿠팡프레시 점유율 1위
'그릭요거트 불모지' 일본 시작으로 해외진출 시동

스위트바이오 오종민 대표.[사진=스위트바이오]
스위트바이오 오종민 대표.[사진=스위트바이오]

[K글로벌타임스] 스위트바이오(대표 오종민)는 '그릭데이'라는 그릭요거트 브랜드 하나로 국내 발효유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최근 건강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일반 요거트에 비해 단백질과 칼슘 함량이 높은 그릭요거트의 인기가 커지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2030세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스위트바이오는 국내를 넘어 그릭요거트의 불모지로 불리는 일본시장 공략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건강에 대한 고민, 유기농 그릭요거트에서 답을 찾다

스위트바이오의 그릭요거트 브랜드 그릭데이의 제품 라인업. 그릭데이는 컬리, 쿠팡프레시 등 오픈마켓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스위트바이오]
스위트바이오의 그릭요거트 브랜드 그릭데이의 제품 라인업. 그릭데이는 컬리, 쿠팡프레시 등 오픈마켓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스위트바이오]

지난 2016년 설립된 스위트바이오는 건강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던 오종민 대표가 설립한 수제 그릭요거트 스타트업이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대기업 금융 계열사에 입사한 그는 영업부서에 배치받고 회사 생활을 이어갔지만, 조직생활과 어울리지 않는 자신을 발견한 이후 퇴사를 결심했다.

회사를 다니며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한 오 대표는 건강과 관련된 사업아이템을 찾던 중 우연히 그릭요거트에 대해 접하게 된다. 지중해식으로 발효해 만든 그릭요거트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보고 과감히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 2016년 이화여자대학교 앞 작은 점포로 시작한 스위트바이오는 '그릭데이'라는 브랜드를 내걸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초기 시행착오의 과정을 거치면서 버텨냈고, 코로나19사태가 창궐하면서 오히려 기회로 작용했다.

전세계에 전염병이 확산되는 가운데 건강에 대한 인식이 확산됐고, 그릭요거트가 웰빙푸드의 대세로 떠오른 것이다. 그릭요거트 시장의 성장이라는 절묘한 기회를 잡는데 성공한 스위트바이오는 온라인 유통채널과 오프라인 확장을 공격적으로 이어갔다.

마켓컬리와 쿠팡프레시, 오아시스, 카카오 등 33곳에 입점하는 데 성공했고, 그릭요거트 판매 1위를 달성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3호점에 불과했던 오프라인 매장 역시 10개까지 늘어나며 매출액도 지난해 기준 181억원을 올렸다. 설립 첫 해 5000만원과 비교하면 6년 새 360배 가량 성장한 셈이다.

 

 MZ세대 사로잡은 스위트바이오, 바이오테크 기업으로 우뚝

그릭데이 매장 내부의 모습.[사진=스위트바이오]
그릭데이 매장 내부의 모습.[사진=스위트바이오]

국내 2030세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는데 성공한 스위트바이오는 다양한 제품군을 내놓으며 빠르게 국내 시장에 자리잡는 데 성공했다. MZ세대로 불리는 2030들의 거침없는 소비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고, 내부 조직까지 안정화를 이뤄내면서 국내 대표 바이오테크 기업이라는 수식어도 얻고 있다.

제품라인업 확장과 개발의 과정에서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데 성공하며 성장을 가속화 할 수 있었고, 이를 토대로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릭데이가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었던 데에는 그릭요거트의 국내 맞춤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그리스 전통 공법을 따르되, 그릭데이가 자체 배합한 유산균을 첨가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제품을 개량화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가볍고 건강한 한끼를 지향하는 식사습관이 확산되면서 2030세대를 넘어 4050세대까지 주요 타겟층으로 확장됐고, 산업 자체가 커지면서 스위트바이오의 성장도 덩달아 이어지고 있다. 관련 산업의 성장에 발맞춰 스위트바이오는 그릭요거트를 넘어 다양한 건강식품 라인업 확장에도 힘쓸 것이라는 계획이다.

최근 새롭게 론칭한 '그릭데이go' 압구정 매장 전경.[사진=스위트바이오]
최근 새롭게 론칭한 '그릭데이go' 압구정 매장 전경.[사진=스위트바이오]

지난해부터는 그릭요거트의 대중화를 위해 '그릭데이go'라는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했고, 가맹사업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릭데이go 특화메뉴들을 매장 외 온‧오프라인 판매로까지 진출시키기 위해 AI 화물운송 플랫폼 스타트업 센디(대표 염상준)와 손을 맞잡고 콜드체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오종민 대표는 "그릭데이라는 브랜드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진정성이라는 가치를 잊지 않을 것"이라며 "바이오테크 기업으로서 그릭요거트 외에도 영양밸런스가 잘 갖춰진 식품 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릭요거트 불모지' 일본·중국 시장 공략 본격화

그릭데이의 다양한 토핑 및 그릭요거트의 모습.[사진=스위트바이오]
그릭데이의 다양한 토핑 및 그릭요거트의 모습.[사진=스위트바이오]

그릭요거트는 최근까지 국내에서 다소 생소한 분야였으나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웃나라 일본과 중국도 마찬가지다.

흰 색의 플레인 요거트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지만, 그리스 전통방식으로 만들어진 치즈와 같은 형질의 그릭요거트는 아직 시장에 등장하지 않았다는 것이 오 대표의 설명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2005년 무렵부터 그릭요거트시장에 성장세를 이어가며 한 개의 산업분야로 성장한 상태인 점을 비춰봤을 때 이들 시장 역시 향후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이를 위해 스위트바이오는 불모지로 불리는 이들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2020년 시리즈 A 30억원, 지난해 시리즈 B 105억원 등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한 스위트바이오는 이를 해외진출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오 대표는 "처음 그릭데이 이대점을 열었을 당시에도 일본인, 중국인 관광객들이 방문한 사례가 많았고, 좋은 반응이 있었다"고 말했다.

스위트바이오가 센디와 손잡고 콜드체인 시스템을 구축에 나선다.[사진=스위트바이오]
스위트바이오가 센디와 손잡고 콜드체인 시스템을 구축에 나선다.[사진=스위트바이오]

스위트바이오는 우선 일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일본 법인을 설립했고, 수도 도쿄 내에 1호점을 세우기 위해 매장을 찾고 있는 상태다. 매장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높이고,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최근 그릭데이를 접한 중국과 일본 고객들이 자국 내 진출을 요구가 커지면서 국내시장의 확장과 더불어 글로벌 진출까지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스위트 바이오의 발걸음이 분주해 질 전망이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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