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리케이션 ‘패스커’ 통해 패션에 메타버스 기술 접목한 1세대 스타일테크
3D엔진, 4K 고화질, 360도 회전 등 게임에서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적용해 가상현실 실현
커팅엣지 인수하며 글로벌 디지털 패션 산업 시장 선점 계획 밝혀

[K글로벌타임스] 메타버스가 기존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중 메타버스를 패션과 접목한 1세대 스타일테크(3D/VR/AR) 에프앤에스홀딩스(대표 최현석)에 국내외 패션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들이 이목을 끄는 배경에는 에프엔에스홀딩스의 서비스가 있다. 3차원(3D) 기술을 이용해 쇼룸을 포함한 가게를 가상공간에 재현하고, 모바일로 패션 콘텐츠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패스커(Fassker)’를 개발했기 때문.

[사진=에프앤에스홀딩스 강연 유투브]
[사진=에프앤에스홀딩스 강연 유투브]

패스커를 통해 에프앤에스홀딩스는 펜디, 디올, 등이 러브콜을 보냈으며,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 협업 관계를 구축 중이다. 그간 패션 룩북은 책자 형태이기에 2D로만 제품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패스커에서는 가상현실, 즉 메타버스에서 제품을 입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에프엔에스홀딩스는 기존의 패션 시장에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며 전 세계에서 ‘Special One’이 되었다.

 

상식 된 고정관념 깨버리며 가상 패션 선보인 패스커

(왼쪽부터) 에프앤에스홀딩스 김은혜 부사장, 최현석 대표 [사진=에프앤에스홀딩스]
(왼쪽부터) 에프앤에스홀딩스 김은혜 부사장, 최현석 대표 [사진=에프앤에스홀딩스]

패션 관련 플랫폼은 셀 수 없이 많다. 하지만 대체로 서비스는 엇비슷하다.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룩북으로 보여주고, 에디터가 스타일을 추천하며. 사람들이 정보를 교환하는 커뮤니티를 형성한다. 더없이 특별한 것 없는 패션 플랫폼의 ‘틀’을 깨고 메타버스를 활용한 패스커의 등장에 모두가 놀랄 수밖에 없던 이유다.

한 번 형성된 고정관념은 좀처럼 깨지지 않는다. 그리고 이 고정관념이 오랫동안 유지되면 상식이 된다. 패스커가 패션업계의 상식을 깨버린 것이다. 에프앤에스홀딩스가 패션을 메타버스로 끌고 온 데에는 가상 패션에 대한 수요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기업 바클레이카드(Barclaycard)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10명 중 1명이 소셜 미디어에 복장을 공유할 목적으로 한 번 입을 옷을 구매한다고 한다. 실제로 일상생활에 입기 위해 옷을 구매하는 것이 아닌 셈이다. 그렇다면 이를 착장한 모습을 가상현실에서 구현한다면 어떻게 될까?

만일 이 기술이 가능하다면 패션업계 호두인 지속 가능한 패션도 구현할 수 있다. 불필요한 생산을 막을 수 있어서다. 나아가 패션 디자이너는 신제품의 수요를 확인할 수 있다. 디자이너 컬렉션을 보면 수만 가지 디자인이 있지만, 실제로 생산되어 시장화되는 경우는 드물다. 세상에 나왔다고 해서 모두 ‘히트’를 치지도 않는다. 패스커는 여기에서 출발했다.

 

매출 80% 이상 해외에서...베트남 법인 설립하며 해외진출 시동

소비자는 패스커를 통해 매장에 직접 가지 않고도 메타버스에서 3D로 신상품을 체험할 수 있다. 마음에 든다면 구매하면 된다. AR 룩북에서는 스마트 화면 안에서 직접 상품을 만지듯 360도로 체험할 수 있다. 브랜드 3D 쇼룸이 론칭되어 있으며, AR 스토어 기능도 제공한다.

이렇듯 패스커에는 3D엔진, 4K 고화질, 360도 회전 등 게임에서 실제로 사용되는 소프트웨어가 적용되어 있다. 이는 카이스트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이뤄냈다.

패스커는 국내에서만 인기 애플리케이션이 아니다. 2021년 전체 매출의 80% 이상은 해외에서 발생했을 만큼 해외시장에서도 그 인기를 증명했다.

특히 지난해 2월 스페인에서 열린 ‘MWC 2022’에서 VR 스토어, 3D 쇼룸, AR 룩북 등을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같은 해 11월에는 핀란드에서 열린 세계 최대 스타트업 투자유치 및 전시 행사 ‘SLUSH 2022’dp 참가해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IR에 나선 바 있다.

베트남 법인 Fassker VN 단체 사진 [사진=에프앤에스홀딩스]<br>
베트남 법인 Fassker VN 단체 사진 [사진=에프앤에스홀딩스]

에프앤에스홀딩스와 협업 중인 패션 브랜드도 글로벌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삼성물산, LF 등 국내의 굵직한 패션 기업은 물론이고 펜디, 디올, 발렌시아가 등과도 글로벌 명품 및 패션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이러한 네트워크에 힘입어 에프앤에스홀딩스는 지난해 9월 베트남에 현지법인 ‘Fassker VN’을 설립했다. 이로써 해외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지금까지 경험할 수 없던 패션 소비문화 경험하게 될 것

(왼쪽부터) 켓팅엣지 박민균 대표, 에프앤에스홀딩스 최현석 대표, 커팅엣지 박성혜 대표 [사진=에프앤에스홀딩스]
(왼쪽부터) 켓팅엣지 박민균 대표, 에프앤에스홀딩스 최현석 대표, 커팅엣지 박성혜 대표 [사진=에프앤에스홀딩스]

지난 2월 3일 에프앤에스홀딩스는 크리에이티브 미디어 기업 커팅엣지를 인수했다. 커팅엣지를 차별화된 콘텐츠 기획 및 제작, 미디어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AI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버추얼 휴먼 매니지먼트 비즈니스를 전개할 계획을 밝혔다.

커팅엣지의 인수 목적으로 에프앤에스홀딩스는 디지털 패션 콘텐츠 시장의 생태계를 조성하고, 패션 메타버스몰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한다. 특히 패스커의 3D 디지털 패션 콘텐츠와 커팅엣지의 트렌디한 영상 콘텐츠 제작 역량, 그리고 셀레브(sellev)와 같은 다양한 미디어 채널·플랫폼을 결합해 완전히 다른 차원의 사업인 ‘뉴 노멀 필름 플랫폼(New Normal Film Platform)’으로 도약하려는 것.

패스커의 기존 서비스인 VR 스토어, 3D 쇼룸, AR 룩북을 하나로 모아 생산하고 유통할 수 있는 패션 메타버스몰을 올해 상반기에 선보인다. 소비자는 패션 메타버스몰을 통해 디지털 패션 아이템을 아바타에 가상으로 입혀보는 등 지금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패션을 경험하게 된다. 또한 실제로 옷을 사고파는 것과 같이 디지털 패션 아이템을 거래하고 투자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미래 유망 산업인 글로벌 디지털 패션 산업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에프앤에스홀딩스 관계자는 “패스커에서 디지털 패션을 구매할 수 있는 메타 커머스 플랫폼 전개할 예정”이라며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가상 패션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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