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장애 환자 위한 마이크로 전자눈과 VR 글라스 개발에 힘쓰는 셀리코
국내 엑소좀 기업 최초 미국에 기술 수출 성과 이루며 바이오드론 플랫폼 이끄는 엠디뮨
텍스트 또는 음성 데이터로 영상 제작 손쉽게 가능한 웨인힐스브라이언트A.I

미국 에디슨 어워드 2023 파이널리스트 포스터 [사진=미국 에디슨 어워드]
미국 에디슨 어워드 2023 파이널리스트 포스터 [사진=미국 에디슨 어워드]

[K글로벌타임스] 미국 유명 혁신기술 경진대회 ‘에디슨 어워드(Edison Awards)’는 유명 발명가 에디슨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87년부터 시작됐다. 매년 각 분야 전문가 및 학자 3,000여 명이 7개월간의 평가를 거쳐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정하며, 오는 4월 19~21일(현지시간)에 그 역사적인 막이 오른다.

올해 에디슨 어워드에 신청서를 낸 기업은 모두 4,700여 개사로,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80개 사가 파이널리스트(최종 후보)에 올랐다. 그중 국내 스타트업도 다수 포함돼 있어 다시 한 번 혁신강국 이미지를 제고했다. 스타트업 코리아를 향해 전진하는 에디슨 어워드 파이널리스트 국내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에디슨 어워드 2023 파이널리스트 ① 시각 장애 위한 전자눈 솔루션

셀리코(대표 김정석)는 스페인어로 ‘완전한’을 의미한다. 시각 장애를 겪는 이들을 위한 최초의 마이크로 전자눈과 증강현실(AR) 글라스를 연구·개발하는 하이테크 소셜벤처다. 

임베디드, 펌웨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시스템온칩(SoC) 반도체,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등 최첨단 기술이 융합된다. 이 두 기술은 CES 2023에서 혁신상을 받았을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자눈은 손상된 시세포층에 카메라 역할을 하는 이미지 센서 칩을 삽입하는 장치다. 이미지 센서는 빛을 감지해 생체전기신호로 변환하는데, 이를 통해 사물을 인식하는 것이다. 전자눈이 시세포 역할을 대신하게 되면, 이미지 센서 칩이 보내는 미세 전류로 신경세포가 퇴화하는 시기를 늦출 수도 있다. 셀리코는 2,000픽셀 수준의 시야를 확보하는 데 경주하고 있다.

AR 글라스를 기반으로 시야 확보가 어려운 시각 장애 환자를 위한 솔루션 제공 [사진=셀리코 유튜브]
AR 글라스를 기반으로 시야 확보가 어려운 시각 장애 환자를 위한 솔루션 제공 [사진=셀리코 유튜브]

미국 에디슨 어워드 2023 퍼스널 테크놀로지 분야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된 셀리코의 제품은 AR 글라스를 기반으로 하는 전자눈 장치다. 해당 제품은 시각 장애 환자의 망막 부위에 마이크로 이미지 센서 칩을 이식한 뒤, AR 글라스에 달린 카메라로 영상을 처리해 환자 눈에 조사하는 방식으로 시력을 복원한다. 현재 셀리코는 이와 관련해서 한국과 미국에 특허를 등록했으며, 중국과 유럽에서 등록을 기다리는 중이다.

 

에디슨 어워드 2023 파이널리스트 ② 엑소좀 생산하는 원천 기술로 바이오드론 생태계 이끌어

기존 엑소좀 생성의 한계를 극복하는 원천 기술을 개발한 엠디뮨 [사진=엠디뮨]
기존 엑소좀 생성의 한계를 극복하는 원천 기술을 개발한 엠디뮨 [사진=엠디뮨]

엠디뮨(대표 배신규)은 국내 최초의 엑소좀(Exosome) 치료제 연구·개발 기업이다. 엑소좀은 세포로부터 유래돼 생체 내 신호전달 기능을 하는 물질로, 특정 세포로 의약품을 전달할 수 있어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달체로 주목받고 있다. 천연 상태에서 한정적으로 획득되는 엑소좀의 한계에서 벗어나 엠디뮨은 세포로부터 엑소좀을 인공적으로 생산하는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

세포유래베지클(Cell-derived Vesicle, CDV)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엑소좀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는 엠디뮨은 CDV를 생산하는 원천 특허기술을 통해 차세대 약물전달기술 바이오드론(BioDrone)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미국 에디슨 어워드 2023에서 어드벤스 드럭 딜리버리 부문에서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됐다.

바이오드론 플랫폼은 세포유래베지클(Cell-derived Vesicle, CDV)에 약물을 탑재해 원하는 병변 조직으로 전달하는 차세대 약물전달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줄기세로로부터 유래하기 때문에 재생능과 항염능이라는 특징이 있어 치료 한계를 보이는 희귀 및 난치성 질환의 재생의료에 적용 가능하다. 지난해에는 미국 바이오텍 캐러밴 바이오로직스(CaraVan Biologix)와 자연살해세포(CAR-NK) 기반 항암제 개발을 위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엑소좀 기업 최초 미국에 기술 수출 성과를 이뤘다.

 

에디슨 어워드 2023 파이널리스트 ③ 텍스트나 음성 데이터만으로 AI가 영상 자동으로 제작

웨인힐스브라이언트A.I(대표 이수민, 이하 웨인힐스)는 텍스트나 음성 데이터를 디지털 영상 콘텐츠로 자동 변환·제작하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으로, 지난해 미국시장에 진출하며 실리콘밸리에 법인을 설립했다.

텍스트의 사전적 의미를 이해하고 이에 맞는 영상을 제작한다. [사진=웨인힐스 IR 브로셔]
텍스트의 사전적 의미를 이해하고 이에 맞는 영상을 제작한다. [사진=웨인힐스 IR 브로셔]

웨인힐스의 핵심 기술은 TTV(Text To Video)와 STV(Speech To Video)다. 그 의미대로 사용자가 입력한 텍스트 또는 음성 데이터를 요약해 영상으로 만들어주는 생성 AI다. 특히 TTV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R&D 결과물 검증 시험에서 정확도 96%를 보여주며 높은 정확도를 구현해냈다.

웨인힐즈는 미국 에디슨 워어드 2023에서 혁신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 분야에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STV 솔루션을 한층 고도화한 ‘STV V2’를 출품해 결선에 오른 것. 특히 영상을 제작할 때, 음성 데이터에서 사전적 의미를 추출한 뒤 이에 맞는 이미지, 애니메이션, 효과음 등을 조합해준다. 지난해 미국과 프랑스에서 러브콜을 받아 해외진출을 준비 중이며, 중동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웨인힐즈 이수민 대표는 “에디슨 어워드 2023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향후 솔루션 대중화에 힘쓰겠다”며 “생성 AI를 비롯한 AI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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