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큐빅스코리아, 유인점포서 무인점포로 변하는 글로벌 기조에 무인 판매기 개발 집중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하지 않고도 자동으로 상품 인식하고 결제
자판기의 나라, 일본으로 향하는 트라이큐빅스코리아의 무인 판매기

[K글로벌타임스] 무인점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편의점의 경우, 무인점포의 수는 2019년 200여 개에 불과했던 데 반해 2022년 6월 말 기준 2780여 개로 14배가량 늘었다. 하지만 이름만 ‘무인’일 뿐, 고객이 제품을 골라 직접 계산해야 한다는 점은 아직 한계로 존재한다.

이에 트라이큐빅스코리아(대표 김종민, 이하 트라이큐빅스) 인공지능(AI) 언택트 판매기로 솔루션을 제안했다. 지난해 국내 최대 공유 오피스 패스트파이브에 자사 제품을 설치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기존 무인점포의 한계 극복하며 범죄 및 창업비용 낮추는 솔루션

트라이큐빅스코리아 김종민 대표 [사진=트라이큐빅스코리아]
트라이큐빅스코리아 김종민 대표 [사진=트라이큐빅스코리아]

트라이큐빅스코리아가 제시한 점포 무인화 솔루션은 다음과 같다. 냉장고 또는 진열장에 설치할 수 있는 AI 모듈을 개발한 것이다. 해당 모듈은 각종 센서와 카메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무인점포 운영 소프트웨어가 포함된 토탈 솔루션 ‘더 셀라(The Cella)’다.

특히 더 셀라는 AI가 영상을 인식해 고객의 상품 구매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데, 세계 첫 무인점포인 ‘아마존고’나 국내 무인점포 기술과 비슷해 보여도 차이점이 있다. 천장에 달린 카메라만으로 무인점포를 구현한다는 점이 그렇다. 현재 무인점포는 카메라 외에 진열대에 상품 무게를 감지하는 센서를 수백 개 설치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구매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중량 센서나 라이다까지 동원하면 무인점포 창업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더 셀라의 경우, 카메라만 달면 되기 때문에 기존의 무인점포의 단점을 극복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트라이큐빅스는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을 통해 고객이 어떤 상품을 집어 매장을 나가는지에 대한 인식률을 99%가지 높였다.

 

AI가 자동으로 상품 학습하며 등록…기존보다 50배 이상 효율▲

더 셀라는 기존의 무인점포 및 판매기와 달리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또한 개인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신용카드나 휴대전화로 문을 열 수 있기 때문에 무인점포 및 판매기의 고질적인 문제인 도난·파기 관련 범죄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트라이큐빅스는 더 셀라를 판매기에 우선적으로 적용했으며, 고객이 상품을 꺼내면 판매기가 자동으로 인식하고 자동으로 결제하는 그랩앤고(Grab-and-Go) 기술도 적용했다. 그로 인해 실시간 판매 정보를 제공하며, 제고 정보 또한 확인할 수 있다.

나아나 기존의 무인 판매기는 새로운 상품을 등록할 때 촬영, 편집, 합성 등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되었다. 그에 반해 트라이큐빅스의 무인 판매기는 상품의 등록 및 학습의 전 과정을 자동화했다. AI가 지속적으로 상품 정보를 학습해 기존 방식 대비 50배 이상 효율성을 높였다.

패스트파이브에 적용된 트라이빅스 무인 판매기 [사진=트라이빅스코리아]
패스트파이브에 적용된 트라이빅스 무인 판매기 [사진=트라이빅스코리아]

현재 트라이큐빅스의 무인 판매기는 국내 최대 공유 오피스 패스트파이브에 납품되었다. 이 외에도 헬스장, 사무실, 병원, 교육기관 등 다양한 장소에 설치돼 안정적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향후 스터디카페, 무인 세탁소 등에도 제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 상반기 일본서 현지화 거쳐 내년 일본 전역으로 확대

트라이큐빅스의 무인 판매기의 판매 상품은 제한이 없다. 카테고리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더 셀라의 솔루션을 적용한 냉동식품 판매기도 개발 중이다. 현재 AI, 컴퓨터비전, 센서 퓨전 등 관련 특허를 18개 취득한 상태다.

트라이빅스의 무인 판매기는 카테고리를 설정하면 다양한 상품을 무인으로 판매할 수 있다. [사진=트라이빅스코리아]
트라이빅스의 무인 판매기는 카테고리를 설정하면 다양한 상품을 무인으로 판매할 수 있다. [사진=트라이빅스코리아]

트라이큐빅스의 오랜 꿈은 일본 진출이었다. 국내 시장과 유사하게 편의점이 보편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꿈이 이루어졌다. 일본 최대 자판기 제조업체 중 한 곳에서 트라이큐빅스의 무인 판매기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며, 올 상반기 일본에서 제품 테스트 및 현지화를 거칠 예정인 것. 올 하반기에는 시범 운영을 한 후, 2024년 일본 시장 전체로 확대할 방침이다.

일본은 400만 대 이상의 자판기가 있으며, 인구당 자판기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급된 시장이다. 이러한 시장에 트라이큐빅스가 진출한 것에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

트라이큐빅스 김종민 대표는 “실시간 재고 파악, 상품 발주 등이 가능한 무인 판매 시스템으로 기존 유통 패러다임에 변화 일으킬 것”이라며 “일본의 다양한 형태의 무인판매 시장은 물론이고 유인점포 시장에서 틈새를 발견해 무인 판매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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