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 전문가와 의사가 공동으로 설립한 AI 의료테크 에이아이트릭스
바이탈케어, 출시와 함께 국내서 임상 승인...경험 쌓아 FDA 및 CE마크 획득해 해외진출할 것

[K글로벌타임스] ‘인공지능(AI)으,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을까?’ 현재 100세 시대라지만, 그 물음에 확고한 답을 내리는 이는 없다. 그만큼 AI 기술이 발달하지 못해서일 수도 있고, 혹은 AI 기술을 믿지 못해서일 수도 있다. 그러나 에이아이트릭스(대표 유진규, 김광준)은 가능하다고 말한다.

에이아트릭스는 업계 최고 전문가들이 의기투합해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유진규 대표의 경우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에서 학·석사를 수료했으며, 김광준 대표는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세브란스병원의 노년내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인간의 100세 시대와 관련해 의지할 수 있는 입지적인 인물들이 100세 시대를 책임지기 위해 의료테크 스타트업을 설립했다.

 

병동 내 패혈증 발생 위험도 예측하는 AI 모니터링 솔루션

에이아이트릭스 공동 대표 유진규(좌), 김광준(우) [사진=에이아이트릭스]<br>
에이아이트릭스 공동 대표 유진규(좌), 김광준(우) [사진=에이아이트릭스]

의료 인공지능(AI) 기술 전문 기업 에이아이트릭스(AITRICS)가 병원 내 응급상황 예측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바이탈케어(AITRICS-VC)’를 지난해 12월 출시했다. 바이탈케어는 중환자실 환자의 6시간 이내 사망, 일반 병동 환자의 6시간 이내 사망, 예기치 않은 중환자실 전실, 심정지 및 4시간 이내 패혈증 발생 위험도를 예측하는 AI 모니터링 솔루션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바이탈케어로 병원 내 응급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사진=에이아이트릭스]
바이탈케어로 병원 내 응급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사진=에이아이트릭스]

또한 최초이자 현재로는 유일하게 일반 병동 내 패혈증, 사망, 예측 성능을 입증했다. 패혈증의 경우 ‘소리 없는 킬러’로 인식되며 미국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키는 급성 질환으로 유명하다. 실제 패혈증 치료가 지연되면 시간당 사망률이 8% 상승하기 때문에, 패혈증 징후를 미리 파악한다면 사망률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바이탈케어는 환자의 EMR(Electronic Medical Record, 전자의무기록) 데이터 19가지를 활용해 패혈증 및 중증 이벤트를 예측하며, EMR 데이터는 다음과 같다. △활력 징후(혈압, 맥박 수, 호흡 수, 체온, 산소포화도) △혈액검사 결과(젖산, 산성도, 백혈구 수, 크레아티닌 등) 등이다.

이러한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이 이뤄지기 때문에 의료진들이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할 수 있으며, 예측 결과에 대한 근거를 제공해 결과 신뢰도를 높여준다.

 

한 번의 실패로 돌이킬 수 없는 결과 가져오는 신약 개발에도 AI 도입

에이아이트릭스는 효율적인 신약 개발에도 AI를 도입했다. AI에 생화학 및 화학적 요소를 결합하여 신약 개발의 간 단계를 가속화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제안하는 서비스 ‘Drug Discovery’다.

신약이 출시되기까지 평균 10년이라는 기간과 1조 원이라는 비용이 투입된다. 만일 신약 개발에 실패하면 거대한 경제적 및 시간적 손실로 기업이 존폐 문제에 놓일 수도 있다. Drug Discovery는 AI 기술을 신약 개발 과정에 도입해 기존 프로세스의 단점을 극복하고, 개발 주기를 단축시키는 혁신적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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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e Positive 방지 가능한 Drug Discovery [사진=에이아이트릭스]

특히 Bayesian 모델을 적용해 정확한 확률값을 추정하는데, 이를 통해 실제 ‘음성’ 결과가 나왔음에도 ‘양성’으로 결과가 잘못 도출되는 False Positive(거짓 양성)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그로 인해 정확도 및 신뢰도가 향상된 예측이 가능하다. 또한 화학적으로 합리적인 분자구조를 설계하고, 화학과 AI의 시너지로 가상탐색의 정확도를 향상시킨다. 효율적인 약물 합성 방법도 제안한다.

 

국내서 경험 쌓으며 해외진출 초석 마련할 계획

바이탈케어는 국내에서 보건복지부 고시 개정 발령에 따라 3월 1일부터 비급여 시장에 진입한다. 보건복지부 고시 제2022-239호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 고시’ 일부개정 발령에 따르면, 바이탈케어의 신의료 기술 평가 유예 기간은 2023년 3월 1일부터 2025년 2월 28일까지다.

바이탈케어는 2022년 1월 보건복지부가 공포한 '신의료기술평가에 관한 규칙'에 따라 평가 유예(2년) 및 신의료기술평가(최대 250일) 기간을 포함해 약 3년간 의료 임상 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다.

에이아이트릭스는 이번 식약처 허가를 발판 삼아 바이탈케어의 성능 고도화 및 병동 확장을 위해 다양한 연구개발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나아가 임상에서의 가치를 축적해 건강보험 급여 진입까지 이뤄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HIMSS 참가한 에이아이트릭스 [사진=에이아이트릭스]

현재 에이아이트릭스는 업계의 큰 주목을 받으며 국내 대형병원과 해외 Top-tier 병원들, 유수의 기업들과 공격적으로 협업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북미 의료정보경영학회(HIMSS: Healthcare Information and management Systems Society)에 참가해 바이탈케어를 선보여 북미 시장 진출의 초석을 마련했다.

국내에서 임상이 가능해진 점에 기인해 에이아이트릭스는 우선 국내에서 임상 경험을 쌓은 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유럽 진출을 위한 CE마크 획득을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특히 생체 신호를 AI로 예측하는 솔루션이 전 세계적으로 극히 드문 데다 이들도 인허가를 받지 못한 상황이라 높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아이트릭스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우리와 같은 비즈니스 기업은 3군데 정도 있다. 그러나 규제기관의 인허가를 통과하지 못해 시장은 초기 단계”라며 “에아이트릭스는 국내에서 임상 기간을 거치며 의학적 가치를 입증할 예정이다. 이후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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