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반으로 국내 대표 프롭테크로 자리매김
신사업 리모델링·인테리어 분야 매출도 고공행진
베트남·싱가포르 시장 안착, 인도네시아 진출 노크

알스퀘어를 이끄는 이용균 대표.[사진=알스퀘어]
알스퀘어를 이끄는 이용균 대표.[사진=알스퀘어]

[K글로벌타임스] 알스퀘어(대표 이용균)는 국내 대표 프롭테크 스타트업으로 업계에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매매 중개, 투자 자문 등을 중심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국내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알스퀘어는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잰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투명화 선도, 독보적 데이터 구축

알스퀘어는 지난 2009년 설립된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스타트업이다. 알스퀘어가 등장하기 전까지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기관 투자자와 기업 중심으로 정보가 유통되는 폐쇄적인 시장이었다.

알스퀘어는 부동산에 첨단 기술을 접목시킨 '프롭테크'라는 개념을 통해 처음 사업모델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알스퀘어는 전수조사를 통해 상업용 부동산 정보를 축적했고, 30만 곳의 정보를 누적했다. 창립 5년 만에 매출액 50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거래액 7조원, 계약 면적은 300만㎡를 기록했다. 

알스퀘어는 국내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를 축적해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며 국내 대표 프롭테크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사진=알스퀘어]
알스퀘어는 국내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를 축적해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며 국내 대표 프롭테크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사진=알스퀘어]

오피스빌딩과 리테일, 물류센터, 부동산 자산관리(PM)까지 사업 영역을 확보하면서 알스퀘어는 매출액 기준 국내 1위 프롭테크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매출액 역시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2018년 400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1850억원을 기록하면서 2020년과 비교해 90% 증가했다.

정보불균형 해소라는 갈증을 해결하면서 알스퀘어는 상업용부동산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게 됐다. 물류센터, 리테일 임대차 중개와 토지·건물 매입매각 자문 등도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잡으며 성장세에 탄력이 붙었다.

지난해 말에는 전 국토교통부 장관출신 노형욱 사외이사를 선임하면서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를 활용한 신사업과 해외 사업 방향성 확장을 위한 맨파워도 구축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인테리어·리모델링까지 영역 확장

알스퀘어 디자인을 총괄하는 이지수 본부장.[사진=알스퀘어]
알스퀘어 디자인을 총괄하는 이지수 본부장.[사진=알스퀘어]

알스퀘어는 주력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넘어 인테리어와 리모델링 시장까지 사업모델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알스퀘어는 지난 2016년 인테리어·리모델링 자회사 '알스퀘어디자인'을 설립하고 해당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2020년 STX건설과 중앙디자인 등 건설사와 인테리어 업계에서 경험이 풍부한 이지수 본부장을 영입하며 알스퀘어 디자인의 성장은 본격화 됐다.

리모델링을 통해 오피스와 호텔·리테일 등 상업 공간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주된 사업 모델이다. 알스퀘어의 새로운 도전은 빠른 시간 내에 정상궤도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대한전문건설협회에 따르면, 알스퀘어디자인은 지난해 기준 공사실적 순위는 9위를 기록하며 업계 10위권 내에 안착한 것이다. 설립 6년이 채 안된 상황에서 이 같은 성장세는 이례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선이다.

알스퀘어디자인이 인테리어를 수행한 카카오 시큐리티 사옥.[사진=알스퀘어]
알스퀘어디자인이 인테리어를 수행한 카카오 시큐리티 사옥.[사진=알스퀘어]

알스퀘어가 인테리어와 리모델링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고객맞춤형 서비스가 주효했기 때문이다. 알스퀘어가 가진 상업용부동산 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정확한 견적을 내 고객들에게 제시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고, 이는 매출 신장으로 이어진 것이다.

단순히 후보지를 선정해 리모델링과 인테리어 콘셉트를 제시하는 것이 아닌, 예산과 공사기간 등을 파악해 고객의 니즈에 맞는 솔루션을 제시하면서 다양한 고객사를 보유할 수 있었다.

이미 지멘스코리아, 카카오뱅크, 토스, 무신사, 하이퍼커넥트, 머스트잇, 당근마켓 등 국내외 대기업 및 유니콘 기업들이 알스퀘어디자인의 공간 솔루션을 통해 보금자리를 단장했다.

 

베트남·싱가포르 시장 공략…글로벌 프롭테크 도약

신한은행 베트남과 업무협약을 맺은 알스퀘어.[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 베트남과 업무협약을 맺은 알스퀘어.[사진=신한은행]

국내 대부분의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를 축적한 알스퀘어의 시선은 해외로 향해있다. 지난해 부동산다이렉트라는 사명을 알스퀘어라는 서비스 명으로 통일하면서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선언하기도 했다.

알스퀘어는 이미 베트남과 싱가포르 시장 진출한 상태다. 싱가포르에서 오피스, 호텔, 물류센터, 공장 등 상업용 부동산 6만5000건 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고, 베트남에서도 베트남 오피스·리테일 빌딩과 공장 5만500곳을 전수조사했고 관련 기업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전수조사를 통해 위치와 층수, 면적, 준공연도에 소유주와 임대 담당자, 공실 현황, 임차사 리스트 등 면적에 대한 세부적인 정보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베트남과 싱가포르에 이어 인도네시아 시장까지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알스퀘어가 참여한 대우건설의 베트남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프로젝트 조감도.[사진=대우건설]
알스퀘어가 참여한 대우건설의 베트남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프로젝트 조감도.[사진=대우건설]

또한 알스퀘어는 대우건설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하고 있는 대형 신도시 조성 프로젝트 '스타레이크시티'에도 참여하며 현지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대형 투자사들도 알스퀘어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를 비롯해 본엔젤스, Z벤처캐피탈, 한국벤처투자 등에서 약 290억원, 스틱인베스트먼트가 7200만 달러(약 850억원)를 투자하는 등 알스퀘어의 성장에 대한 물음표는 느낌표로 바뀐지 오래다.

이용균 대표는 "국내 대표 프롭테크를 넘어 알스퀘어가 가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을 통해 수익모델을 확장하려고 한다"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한국에 임차를 원하는 글로벌 기업에게도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이라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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