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제도 외에 외국인 창업가 위한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 사업 활성화
미국‧싱가포르‧이스라엘 중심으로 살펴보는 외국인 창업가 지원 프로그램

모든 스타트업의 꿈은 '유니콘'이다. 유니콘이란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1조 원) 이상, 창업한 지 10년 이하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의미한다. 유니콘은 뿔이 달린 말처럼 생긴 전설상의 동물로, 스타트업에도 유니콘은 전설과도 같다. 하지만 전설이라고 해서 이뤄지지 못할 꿈은 아니다. 

유니콘으로 가기 위한 여정에는 무엇이 필요하고, 어떤 역량을 키워야 할까. 우선 가장 필수적인 조건은 '해외진출'일 것이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은 스케일업을 도모하는 한편 전 세계에 스타트업의 가치를 알릴 수 있다. 해외진출 시 수반되어야 하지만 그간 잘 알지 못했던 정보와 해외에서 유니콘에 등극한 스타트업에 대해 알아본다.

 

<Way to 유니콘> 시리즈

[디자인=K글로벌타임스]
[디자인=K글로벌타임스]

[K글로벌타임스] 최근 세계 각국에서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외국인 창업가를 대상으로 하는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를 글로벌화하며, 국가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는 것. K-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이 필수가 된 시대에 미국, 싱가포르, 이스라엘 중심으로 외국인 창업가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살펴본다.

 

미국, “비자 문제로 유망 스타트업 문 닫는 것은 안 돼”

Global Entrepreneur-in-Residence Program(이하 Global EIR)은 미국의 혁신 생태계에 투자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형성을 촉진하기 위해 만들어진 외국인 창업가들을 위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Global EIR 프로그램 [사진=Global EIR]<br>
Global EIR 프로그램 [사진=Global EIR]

특히 비자 제한에 부딪혀 사업 전개를 할 수 없는 스타트업을 위해 비자 지원을 하는데, 이와 관련해 브래드 펠드(Brad Feld) Global EIR 공동의장은 “비자 문제로 유망한 스타트업이 문을 닫는 것보다 더 답답한 일은 없다”며 “Global EIR은 미국에서 사업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런 만큼 Global EIR는 스타트업의 비자 스폰서가 되어 외국인 창업가들이 미국 내에서 스타트업 사업을 전개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 이 외에도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멘토링의 기회도 제공한다.

Global EIR Program은 대부분의 경우 미국 내 특정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기에, 해당 지역에서 창업하려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다. 또한 일부 프로그램은 특정 산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에 이러한 조건들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이후 지원서 제출, 인터뷰를 거치며 비자 지원을 받게 된다.

Global EIR Program에서는 J-1(미국교환방문비자) 비자를 지원한다. J-1 비자는 미국 정부나 한국 정부, 또는 기업체나 대학으로부터 후원 및 재정적 지원을 받아 미국을 방문하는 이들을 위한 비자다.

 

싱가포르, EntrePass로 임대 공간까지 제공

Startup SG는 싱가포르 정부가 운영하는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스타트업의 초기 단계부터 성장과 규모 확장에 이르는 과정까지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며, 기업화를 위한 자금 지원, 멘토링, 교육, 네트워킹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Startup SG는 ▲Startup SG Talent ▲Startup SG Founder ▲Startup SG Tech ▲Startup SG Accelerator ▲Startup SG Equity ▲Startup SG infrastructure ▲Startup SG Loan ▲Startup Investor 8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Startup SG Talent의 경우, EntrePass를 주목할 만하다.

EntrePass는 외국인 창업가들이 싱가포르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며, 창업가는 기업 자본금 5만 싱가포르 달러 이상, 10장 분량의 상세 비즈니스 계획서 등이 필요하다.

비즈니스 멘토링, 네트워킹, 자금 조달, 마케팅, 임대 공간 등을 제공하며, 비자의 경우 처음 1년 유효기간 이후 매년 갱신이 필요하다. 또한 최소 2명 이상의 싱가포르 국적의 직원을 고용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이스라엘, 정부와 민간단체 주도하에 외국인 창업가 지원

이스라엘은 창업 문화가 활성화되어 있는 나라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정부와 민간단체들이 외국인 창업가를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이스라엘 정부는 외국인 창업가를 위한 Innovation Visas를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외국인 창업가들이 이스라엘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비자를 발급해주며, 이스라엘에 법인을 설립할 시 최대 5년까지 체류가 가능하다.

또한 이스라엘 정부는 외국인 창업가를 유치하기 위해 Visa Program for Entrepreneurs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외국인 창업가들이 이스라엘에서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비자를 발급하는 프로그램이다.

Start-Up Nation Central은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영리 조직으로, 외국인 창업가가 이스라엘에서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나아가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원 내용으로는 인큐베이션, 엑셀러레이터, 자금 조달 등 다양하다.

Techstars의 멘토링 후기 [사진=Techstars]<br>
Techstars의 멘토링 후기 [사진=Techstars]

이외에도 외국인 창업가를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액셀러레이터 Techstars와 MassChallenge의 이스라엘 지사가 운영하는 동명의 프로그램이 있다. 산업 분야별, 창업 단계별로 세밀하게 외국인 창업가를 육성 및 지원하며, 자금 조달, 네트워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MassChallenge의 경우, 외국인 창업가를 대상으로 참가비를 면제해주고 있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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