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룡 도전과나눔 이사장

4월15일,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난지 이제 1주일이 되었다. 선거결과를 놓고 야당은 참패의 원인에 대하여 백가쟁명의 해석을 내어놓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여당은 역대급 대승을 거두고 야당은 역대급 참패를 하였다. 그러나 워낙 승패가 박빙인 지역이 많아서 22대 선거 때는 이번에 석패한 많은 분들의 입성이 가능하리라고 본다. 

지난 20년이상 벤처기업을 운영하면서 가장 많이 들어본 단어가 '실패'라는 단어이다. 벤처는 실패가 평균이다. 수많은 학자와 전문가들이 벤처기업 생태계를 논할 때, '실패를 용인하는 사회'를 강조한다. 실패가 결코 끝이 아니라 부활의 전 단계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면 실패한 사람 중에 어떤 사람이 성공의 길로 들어서고 어떤 사람이 사라지게 되는가? 그동안 '실패'에 대한 연구를 한 결과 다음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실패를 해도 인상적인 실패를 해야한다. 기술이 탁월하던지, 경영자가 사적인 이익을 취하지 않았다던지, 끝까지 따르겠다는 직원들이 많은지, 너무 제품의 출시가 빨랐다던지, 무언가 실패를 했어도 '저사람은 다르다'는 인상적인 실패를 해야 다음 기회가 온다. (제가 연구하는 모델은 영화 감독이다. 영화감독은 한번 실패해도 다음 번에 거뜬히 만회하는 경우가 많다.)   

두번째, 실패에 대하여 참회를 하고 사죄는 할 수 있어도 사기가 꺾여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조조는 이렇게 말한다. 내 머리카락에 흰 머리카락만큼 전장에서 실패와 실수를 많이 하였다. 그러나 "패배해도 사기가 꺾여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한번 사기가 꺾이면 회복에도 시간이 걸리고 트라우마가 생긴다. 현재를 이기지 못하면 미래로 나갈 수 없다. 

세번째, 실패에 대하여 교훈을 얻고 깨달아야 한다. 실패한 전 과정을 복기하면서 절대로 두번 같은 실패를 하지 않도록 철저히 깨달아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어떠한 경우가 있어도 실패를 외부의 환경 탓으로 돌리면 안된다. 자기 책임하에 깨달음이 깊을수록 다음번에 성공 확률이 높다. 

마지막은 간절함이다. 이번에는 경험, 자금, 기술 등에서 실패했지만 다음번에는 꼭 성공하겠다는 간절함이 있어야 한다. 이번에 전라도 광주 지역구에서 당선된 당선자가 보내온 문자에 "세번의 도전 끝에 뜻을 이루었다"라는 표현이 있다. 실패하는 그 순간부터 다음 번에 대한 간절함을 가지고 겸손하고 차근차근하게 준비하면 반드시 뜻을 이룰 것이다. 

벤처기업인이나 정치인이나 다음에 성공하고 싶다면 이 4가지를 잘 숙지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행운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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