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조셉 글로벌경영연구원 원장/TI Global 한국대표
윤조셉 글로벌경영연구원 원장/TI Global 한국대표

패럴림픽 테니스 선수이자 장애인 권익 옹호 활동가인 딜란 알코트(31, Dylan Alcott)가 2022년 ‘올해의 호주인(Australian of the Year)’으로 선정됐다. 휠체어 테니스 선수 알코트는 스포츠와 장애인 권익보호 활동 공로로 빅토리아주의 2022년 올해의 호주인으로 선정된데 이어 ‘2022년 올해의 호주인’ 영예를 안았다.

장애 극복, 호주를 대표하는 테니스 선수가 된 딜란 알코트... 장애인을 돕는 자선사업가

그는 출생 후 척수에 생긴 종양으로 인해 하반신 마비 장애인이 되었지만 스포츠를 통한 재활로 호주를 대표하는 테니스 선수가 되었다. 테니스 4개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과 올림픽 금메달 획득으로 ‘골든 슬램(Golden Slam)’을 달성한 첫 남자 선수이다. 골든슬램 달성 후 알코트는 “과거에 나 자신과 장애를 미워했고 이곳에 오는 것조차 원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휠체어 테니스를 시작했고 테니스가 나를 구했다”고 회상했다.

딜란 알코트(출처 = The Dylan Alcott Foundation)
딜란 알코트(출처 = The Dylan Alcott Foundation)

23회 쿼드 휠체어(wheelchair quad singles) 그랜드슬램을 기록한 알코트는 자선사업가 겸 방송 해설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2017년 딜란 알코트재단(Dylan Alcott Foundation)을 설립해 소외된 장애인들에게 장학금과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같은 해 장애인 직업훈련 스타트업 ‘겟 스킬드 액세스(Get Skilled Access)’를 공동 창립했다. 또 호주 최초로 장애인 접근이 가능한 음악페스티벌인 ‘어빌리티페스트(AbilityFest)’를 시작했다. 또한 2014년 스타라이트재단(Starlight Foundation)과 아동 자선 기금을 조성해 24시간 논스톱 테니스 경기로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다양한 봉사와 사회 활동으로 알코트는 18살 때인 2009년 ‘국민훈장(Order of Australia)’을 수훈했고, 2016년 ‘지큐 올해의 스포츠맨(GQ Sportsman of the Year)’ 상을 받았으며, ‘2016년 올해의 패럴림피안’으로 선정됐다. 그리고 인기 자서선 에이블(Able)을 발간하기도 했다.

장애인 인식 개선에 큰 역할... 사회 전반에서 다양하게 활동 

알코트는 ‘호주의 롤러’라는 별칭답게 호주의 여기저기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활동하고 있다.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고 동기부여 강사로 특강도 한다. 그의 이러한 두드러진 활동과 인지도로 인해 2017년 국제 장애인의 날에 알코트는 ‘호주 수호자’로 임명되기도 했다.

2018년 호주오픈 기간 동안 방영된 ANZ은행 광고 모델로도 유명해졌는데 이 광고 모델 출연 후 알코트는 “나는 어렸을 때 부모에게 나와 같은 사람들을 왜 TV에서 전혀 볼 수 없냐는 질문을 했다. 오늘 아이들은 그런 질문을 할 필요가 없다”는 감명적인 소감을 나누기도 했다.

그는 장애인의 인식을 바꾸고 청년 장애인들이 스포츠와 학습을 통해 자부심과 존중을 갖도록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자신의 스포츠 활동과 다양한 사회 활동을 통해, “내 장애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그는 장애인과 비장애인과의 대화를 통해 장벽을 제거하고 사회 전반에 깊이 뿌리 내리고 있는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편견을 해소하는 것의 중요성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한 장애인의 성공스토리는 때로 수많은 다른 장애인에게 영감을 준다.

지난 1월 25일 호주 수도 캔버라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알코트는 “나 같은 장애인들은 한때 인생이 끝났다라고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그것이 내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을 고쳤다. 생각이 바뀌면 인생도 바뀐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내게 살 가치가 있다는 말을 내게 해준 가족, 친지, 파트너가 있어 나는 무척 운이 좋았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알코트의 아름다운 도전에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촉촉해진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K글로벌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