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비용으로 높은 효과 내는 SNS 마케팅...그 효과 입증돼
맥도날드, 한국민속촌으로 보는 SNS 마케팅 효과적 전략
SNS 마케팅, 이것만은 숙지하라

모든 기업에 있어 마케팅은 매우 중요하다. 좋은 마케팅은 고객을 끌어 모으지만, 그렇지 못한 마케팅은 '단골'마저도 떠나 보낸다. 특히 해외시장을 진출하려는 스타트업은 마케팅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할 정도로 해외진출 전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그렇다면 글로벌 마케팅 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 

 

<글로벌 마케팅 전략> 시리즈

다양한 SNS 플랫폼 [사진=픽사베이]
다양한 SNS 플랫폼 [사진=픽사베이]

[K글로벌타임스] 국내외 기업이 마케팅으로 SNS 전략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실제로 그 효과도 입증됐다. 2020년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에피서버가 약 4500명의 전 세계 온라인 쇼핑 소비자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63%가 SNS 광고를 클릭한 경험이 있으며, 33%는 상품 구매로 이어졌다. 해외에 진출한 우리나라 스타트업에도 SNS 마케팅은 필수 전략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SNS를 운영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한 마디, 한 마디가 기업의 이미지가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SNS 마케팅 전략을 어떻게 펼쳐야 할까?

 

◇ 글로벌 SNS 마케팅의 든든한 아군 얻어라

해외 SNS 마케팅을 펼치기 전, 정부 지자체의 지원사업의 도움을 받는 방법이 있다. 2022년 경기도는 (재)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함께 글로벌 SNS 마케팅 지원사업을 전개했다. 신청 자격은 다음과 같다. ▲중소기업기본법에 의한 중소기업 중 사업장 또는 공장 소재기가 경기도일 것 ▲2021년 수출금액 2000만 불 이하인 기업이다. 지원 내용은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웨이보, 바이두, 잘로 중 1개의 SNS 플랫폼을 선택한 후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 비용 300만 원 지원이다.

서울산업진흥원에서도 관련 지원사업이 있다. 서울 소재의 우수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도모하고자 SNS를 활용한 마케팅을 지원해주는 사업으로, 최대 400만 원 상당의 SNS 마케팅 및 판매를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수출마케팅사업에 미디어콘텐츠 마케팅 사업도 속해 있다. SNS 플랫폼별 대형 인플루언서 등과 중기 상품을 매칭한 후 브랜디드 콘텐츠 등을 활용한 라이브 정기 방송 판매를 추진한다. 특히 미디어 콘텐츠 중심으로 현지 쇼핑 특수기 기획전, 판촉 마케팅 등 사전‧사후 프로모션을 운영하는 게 특징이다. 이 외에도 부산, 김해, 부천 등 각 지자체에서 글로벌 SNS 마케팅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 ‘패티 재료 관련해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소비자 신뢰도 높인 맥도날드

맥도날드 햄버거 속 패티 재료가 궁금해한 적이 있는가? 맥도날드가 이를 SNS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했다. 고객이 어떤 질문을 던지든 답을 해주는 질의응답 캠페인을 벌인 것이다. 질의는 자체 웹사이트에서 받았으며, 이 답변을 3~5분짜리 동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에 게재했다.

맥도날드의 SNS 마케팅 전략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사진=맥도날드]
맥도날드의 SNS 마케팅 전략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사진=맥도날드]

파급력은 굉장했다. 소비자들은 맥도날드가 세밀한 부분에도 신경 쓰며 소비자와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체감했을 뿐만 아니라 유튜브 링크를 공유하면서 맥도날드에 대한 인지도를 한 단계 상승시켰다. 웹사이트 방문 횟수는 200만 회 이상이었고, 1만 건을 넘는 상호작용이 일어났다. 23억 회의 소셜 노출도 이루어졌다. 유튜브 동영상은 1000만 회 이상 조회됐다.

캠페인과 관련한 미디어 보고서는 500건 이상이었으며, 미디어 노출은 1억 3000만 회를 넘었다. 나아가 맥도날드는 맥도날드 패티와 관련한 각종 부정확한 정보를 바로잡기까지 했다. 추후 이 캠페인은 TV, 온라인 동영상, 배너 광고, 옥외 광고, 지하철 광고 등 다양하게 활용되어 2차 효과도 얻었다. 무엇보다 소비자에 신뢰를 얻었다는 게 이 캠페인의 진정한 효과다. 캠페인을 진행한 후 맥도날드의 소비자 신뢰도는 전보다 46% 증가했다. SNS를 통해 소비자와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그 정확한 니즈를 파악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다.

 

◇ 한국민속촌, 참여형 Z세대 놀이터 만들어 인지도 높여

한국민속촌은 ‘옛날’이라는 이미지에 갇혀 1020세대에게 외면받아온 장소였다. 하지만 한국민속촌만의 SNS 마케팅 전략으로 한국민속촌은 현재 Z세대의 핫플레이스가 되었다. 전략 핵심은 ‘유머’다. 사극 말투를 흉내 내며 상황극을 펼치는 동영상을 SNS 및 유튜브에 업로드했고, 트위터의 경우 고객들의 멘션에 일일이 화답하며 쌍방 관계를 형성했다. 그러다 SNS 이벤트로 ‘대박’을 터트리는 기적을 일으켰다. 바로 소 이름 지어주기 이벤트다.

한국민속촌이 진행한 '소 이름 지어주기' 참여형 이벤트 [사진=한국민속촌 트위터]
한국민속촌이 진행한 '소 이름 지어주기' 참여형 이벤트 [사진=한국민속촌 트위터]

그간 유머러스한 SNS 말투를 보여줬던 한국민속촌에 고객들도 그에 합당하면서도 기상천외한 소 이름을 제안했다. 폭발적인 반응에 언론 및 방송사의 취재 요청이 줄을 이었다. 1020세대의 SNS 문화를 완벽하게 이해한 데서 나온 성과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국민속촌은 SNS에서 고객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며 적극적으로 오프라인에 반영했다. 그 결과 탄생한 게 ‘500 얼음땡’이다. 술래잡기를 재해석해 500명의 대규모 인원이 함께하는 얼음땡을 진행하는 게 어떨까 하는 한국민속촌 SNS 게시글에 고객들이 뜨겁게 호응했다. 그리고 구체적인 게임 방식까지 제안했다. 1, 2차 티켓이 모두 10분 만에 매진되었으며, 역발상 마케팅으로 ‘500 얼음땡 협찬 오디션’을 진행해 CJ E&M, 레드불 등 50여 개에 이르는 크고 작은 기업의 협찬 전쟁이 벌어졌다. 1020세대를 사로잡기 위해서는 그들이 알아서 즐기고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어줘야 한다. 그러한 점에서 한국민속촌이 Z세대의 놀이터를 제대로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 글로벌 SNS 마케팅의 효율적 전략

스타트업은 글로벌 SNS 마케팅을 기획할 때, 전략적으로 다가서야 한다. 우선 스타트업 자체 ‘해시태그’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잠재 고객에게 인식시켜야 한다. 스포츠 의류 및 액세서리 기업 언더아머는 #IWillWhatIWant 해시태그로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소셜 미디어 캠페인을 개시했다. 국내 패션 020커머스 브리치의 경우 #브리치하기 #브리치를한다는것은 등으로 기존에 없는 새로운 해시태그로 홍보하며 해시태그를 보면 브랜드를 떠올릴 만큼 큰 홍보 효과를 가지고 왔다.

SNS 플랫폼을 단순히 ‘홍보’하는 수단에 그치지 않고 고객과 ‘소통’하는 자리로 만들어야 한다. 특히 해외에서는 고객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일이 흔치 않다. 현지인을 채용해 고객센터를 구축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이를 SNS로 활용한다면, 적은 비용으로 고객의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맥도날드의 사례처럼 획기적인 방안으로 고객의 숨은 니즈를 파악해 소통하는 것도 좋다.

SNS는 우리나라로 치면 ‘마당극’이다. 마당극은 영화와 달리 관객이 극에 참여한다. 한국민속촌이 Z세대의 놀이터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데에는 고객 참여형 콘텐츠의 힘이 컸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에서 통용되는 성공 사례가 아니다. 특히 참여형 콘텐츠를 늘린다면 스타트업의 SNS 팔로우를 증가시킬 수 있다. 한국민속촌처럼 기업의 정체성을 살린 참여형 콘텐츠라면 더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기업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상품으로 하여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하는 방법도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현지화’다. 영어권 국가여도 각 나라마다 한 대상을 보편적으로 표현하는 언어가 다르다. 탄산음료의 경우, 어느 나라는 Coke, 어느 나라는 Soda, 또 어느 나라는 Pop이라는 단어를 주로 사용한다.

또한 SNS 플랫폼의 사용자층을 파악해야 한다. 틱톡은 젊은 사용자층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링크드인의 주 사용자는 45세 이상이다. 프랑스인은 페이스북을 주로 사용하지만, 중국은 웨이보를 사용한다. 사용자층 파악은 기본 전략으로, 필히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타킷 고객층을 위주로 SNS 플랫폼을 선별해 마케팅을 전개하는 게 좋다. SNS는 사용이 용이한 만큼 쉽게 접근하는 스타트업이 많다. 하지만 그 무게만큼 SNS 마케팅 효과는 가볍지 않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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