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지코 '아무노래' 챌린지로 국내서 시발점
국내 미디어 커머스 시장 규모만 106조원
해외 진출 준비하는 스타트업 성행

틱톡으로부터 시작된 ‘숏폼’이 콘텐츠를 넘어 비즈니스의 장으로 영역을 넓히는 가운데,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한국을 넘어 해외까지 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실제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등 빅테크 기업에서도 숏폼 플랫폼을 키우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K글로벌타임스는 넥스트 틱톡을 꿈꾸며 국내 숏폼 시장의 성장 추이와 국내는 물론 해외를 넘보며 활약하는 유망 기업들 및 슈퍼루키 인터뷰를 통해 마켓 성장 가능성에 대해 조명해봤다.

 

<숏폼 비즈니스> 시리즈

[사진=틱톡]
[사진=틱톡]

[K글로벌타임스] 2년전 가수 지코의 <아무노래> 챌린지 숏폼 영상이 큰 화제를 모았다. 숏폼은 짧은 영상을 의미하는데, 평균 15초에서 길어도 1분 내외로 영상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세계적으로 숏폼이 대중화가 될 수 있었던 계기는 틱톡의 활약이 컸다. 지난 2016년 중국 IT기업인 바이트 댄스가 선보인 숏폼 콘텐츠 플랫폼 ‘틱톡’이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것이다.

전세계 15억 다운로드 이상을 기록하며 스타덤에 올랐고, 현재 국내 이용자 수도 빠르게 증가해 760만명의 유저를 확보했다.

지난해 기준 국내 미디어 커머스 시장 규모는 106조원이다. 이중 숏폼에서 창출되는 시장 규모는최소 40% 이상으로 추산된다.

점차 시장 확산세가 커지는 가운데, 15초의 짧은 영상이지만 국내 대기업은 물론 스타트업까지 이 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전체 이용자 중 절반 이상이 MZ세대이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글로벌 소비 시장의 큰 손이 될 잠재 고객들이 숏폼 생태계에 포진돼 있어, 이들을 공략한 다양한 기업들의 마케팅 사례가 눈길을 끈다.

틱톡코리아 관계자는 “숏폼의 부상은 우선 타깃 소비자가 명확하고, 쉽게 접근 가능한 정보에 대한 니즈기 늘어난 가운데, 숏폼은 짧고 집중적으로 정보를 획득하고 싶은 타깃 고객의 요구사항을 반영하는데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그래픽=케이글로벌타임스]
[그래픽=케이글로벌타임스]

◇주류가 된 숏폼 비즈니스

숏폼 콘텐츠 소비가 늘자 틱톡을 시작으로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이 이 숏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이 ‘쇼츠’ ‘릴스’와 같은 서비스를 낸 것이 그 예다.

최근 넷플릭스를 비롯해 국내 빅테크 양대산맥 네이버와 카카오도 숏폼 사업에 뛰어들며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는 주류가 된 숏폼. 그렇다면 국내 기업들은 점차 커지고 있는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우선 해외 시장과 비슷하게 처음에는 소비자들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놀이터’로 만들다 점차 숏폼 채널에 광고를 도입하고, 좀더 직관적으로 콘텐츠를 나타낼 수 있는 미디어 측면에서 접근하기 시작했다.

숏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대기업부터 스타트업, 빅테크 기업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주요 기업에서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는 틱톡에서 주관한 ‘착딱샷 챌린지’를 진행했고, 동원F&B는 ‘맛의 대참치’, 빙그레는 ‘슈퍼콘’ 콘텐츠를 숏폼으로 만들었다. 이 외에 BGF리테일, SK텔레콤 등이 가세했다.

스타트업에서는 해외 시장을 겨냥하고 론칭한 사례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셀러비코리아의 숏폼 ‘셀러비’는 K콘텐츠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는 트렌드를 타고 3년전 론칭했다. 영상을 시청하는 유저들도 숏폼을 시청하는 행위만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 현재 베트남, 태국 등 해외에 법인 설립 후 활동 중이다. 

하나의 미디어 수단으로 틱톡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뉴즈’ 등 뉴스 숏폼 콘텐츠도 글로벌 시장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아이템으로 눈길을 끌었다. 

숏폼의 활용도는 앞으로 더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통해 시장 파이는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숏폼 콘텐츠의 형식을 택해 해외 MZ세대들까지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국내 플랫폼이 등장할 것"이라며 "효율을 중시하는 MZ세대를 비롯해 다양한 유저들을 사로잡기 위한 임팩트를 갖추는 것이 해외 공략 비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유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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