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진출 측면 시 '왓치투언' 확장성 무한대
소비자의 트렌드 반영한 토종 숏폼 플랫폼
K콘텐츠 기반 동남아 시장 진출 진행도

틱톡으로부터 시작된 ‘숏폼’이 콘텐츠를 넘어 비즈니스의 장으로 영역을 넓히는 가운데,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한국을 넘어 해외까지 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실제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등 빅테크 기업에서도 숏폼 플랫폼을 키우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K글로벌타임스는 넥스트 틱톡을 꿈꾸며 국내 숏폼 시장의 성장 추이와 국내는 물론 해외를 넘보며 활약하는 유망 기업들 및 슈퍼루키 인터뷰를 통해 마켓 성장 가능성에 대해 조명해봤다.

 

<숏폼 비즈니스> 시리즈

박성현 셀러비코리아 대표
박성현 셀러비코리아 대표

[K글로벌타임스] 15초의 마법으로 시작된 숏폼. 숏폼 비즈니스의 확장은 기술의 발전과 소비자 특성의 변화가 뒤따랐기 때문이다.  

스마트 기기의 발달과 보급으로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 기기를 통하여 자신이 하고자 하는 행위(업무, 여가 등)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시간을 소비하는 방식이 역시 변화했다. 과거에는 한 장소에서 계획적으로 긴 시간을 들여 미디어 콘텐츠를 소비했다면, 현재는 자신이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소비하는 트렌드로 변했다.  

셀러비코리아는 기술의 발전과 소비자의 트렌드를 발빠르게 캐치한 토종 숏폼 플랫폼이다. 박성훈 셀러비코리아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미디어 플랫폼들의 빠른 성장과 그들로부터 수많은 콘텐츠(드라마, 영화, 예능 등)가 생산되고 공급되면서 소비자들도 같은 시간동안 더욱 많은 재미와 정보를 얻기를 원하게 되었고, 짧은 시간 내 핵심 정보만 얻고 넘어가는 형태를 추구하기 시작했다"고 관련 시장을 분석했다. 

즉 기술의 발전은 소비자의 특성에도 변화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기술의 발전으로 디지털 세상에 둘러 쌓여 태어난 Z세대(10대)는 디지털 원주민 세대라고도 부른다"며 "이들은 너무 익숙한 디지털 세상에서 있는 그대로의 본래의 ‘나’를 드러내고 새로운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에 거부감이 없다. 이러한 특성은 ‘숏폼’이라는 콘텐츠의 소비 형태와 딱 들어맞게 되면서 숏폼 산업의 빠른 성장을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이제는 ‘숏폼’이 단순히 짧은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을 넘어 나만의 짧은 콘텐츠를 창조하고 따라하는 형태로 발전하게 되면서 트렌드가 가장 빨리 ∙ 많이 소비되고, 확산되는 곳이 됐다.  숏폼의 특성을 마케팅 활동에 이용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뛰어들게 되며 숏폼이 또 하나의 비즈니스 장으로 점점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하는 박 대표에게 국내외 숏폼 비즈니스에 대한 포어 캐스팅을 들어봤다. 
 
국내는 ‘틱톡’을 중심으로 숏폼의 인기가 상한가를 치고 있다. 토종 주자로는 셀러비가 선두에 서 있는 것 같은데,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두고 확장 예정이거나 진행중인 셀러비의 자체 서비스 내용이 있다면?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숏폼’이라는 형태는 기존의 미디어 시장의 지각변동을 불러올만큼 인기가 엄청나고 이에 힘입어 숏폼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셀러비 역시 글로벌 숏폼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서비스 초기부터 한국시장은 물론 동남아 시장을 필두로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을 셀러비에 적용시켜오고 있다.  

셀러비의 자체 보상시스템 ‘Watch to Earn (W2E:와치투언)’이 그 결과물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W2E은 셀러비를 사용하는 모든 유저가 콘텐츠를 시청하는 행위만으로도 수익이 발생하는 기존 플랫폼들과 차별화된 서비스다. 

이때 제공되는 보상은 ‘셀러비포인트’ 형태로 지급이 되며, 포인트를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fanC)형태로 전환하여 현금화도 가능하다. 

물론 현재 국내에서는 아직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글로벌 진출 측면에서 봤을 때 W2E을 통해 전세계 셀러비 유저가 하나의 통용된 가치로 수익화가 가능하다면 그 활용성과 확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NFT 사업도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 글로벌 확장에 맞물리는 신사업 개념인지

말씀주신것과 같이 자회사이자 NFT 통합 플랫폼인 팬시플레이스(fanCPlace)를 통해 NFT 산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당연히 팬시플레이스의 목표는 독자적인 플랫폼으로써 NFT 관련 사업의 활성화이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셀러비와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한 자체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점도 있다. 

셀러비를 사용하는 유저는 셀러비로 얻은 fanC토큰을 팬시플레이스에서 NFT 작품을 구매하거나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추후에는 자신의 숏폼 콘텐츠를 NFT화 하여 소유하고 판매함으로써 보다 가치 있는 활동 보장하고 자신의 디지털IP를 보호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자 한다. 

이와 같이 셀러비와 fanC를 중심으로 연계된 다양한 분야의 사업 확장 혹은 제휴 등 다방면으로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셀러비코리아의 fanC 토큰 [사진=셀러비코리아]
셀러비코리아의 fanC 토큰 [사진=셀러비코리아]

셀러비의 해외 사업 향후 방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나온 계획이 있다면

우선 한국 문화에 익숙하면서 K-콘텐츠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동남아 시장 진출을 진행 중이다. 특히 동남아의 경우 전체 인구의 절반이 MZ세대로 트랜드에 민감하고 블록체인, NFT, 코인과 관련된 규제 등 다양한 부분에서 열려 있어 셀러비와 W2E이 더욱 잘 작동될 수 있는 시장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시장 특성을 잘 활용하여 내년 1분기 동남아 5개국에 정식 론칭될 예정이며, K-콘텐츠와 현지 맞춤형 콘텐츠를 바탕으로 W2E 프로그램의 활성화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동시에 각 국가별 특성에 맞춘 기능 개발과 마케팅 활동을 통해 동남아 MZ세대의 대표 플랫폼으로 우뚝서고자 한다.

이를 위해 국내에는 글로벌 전략팀을, 베트남∙태국에는 현지 지사를 구축하고 현지 에이전시들과도 밀접한 관계를 이어가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동남아 시장 진출을 동력 삼아 남미, 유럽 등 전세계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숏폼 콘텐츠가 일시적인 트렌드에 멈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어떤 유형의 숏폼 콘텐츠인지가 중요할 것 같다. 숏폼 콘텐츠에는 MZ세대가 생산하는 짧고 자극적인 콘텐츠, 롱폼의 하이라이트를 보여주는 콘텐츠 등 다양한 유형이 존재한다. 초기 숏폼의 성장과 인기는 전자로부터 발생하는 빠른 확산과 밈으로 시작되었다. 하지만 숏폼 시장이 성장하면서 연령층과 콘텐츠의 유형은 더욱 다양해지고, 넓어지고 있다. 

동시에 ‘숏폼’은 이제는 하나의 미디어 형태로서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하고 당연한 콘텐츠 소비 방법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처럼 특정 숏폼 콘텐츠 유형에 대한 트렌드는 시간이 갈수록 시들해지고 또 새로운 트렌드의 숏폼 콘텐츠가 떠오를 수 있지만 콘텐츠 자체의 생산과 소비 행위가 줄지 않는다면 숏폼 콘텐츠의 소비는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롱폼’ 콘텐츠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고 없어질 수도 있을지? 숏폼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해 궁금한 부분이 있어 드리는 질문이다.

여러가지 숏폼 콘텐츠 유형 중에는 롱폼의 하이라이트로 숏폼 콘텐츠가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형태는 숏폼 콘텐츠의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듯이 롱폼과 숏폼은 공생하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그 예로 가장 유명한 영상 콘텐츠 플랫폼인 유튜브 역시 ‘쇼츠’ 출시를 통해 숏폼 콘텐츠를 유튜브 영상의 하이라이트와 같이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앞으로의 콘텐츠 시장은 롱폼과 숏폼이 서로 선순환하며 함께 성장해 나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셀러비코리아의 왓치투언 [사진=셀러비코리아]
셀러비코리아의 왓치투언 [사진=셀러비코리아]

셀러비는 타 숏폼 플랫폼과 달리 ‘유저’ 즉 구독자들도 수익을 가져갈 수 있는 파격적인(?) 구조를 만들었다. 론칭 계기가 궁금하다. 이와 비슷한 해외 모델도 있는지?

숏폼 시장은 신생 숏폼 플랫폼이 들어가기에는 유튜브(쇼츠), 인스타그램(릴스), 틱톡이라는 글로벌 거대 기업들이 선점한 상황에서 이미 많은 유저 수와 자본력을 바탕으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었다. 

그러한 시장 상황에서 기술력과 콘텐츠의 질로 차별화를 두기에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에 기술력이 아닌 플랫폼을 사용하는 유저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적인 측면의 차별화를 고민했고, 숏폼 플랫폼의 주 사용자인 콘텐츠 업로더(크리에이터)와 콘텐츠 소비자(시청유저)에게 혜택을 주어 서비스의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는 구조이면서 전세계 어느 국가에서도 적용이 가능한 W2E 프로그램이 탄생했다.   

건강한 숏폼 생태계를 위해 리딩 기업인 셀러비의 업계 내 역할은 무엇일지?

건강하고 좋은 숏폼 콘텐츠들이 플랫폼 내에서 계속적으로 생산 ∙ 소비되며 선순환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이로 발생한 양질의 K-콘텐츠가 글로벌로 퍼져나가고 국내 크리에이터들이 글로벌 숏폼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이바지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크리에이터에게는 더 좋은 퀄리티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콘텐츠 소비자에게는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탐색 ∙ 참여할 수 있는 환경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콘텐츠 선순환(생산과 소비)을 독려하고자 콘텐츠 생산과 소비 활동에 모두 보상을 주는 Watch to Earn(W2E:와치투언) 보상 프로그램을 개발 ∙ 도입하였고 이를 중심으로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 진출로 K숏폼의 글로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셀러비와 함께 성장하는 대표님의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하다.

셀러비의 대표로서 셀러비의 목표가 곧 제 목표인 것 같다. 앞서 말씀드린 내용만 보더라도 23년은 셀러비와 저에게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 같다.

숏폼 플랫폼의 본질인 재밌고 유익한 양질의 콘텐츠가 생산/소비되며 선순환을 일으키고, W2E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환경 구축으로 국내 및 해외에서 경쟁력을 갖춘 플랫폼으로 성장하고자 한다.  

 

[K글로벌타임스 김유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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