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오래 착용하면 귀 아프고 콧대 아픈 문제, 3D 스캐너와 프린팅으로 해결
미국 시장 진입 위해 스마트폰 3D 스캐너 애플리케이션 개발

[K글로벌타임스] 길가에서 사람들을 보면 열의 여섯은 안경을 쓰고 있다. 그중에 렌즈까지 합한다면 안경 인구는 얼마나 될까. 2019년 기준 성인의 연도별 착용률은 안경만 사용이 46.3%, 둘 다 사용 8.2%, 콘택트렌즈만 사용 0.9%,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이 여성보다 5%p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안경 사용 인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그렇다면 안경이 편한가? 굳이 그렇지도 않다. 오랫동안 안경을 끼면 안경의 무게 때문에 귀와 콧대에 통증이 오기도 하고, 코받침으로 인해 그 부분만 피부가 거무튀튀하게 변하기도 한다. 얼굴형에 따라 어울리는 안경도 다르지만 대부분의 안경은 유행을 따라 진열장에 진열된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안경을 고를 때 어떤 디자인이나 사이즈의 안경이 나에게 편한지 일반 국민은 쉽사리 찾아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기성복도 맞춤형이 있는 시대, 안경이라고 없을 리 없다.

 

고객 위한 브리즘만의 자신 있는 서비스

브리즘의 3D 스캐닝 [사진=브리즘]
브리즘의 3D 스캐닝 [사진=브리즘]

수제 구두, 맞춤형 정장처럼 안경도 나에게 꼭 맞는 맞춤형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안경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대게 그런 생각을 할 터다. 브리즘은 오로지 나만을 위한 퍼스널 안경을 제작하는 기업으로, 3D 프린팅을 통해 맞춤형 안경을 만든다.

2만 명 이상 누적된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추천 기술과 3D 스캐너를 활용한 안면 분석, 3D 프린팅을 통한 맞춤형 안경 제작 등 IT 기술을 갖추고 있는 브리즘이 인기다. 2023년 기준 여의도, 서울시청, 역삼, 삼성, 판교, 잠실, 롯데월드, 마곡, 신사까지 8개 오프라인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프리즘은 누적 721억 원 투자를 유치했다.

브리즘은 전문 안경사와 고객 간의 1대1 퍼스널 컨설팅을 통해 개인 맞춤형 안경을 제작하는 스타트업으로 유명하다.

퍼스널 컨설팅은 100% 예약제 시스템으로 약 1시간에 걸쳐 진행되는데, 1대1 퍼스널 컨설팅은 고객의 시력과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안경을 설계하기 위해 3D스캐너를 통한 얼굴 사이즈의 정밀한 측정, 검안, AI 스타일 추천, 가상 피팅 등이 종합되어 고객에게 서비스한다.

[사진=브리즘]
[사진=브리즘]

프레임은 세계 최초로 베타티타늄 소재로 제작되었으며, 고객의 눈에 딱 맞는 렌즈 추천을 위한 체계적인 컨설팅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특히 독립 검안실은 국제표준규격으로 지정된 5m의 거리를 확보해 시력 검사에 최적화된 환경을 갖췄다.

세계 최고 수준의 검안 장비 또한 정밀한 시력 검사를 도와 검사 데이터를 추출한다. 나아가 렌즈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60일 책임 환불제’로 100% 책임 환불을 약속한다.

 

인종 다양한 미국은 맞춤형 안경 니즈 커...미국 진출 준비 완료

브리즘 고객센터 Q&A. 맞춤형 안경의 장점을 알 수 있다. [사진=브리즘]
브리즘 고객센터 Q&A. 맞춤형 안경의 장점을 알 수 있다. [사진=브리즘]

브리즘은 고객에게 맞는 맞춤형 안경 제작을 위해 얼굴 3D 입체 스캐닝을 진행한다. 스캔된 얼굴 사이즈 및 형태에 맞게 안경 사이즈를 최적화하며, 스캔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작해 얼굴에 맞는 안경을 만들 수 있어 보다 착용감이 편리하다는 게 장점이다.

또한 안경이 누르는 힘으로 발생하는 통증문제 해결에도 발 벗고 나섰다. 브리즘은 얼굴 좌우대칭, 렌즈의 경사각, 코의 너비와 높이에 맞게 코받침과 안경 형태를 3D로 튜닝한다. 실제 사이즈로 3D 입체 스캐닝한 얼굴 모양에 맞춰 만들기에 안경 착용 시 발생하는 코와 귀의 통증을 확연히 줄였다.

친환경에도 브리즘은 기여하고 있다. 필요한 만큼만 안경을 생산해 친환경 행보를 걷고 있는 것. 또한 기존 안경 제작 과정 대비 1/16~1/20의 재료만 사용하며, 개발 및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폐기 안경을 스크랩해 재활용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재활용 재료는 북마크, 스마트폰 케이스 등으로 재탄생한다.

2022년에는 CES에 참가하며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3D 커스텀 안경을 주문하기 위한 모든 과정을 모바일로 간편하게 체험해볼 수 있도록 마련했다. 이로써 미국 온라인 시장 진출을 목표로 삼았다.

브리즘 관계자는 “인종 다양성으로 개인 맞춤형 안경에 대한 수요가 큰 미국에서 브리즘의 커스텀 안경이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임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북미시장의 경우, 연 40조 원 규모의 세계 최대 안경 시장이자 인종의 다양성으로 개인화 안경에 대한 니즈가 크다. 브리즘이 이 시장을 전략화해 공략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싸움이다.

 

오로지 나를 위한 이 세상 하나뿐인 안경

브리즘은 2018년 국내에 출사표를 던진 이후 2019년 판매액 5억 원, 2020년 판매액 15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2021년 12월 기준 누적 판매액 50억 원을 기록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브리즘의 안경 가격은 보통 17만 8000원으로 통일되어 있다. 혹자는 이를 두고 프리미엄도 아니고 대중적인 가격도 아니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브리즘의 주요 고객은 30~40대 직장인 남성이 주를 이룬다. 이에 15만~20만 원 사이로 안경 시장에 진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브리즘의 장점은 명확하다. 3D 프린팅 이후 후가공 작업에도 집중해 연마, 염색 공정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게다가 최소생산수량(MOQ)이 1개다. 대량생산을 할수록 값이 저렴해진다는 시장의 통념을 깼을 뿐더러 Only You를 위한 시장을 사로잡은 것이다.

이를 위해 몇 년에 걸쳐 작업 자동화를 거쳤다. 최소생산수량이 1이다 보니, 얼굴이 아주 작은 사람이 어린이용을 쓰거나 해야 할 필요 없이 다양한 사이즈를 모두 만들 수 있다.

또한 페이스룰러를 통해 고객의 얼굴 데이터를 분석하고, 브리즘이 확보한 구매 데이터와 매칭해 디자인과 사이즈를 추천해주는 것도 브리즘의 기술력을 전파했다.

브리즘은 미국의 와비파커(Warby Parker)를 넘어설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투자자들이 브리즘을 보고 “너희가 넥스트 와비파커”라고 하기도 했다. 현재 브리즘은 미국 진출 준비를 끝마친 상태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안경의 온라인 판매가 가능한데, 브리즘은 이 점을 주목해 스마트폰을 활용한 3D 스캐너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애플리케이션으로 안경을 온라인 가상 시착을 한 후, 자신에게 어울리는 프레임을 고르고 주문하면 이를 3D 프린팅으로 제작해서 보내주는 시스템이다.

브리즘 박형진 대표는 “전 세계에서 시력이 안 좋은 사람들에게 좋은 안경의 혜택을 드리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 브리즘의 꿈”이라고 전했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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