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비행 드론과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산업 현장의 안전점검 자동화 선도
25개국에서 드론을 활용해 풍력발전, 건설 등 산업 안전점검 사업 전개
자체 보유한 드론 제어 기술을 통해 풍력발전 분야에서 사고 없이 안전점검

[K글로벌타임스] 풍력발전기나 교량, 댐 같은 사회기간 시설물은 지속적인 점검이 필수다. 안전을 위해서다. 그러나 사람이 직접 거대한 시설물에 다가가 안전점검을 하는 일은 어려 모로 한계가 있다. 니어스랩(대표 최재혁)는 이를 자율비행 드론으로 해결한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딥러닝 기반의 자율비행 드론 점검 솔루션인 ‘니어스윈드’가 대표적이다.

 

드론으로 풍력발전기 등 15분이면 안전점검 완료

니어스랩 최재혁 대표 [사진=니어스랩]
니어스랩 최재혁 대표 [사진=니어스랩]

니어스랩(NEARTHLAB)은 지구(Earth) 가까운(Near) 곳에서 지구를 관찰하는 일을 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사명을 지었다. 자율드론을 활용한 시설물 안전점검으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솔루션을 공급하며 안전점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안전전검을 위해 사람이 줄 하나에 의지한 채 거대한 시설물을 확인하는 일은 위험하고 힘든 일이다. 여기에 드론을 투입한다면 안전사고를 줄이는 것은 물론이고 데이터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에 니어스랩은 관련 시장에 뛰어들었다.

니어스랩의 핵심 기술인 주머블 [사진=니어스랩]
니어스랩의 핵심 기술인 주머블 [사진=니어스랩]

니어스랩이 특히 자랑하는 핵심 기술은 이와 같다. 드론에 탑재된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비행 소프트웨어와 드론이 수집한 데이터를 저장·관리하고 분석하는 솔루션이다. 사물을 확대해 볼 수 있는 ‘주머블(Zoomerble)’로 현실 세계의 사물을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 3차원(3D)으로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사용한다.

풍력발전기의 안전점검 관련, 니어스랩의 솔루션은 우선, 비행제어장치를 장착한 드론이 블레이드를 인식함과 동시에 최적의 비행경로를 찾는다. 이 드론은 비행 중에 충돌 회피 기능이 작동해 일정한 거리에서 안정된 자세를 유지할뿐만 아니라 초고화질 데이터를 수집하기도 한다.

데이터를 업로드받은 주머블은 다양한 이미지를 재구성해 결함의 실제 위치와 크기를 계산하는데, 주머블에 저장된 이미지는 밀리미터(㎜) 단위까지 확대할 수 있어 거의 오차가 없다. 또한 주머블에 지속적으로 쌓이는 데이터는 시간 흐름에 따른 미세한 변화도 관찰할 수 있어 적기에 적절한 대처를 하도록 하는 데도 유용하다.

또한 사람이 진행할 경우 안전점검 시간이 최소 하루가 소요되는 반면, 니어스랩의 드론을 사용하면 15분 만에 발전기 1대를 점검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국내 풍력발전 단지 시설 60% 이상 니어스랩이 관리

니어스랩은 풍력발전기 안전전검 사업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국내 풍력발전 단지 시설물 가운데 60% 이상의 점검 작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얻었다. 이에 힘입어 교량, 댐 등 사회간접자본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업계 최고 수준의 AI 기술 자랑하는 니어스랩이 풍력발전기를 점검한다. [사진=니어스랩]
업계 최고 수준의 AI 기술 자랑하는 니어스랩이 풍력발전기를 점검한다. [사진=니어스랩]

2022년 4월 니어스랩은 국내 최대 벤처캐피탈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추가 투자를 유치하며 누적 투자액 300억 원을 돌파했다. 국내 드론업계 최대 투자금액을 갱신한 것이다.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북미, 유럽을 포함한 해외지사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신제품을 출시해 자율비행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해외진출도 순조롭다. 세계 3대 풍력터빈제조사로 꼽히는 지멘스와 GE, 베스타스 등과 모두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글로벌 해상풍력의 대표기업으로 불리는 지멘스가메사와의 지난해 계약 규모도 2021년 대비 3배 이상으로 성장하면서 고객 만족도를 증명하고 있다.

또한 풍력발전이 활발한 북미 및 유럽 15개 국가에 안전점검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독일 함부르크와 미국에 각각 지사를 설립해 이를 거점 삼아 해외사업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CES 2022에서는 카메라를 장착한 어떤 임의의 상용 드론이라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시설물을 점검할 수 있는 솔루션 ‘니어스원드 모바일’로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자체 기술로 드론 개발해 글로벌 스탠더드 될 것

니어스랩의 다음 목표는 드론의 자체 생산이다. 현재 니어스랩은 드론을 직접 만들지 않는다. 주로 수입한 상용 드론에 카메라와 자체 개발 자율비행 소프트웨어(SW)를 붙이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여 2024년 자체 제작 드론 출시를 목표로 삼았다.

지금까지 풍력 등의 분야에선 상용 드론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만으로도 충분했으나, 공공안전이나 국방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그 분야의 특수성에 맞는 더 높은 수준의 자율비행 기술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하드웨어 제조가 반드시 필요하다.

니어스랩은 이미 직접 생산에 대한 설계 역량을 확보해 놓았으며, 올해나 내년쯤 자체 제작 드론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니어스랩 최재혁 대표는 “풍력발전기는 결함을 측정하는 글로벌 스탠더드가 없다. 우리가 A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풍력 설비 안전점검의 글로벌 스탠더드를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통해 니어스랩이 안전점검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드라이브를 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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