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없는 외화 환전으로 핀테크 업계 주목
환전의 비효율화 걷어내며 여행자 및 직구족 필수앱 자리매김
비자·웨스턴 유니온 등 글로벌 기업과 협업 통해 성장세 탄력

트래블월렛 서비스 개요.[사진=트래블월렛]
트래블월렛 서비스 개요.[사진=트래블월렛]

[K글로벌타임스] 포스트코로나시대를 맞이해 다시 하늘길이 열리는 가운데 환전 수수료가 없다는 장점을 내세워 이 같은 여행족을 공략하는 스타트업이 있다. 트래블월렛(Travel Wallet, 대표 김형우)이 그 주인공이다.

트래블월렛은 수수료 없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외화를 환전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트래블월렛은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글로벌 클라우드 금융 인프라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나아가고 있다.

 

환전 수수료 제로, 핀테크업계 혁신 가져오다

트래블월렛은 해외결제수수료와 환전수수료를 제로(0)화 하는데 성공했다.[사진=트래블월렛]
트래블월렛은 해외결제수수료와 환전수수료를 제로(0)화 하는데 성공했다.[사진=트래블월렛]

핀테크 스타트업 트래블월렛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15개국 통화를 환전할 수 있으며 전세계 약 8000만 곳에 달하는 비자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장 특화된 서비스는 환전 수수료를 제로에 가깝게 만든 외화 충전식 선불카드다. 외화 결제 구조는 결제 에이전트와 부가가치통신망사업자(VAN), 현지 에이전시, 은행, 가맹점으로 이어진다. 이들을 모두 거쳐야만 결제가 이뤄진다. 그러나 트래블월렛은 외화 환전과 결제를 위해 거쳐야 하는 많은 부분을 과감하게 걷어내 수수료를 크게 낮출 수 있었다.

이 같은 기술력을 토대로 글로벌 지불 결제 데이터 보안 인증 'PCI DSS(지불카드보안표준, Payment Card Industry Data Security Standard) v3.2.1'을 획득하기도 했다.

PCI DSS는 비자, 마스터카드 등 5개 주요 글로벌 브랜드사가 카드 회원과 관련된 정보 보안을 강화하고 일관된 보안 평가를 진행하기 위한 목적으로 공동 개발한 데이터 보안 산업 표준으로 전세계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통일된 기준으로 자리잡았다.

 

여행·직구족의 필수품으로 자리잡다

트래블월렛은 환전 수수료 제로 등 다양한 혜택 등을 통해 여행객들의 필수 앱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사진=픽사베이]
트래블월렛은 환전 수수료 제로 등 다양한 혜택 등을 통해 여행객들의 필수 앱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사진=픽사베이]

국경 사이(크로스보더) 금융거래, 국제지불결제 기능, 해외현금환전 기능, 커머스, 여행상품 판매 등이 가능한 서비스를 갖추면서 해외직구족들 뿐 만 아니라 여행객들 사이에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할 정도로 시장에서 점유율도 높여나가고 있다.

2021년 출시한 국경 간 결제 서비스인 트래블 페이(Travel Pay)는 15개 통화로의 결제를 지원하고, 수수료 0 정책을 이어가며 해외직구족과 여행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코로나19로 여행길이 막힌 당시 직구족이 많이 쓰는 아마존, 알리익스프레스, 24S, 매치스패션 등 해외 유명 온라인 쇼핑몰과 제휴해 트레블페이 결제 시 10% 추가 할인받을 수 있도록 맞춤형 전략을 내놓은 점이 주효했다.

이후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도래하면서 여행객들이 증가하자 트래블 페이의 사용자 범위도 확대됐다. 국내 최대규모 카드회사인 롯데카드와 제휴해 출시한 ‘트래블엔로카’ 카드는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가입자가 매월 2배씩 늘어나고 있다.

이 카드는 이용 금액의 최대 3%를 트래블월렛 앱에서 외화로 환전할 수 있는 '트래블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는 점이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트래블포인트는 유로·엔화 등 주요 외화로 바꿀 때 환전 수수료가 들지 않는다.

환전한 각 통화는 트래블월렛의 외화선불카드인 ‘트래블페이카드’를 통해 해외 가맹점에서 결제하거나, 해외VISA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하다.

이 밖에 국내외 전 가맹점에서 트래블포인트 1% 기본 적립 혜택을 제공하고, 해외·항공사·여행사 가맹점에서는 3%를 매월 5만 포인트까지 특별 적립할 수 있다.

롯데카드와 선보인 여행자용 환전 수수료 제로 카드
롯데카드와 선보인 여행자용 환전 수수료 제로 카드 '트래블엔로카'.[사진=롯데카드]

트래블월렛 관계자는 "직구족과 여행객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며 "다른 결제수단과 비교해 낮은 수수료율을 확보하고 있는 점이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 골리앗과의 협업, 글로벌 시장으로 보폭 확대

아시아 핀테크 기업 최초로 비자와 파트너십을 맺은 트래블월렛.[사진=비자]
아시아 핀테크 기업 최초로 비자와 파트너십을 맺은 트래블월렛.[사진=비자]

트래블월렛은 환전 수수료를 제로화 하는 데 성공했고, 높은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으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2021년 10월 총 188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시리즈B 라운드를 성료한 것이다.

KDB산업은행, 한화투자증권, 키움인베스트먼트, SK증권, 신한벤처투자, 신한캐피탈 등이 참여한 투자를 통해 누적 투자 규모는 295억원, 기업가치는 1000억원을 달성했다.

글로벌 기업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트래블월렛은 글로벌 최대신용카드 브랜드인 비자의 핀테크 지원 프로그램인 '핀테크 패스트트랙(Fintech Fast Track)' 프로그램의 첫 번째 수혜사로 선정됐다.

아시아 핀테크 기업 최초이며, 지난 2020년 4월 비자와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21년 초 해외직구 할 때 환전 수수료를 없앤 글로벌 지불 결제 서비스 '트래블 페이'를 출시하며 해외직구 수요를 겨냥했다.

외화 결제 구조에서는 2~5%의 환전 수수료를 내지만 트래블월렛은 비자와 직접 협업하면서 연결 과정을 대폭 줄여 수수료를 0%대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로카모빌리티와 제휴를 맺은 트래블월렛.[사진=트래블월렛]

세계 최대의 송금결제 네트워크기업 웨스턴 유니온(Western Union)'이 한국 진출 파트너로 트래블월렛을 선택했다. 협력을 통해 국내 트래블 월렛의 고객은 현지 은행 계좌를 통해 해외 송금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트래블월렛은 향후 웨스턴 유니온의 글로벌 지급 네트워크 전체로 사용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김형우 대표는 "클라우드 환경을 기반으로 글로벌 수준의 금융사업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향후에는 누구나 다운받아 가지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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