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프랜차이즈 사업서 건강기능식품, HMR로 포트폴리오 다각화
2020년 매출액 30억원에서 지난해 790억원으로 25배 성장
2021년 아기유니콘 선정 이어 2022년 예비유니콘 선정 통해 성장가능성 주목
한식 HMR브랜드로 미국, 호주, 동남아 등지 진출…글로벌 F&B기업 성장 기대

글루업의 외식업 브랜드 라인업.[사진=글루업]
글루업의 외식업 브랜드 라인업.[사진=글루업]

[K글로벌타임스] 글루업(대표 박경준)은 식음료(F&B) 온오프라인 브랜드 커머스 및 에그리게이터 기업으로 성장한 스타트업이다. 육고기, 커피 브랜드를 론칭하며 사업을 시작했고,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건강기능식품과 HMR(가정간편식) 사업을 시도하면서 성장을 이어갔다. 글루업은 이제 프랜차이즈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는 데 성공, 차세대 유니콘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프라인 프랜차이즈서 건기식·HMR로 체질개선 성공

[사진=글루업]
고려삼계탕과 협업을 통해 선보인 HMR.[사진=글루업]

지난 2018년 설립한 글루업은 커피 프랜차이즈 자회사 만랩, 육고기 프랜차이즈 아이언가이즈 등 다양한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F&B 스타트업이다. 오프라인 프랜차이즈 운영을 통한 사업모델을 갖췄던 글루업은 지난 2019년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사업구조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강화 등으로 인한 집합금지로 외식업계가 사실상 '올스톱' 상태에 접어들면서 글루업은 돌파구를 마련해야했다. 당시 고민을 통해 나온 결론은 건강기능식품과 밀키트(HMR)로 영역 확장이었다.

아이언가이즈와 만랩을 통해 성장을 이어온 글루업은 라인 판로를 확보하면서 매출처를 다각화했다. 프리미엄 한식 HMR 브랜드 ‘진지(JINJI)’와 ‘탐육(TAMYOOK)’을 개발했고, 이를 내세워 공격적으로 판로를 늘려나간 것이다. 

진지의 경우 국내 다양한 유통망을 통해 빠르게 이름을 알리는 데 성공했고, 현대백화점 등과의 제휴를 통해 판매량도 늘리는 데 성공했다. 게다가 유명식당과의 콜라보를 통해 출시한 HMR제품을 통해 인지도를 빠르게 높여나갔다.

미쉐린가이드에 선정된 삼계탕 브랜드 ‘고려삼계탕’과의 협업 제품을 선보일 당시 2달 만에 3만개 물량을 완판시키며 인기를 입증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자사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오픈하며 판로 다양화도 이어가고 있다.

글루업의 건기식 브랜드 메디로그.[사진=글루업]
글루업의 건기식 브랜드 메디로그.[사진=글루업]

건기식 부분에선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메디로그(medi log)’를 론칭하고 ‘올라운드 멀티비타’ 신제품 출시와 함께 김연경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갔다. 이어 출시한 건강다이어트 식품 '올던(ALL DONE)'은 사전 판매량 1500세트를 돌파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K-푸드 훈풍' 타고 글로벌 공략 박차

새롭게 공략한 HMR과 건기식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며 글루업의 성장세 역시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 2020년 3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지난해 말 기준 790억원으로 26배 가량 성장한 것이다.

특히 한식의 세계화 열풍, 이른바 'K-푸드' 열풍에 힘입어 한식 HMR 제품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가 붙은 점도 성장의 동력으로 작용했다. 

오세득 셰프와 선보인 HMR 제품이 베트남에서 완판을 기록했다.[사진=글루업]
오세득 셰프와 선보인 HMR 제품이 베트남에서 완판을 기록했다.[사진=글루업]

진지와 탐육의 경우 베트남 마켓에 론칭했고, 제품이 빠르게 완판되면서 현지에 이름을 알렸다. 이 외에도 미국시장까지 성공적으로 진출한 글루업은 전략적 유통 파트너인 쿠캣마켓과의 협업을 통해 홍콩시장에 진출하는 등 빠르게 글로벌 시장을 장악해 나갔다.

탐육은 돈까스, 폭립 등의 제품으로 홍콩 현지 소비자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는 데 성공했고, 글로벌 커피 브랜드로 ‘텐사우전드(TEN THOUSAND)’를 별도로 론칭해 호주 시드니에서 시작해 미국 뉴욕 등에 직영점을 운영 중이다. 태국 등에서는 K-BBQ 브랜드 '숙달' 직영점도 운영하는 등 사업 다각화도 이뤄냈다.

홍콩에 진출한 글루업의 한식 HMR 브랜드.[사진=글루업]
홍콩에 진출한 글루업의 한식 HMR 브랜드.[사진=글루업]

호주에서 K-푸드를 주로 유통하는 임벤처24(IMVENTURE24 Pty Ltd)를 인수하는 등 해외 법인 6개를 설립하며 전진기지로 삼고 있다. 글루업은 미국, 호주, 아세안 국가들에 핵심 현지 유통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고, 이를 기반으로 판로를 개척하는 데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사업확장 통한 활로개척, 차세대 유니콘으로 성장

글루업의 BBQ브랜드 '아이언가이즈'.[사진=글루업]
글루업의 BBQ브랜드 '아이언가이즈'.[사진=글루업]

글루업은 설립된 이듬해인 2019년 UTC인베스트먼트, IBK금융그룹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 라운딩을 통해 33억원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코로나19 창궐에 따른 외식업황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얻어낸 성과였다.

당시 사업 포트폴리오의 위험성을 인지한 글루업의 과감한 도전 이후에도 투자업계의 화답이 이어졌다. 2020년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위벤처스, SK증권,한화-ATP인베스트먼트, GBK인베스트먼트 등 증권사와 벤처캐피탈(VC)이 참여한 시리즈 B에서도 113억원을 모금하면서 어려운 상황을 정면돌파할 수 있었다.

이어 2021년 시리즈 C 라운드를 통해 167억원이라는 대규모 투자액을 확보하면서 성장세에 탄력을 붙일 수 있게 됐다. 이 처럼 투자업계의 기대뿐 만 아니라 스타트업업계에서 바라보는 글루업의 가능성 또한 무궁무진하다.

지난해 예비유니콘기업에 선정된 글루업.[사진=글루업]
지난해 예비유니콘기업에 선정된 글루업.[사진=글루업]

지난 2021년 아기유니콘에 선정된 이후 지난해 6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는 K-유니콘 육성사업 일환인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지원 대상기업'에 선정됐다.

이는 검증받은 기업 중 뛰어난 성장성과 혁신성을 갖춘 기업을 선정해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차세대 유니콘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글루업은 향후 HMR 분야 유니콘을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다.

박경준 글루업 대표는 "글루업은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다른 국내 푸드 기업들과도 더욱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최고의 글로벌 HMR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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