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착형 로봇 활용해 선체 부착물을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세계 최초
아시아 시장 공략 후 세계 시장 선점할 예정

최근 들어 해양 산업이 다양한 방법으로 탄소중립에 일조하고 있다. 특히 수산을 포함한 해양 관련 스타트업은 해외진출이 어려울 것으로 모두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대중의 편견을 깨고 기술개발을 통해 친환경에 앞장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거나 그럴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들이 전 세계 바다를 누빌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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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글로벌타임스] 선박에도 따개비 등 해양 생물이 달라붙는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럴 경우 항해에 다소 어려움이 뒤따른다. 속도 등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수영 선수가 매끈한 바디슈트를 입고 수영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속한다. 물의 저향력을 낮추기 위함이다.

하지만 선박에 달라붙은 해양 생물을 떼어 내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인력(잠수사)이 필요하다. 이를 수중 로봇으로 대체하는 타스글로벌(대표 김유식)은 2014년 설립 후 해양 산업에서 승승장구하며 그 저력을 떨치고 있다.

 

세계 최초이자 뮤일무이한 흡착형 수중 로봇

타스글로벌 김유식 대표 [사진=타스글로벌]
타스글로벌 김유식 대표 [사진=타스글로벌]

타스글로벌은 잠수사 대신 수중 로봇으로 선박 외관을 청소한다. 외관 청소뿐만 아니라 선박 수리도 가능해 그야말로 획기적인 서비스로 떠오르고 있는데, 사실 이전에 수중 청소로봇을 개발하려던 타 기업들의 움직임이 없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경쟁사들은 수중에서 부양하는 방식을 사용하다 보니 외력에 취약해 조종이 비효율적이라는 문제를 낳았다.

이에 타스글로벌은 부양 방식을 과감히 버렸다. 대신 선체에 붙는 방식을 사용했는데, 여기에는 자석의 원리가 이용된다. 이를 통해 수중에서 발생하는 표면의 미끄러짐 현상을 수월하게 제거하며, 강력한 부착력과 접지력으로 선박 표면에 흡착해 자유자재로 이동이 가능하다. 이는 세계 최초이자 유일무이한 흡착형 수중 로봇이다.

타스글로벌의 로봇을 통한 선체 부착물 제거 기술은 아주 유의미하다. 선박 표면의 부착물이 제거되면 선박 무게가 감소해 운항 효율이 오르기 때문이다. 수중 로봇은 수중 자율운항 기술과 딥러닝 기반의 선체 구조 분석 기술이 접목된 하이테크 분야다.

 

흡착력 수중선박 청소로봇 기술 국제표준 만들 계획

타스글로벌은 자체 개발인 수중로봇이 성공하면서 이를 상용화했다. 이후 HMM, CMA CGM 등 대형 해운사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미국, 유럽, 중국 등 19개국에 30개 특허 등록을 출원한 상태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 유엔개발계획(UNDP), 지구환경기금(GEF)이 연합해 2023년 이내에 로봇 또는 신기술을 이용한 수중선박청소에 대한 국제조약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타스글로벌의 미래는 맑은 날뿐이다.

타스글로벌의 수중청소 로봇 [사진=타스글로벌]
타스글로벌의 수중청소 로봇 [사진=타스글로벌]

또한 타스글로벌은 선박 흡착형 수중석박 청소로봇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만들려고 한다. 이에 여러 유관기관에 협력 중인 것으로 밝혔다. 로봇을 이용한 수중선박청소가 의무화된다면 타스글로벌의 적은 없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많은 해외 정부기관과 기업들이 이를 위해 연구개발에 몰두했지만, 모두 실패했기 때문이다.

나아가 타스글로벌은 국내 최대 크라우드펀딩 와디즈에서 목표치를 초과한 1억 5천만 원의 투자금액을 성황리에 유치하며 국내를 넘어 20조 원 규모의 세계 시장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친환경 선박 수중청소의 선두주자

타스글로벌의 수중로봇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했다. 이어 미래창조과학부의 K-Global 300업체로 선정되었으며, NET의 경우 벤처·스타트업뿐만 아니라 대기업을 포함한 모든 규모의 산업을 대상으로 하는 인증제도이다 보니 선정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 그만큼 그 인증이 가지는 의의는 크다.

타스글로벌은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아시아 시장을 우선적으로 선점한 뒤, 세계 주요 항만에 진출할 계획인 것. 특히 국제 항로 운항 선박의 생물 오염 관리와 가이드라인을 이행하기 위한 협약에 아시아 최초로 가입하기도 했다.

김유식 대표는 “해양 산업의 친환경을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수중로봇 청소 시스템을 완성했다”며 “앞으로 타스 글로벌은 친환경 수중 선박청소의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제적으로 로봇을 이용한 수중 선박 청소가 의무화될 경우, 타스글로벌은 국내외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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