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허브 '조지아' 진출...유명 2차전지 업체서 러브콜
2차전지 등 하이테크 산업군 기반 스마트팩토리 사업 확장
대만 FA 전문 기업 토요(TOYO)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각양각색의 스타트업들이 국내외를 종횡무진하며 활약하는 가운데, 특히 해외 실적을 바탕으로 국내 증시에 입성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혹은 아직 상장 전이지만 비상장 시장에서 이미 대어급으로 꼽히는 기업들도 상당수다. 해외는 이러한 K스타트업에 주목하고 있다. <K글로벌타임스>는 최근 국내 증시에 입성하거나 예정인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립하고 있는 이들의 ‘희로애락’을 살펴봤다. 

 

<글로벌 빅 딜> 시리즈

[사진=티라유텍]

[K글로벌타임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전문기업 '티라유텍'은 최근 주식 시장에서 열풍을 이끌고 있는 2차전지의 수혜를 본 회사 중 하나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생산 수요가 늘자 이에 따른 2차전지 고객사 수요가 늘었고, 새로운 고객사 발굴을 위해 최근 미국 조지아주에 해외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현지 법인 설립 초기 투자 비용만 50만 달러(약 6억4400만원)로 책정된다.  

이들이 눈을 돌린 조지아주의 경우 EV산업 허브로 각광받고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완성차 제조기업 외에도 2차전지 셀, 소재와 리사이클링 분야 등 다양한 기업이 해당 지역에 진출하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티라유텍은 조지아 현지 법인을 글로벌 진출의 전초기지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김정하 티라유텍 대표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술력을 자신하는 티라유텍은 글로벌 진출 기회를 선점하고자 미국 법인 설립을 추진했다"며 "이번 조지아주 등 북미 진출로 글로벌 제조 IT 시장에서 차별화된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현지 제조기업들까지 고객을 확대할 계획"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중국·베트남 선타깃 -> 미국 반도체 및 2차전지 수요 주목 

티라유텍은 생산관리시스템과 생산계획, 소프트웨어, 공장자동화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으 제조업체에 제공한다. 클라이언트 공장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면서 라이선스 비용을 받고, 시스템 통합 등 컨설팅 용역을 제공하는 사업모델을 구축했다.  

국내에서는 이미 스마트 제조 및 물류 자동화 솔루션을 선도하는 업체로 성장했으며, 지난해 기준 매출은 약 360억원을 달성했다. 국내에서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2차전지, 태양광 등 하이테크 산업을 주력으로 스마트팩토리를 제공하며, 시장 점유율은 삼성SDS 다음을 차지한다.  

티라유텍은 원래 중국과 베트남을 타깃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했다. 팬데믹 이후 미국 내 반도체와 2차전지 수요가 늘면서 해당 지역으로 노선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현재 미국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한국 스마트팩토리는 부재한 상황이다. 비어있는 시장을 이번 미국 진출을 통해 티라유텍이 선점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아울러 미국 시장 진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구축이 되어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 점에 착안해 티라유텍은 컨설팅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해 현지 자동차 시장 등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가지고 점진 점유율을 확장 중이다.  

현지에서 티라유텍은 대부분 한국, 중국, 일본으로 구성된 미국 내 2차전지 공장 운영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미국은 2차전지 프로세스를 이해하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데, 티라유텍의 시스템을 통해 2차전지 중심의 표준 솔루션을 완성한 상태로 프로세스에 접근할 수 있어 공급 속도를 올릴 수 있다. 

2차전지 특화 패키지 개발 등으로 해외 공장 이슈 대응력 ↑

티라유텍 인터배터리 2023 부스 전경 [사진=티라유텍]<br>
티라유텍 인터배터리 2023 부스 전경 [사진=티라유텍]

최근 티라유텍은 2차전지 공정에 필요한 정보기술(IT) 및 운영기술(OT) 소프트웨어 서비스와 로봇 등 하드웨어 솔루션을 합친 2차전지 특화 패키지를 선보였다.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3'에서 해당 패키지를 선보였는데 국내 반도체 및 2차전지 제도사를 대상으로 구축한 소프트웨어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ISA95 국제표준 및 MESA에서 제시한 표준 모델에 기반한 2차전지 특화 국제 표준 방법론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티라유텍은 2차전지 해외 공장 배송과 운영 이슈를 해결방안으로, 본사에서 직접 원격지 공장 설비 제어와 통합 관제를 실시하면서 고객사는 공장 운영 효율화와 생산 효율성을 이끌어낼 수 있다.   

티라유텍은 자회사인 티라로보틱스의 자율이동로봇을 연계한 물류 자동화와 2차전지 셀, 소재 분야 검사 장비, 패킹 장비 등 설비 전문기업과 연계한 설비 자동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배터리 기술력이 전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만큼 탄탄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된 스마트팩토리 운영이 필수요소로 각광받으면서 공정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현준에프아이인수, SW중심에서 하드웨어로 밸류체인 강화 

티라유텍 김정하 대표(좌측 두번째)와 TOYO 임종득 CEO(좌측 세번째)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티라유텍]<br>
티라유텍 김정하 대표(좌측 두번째)와 TOYO 임종득 CEO(좌측 세번째)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티라유텍]

아울러 티라유텍은 직교로봇 업체인 현준에프아이를 인수하면서 기존 소프트웨어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하드웨어 부문으로 확장하면서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나섰다.  

약 70억원의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며, 정밀제어가 필요한 로봇장비에 들어가는 직교로봇(액추에이터)를 만드는 현준에프아이의 기술력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티라유텍은 최근 상환전환우선주(RCPS) 기반 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직교로봇은 2차전지를 비롯해 반도체, 자동차 등 생상공정에 필수 장비로써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티라유텍은 스마트팩토리 산업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정보기술 부문의 사업을 강화해왔는데, 다양한 고객사들의 요청에 따라 하드웨어까지 영역을 확대해 시장 지배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티라유텍은 대만의 직교로봇 기업인 토요와도 직교로봇 기반 사업 협력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해외로 확장하고 나섰다. 

티라유텍은 토요와 협업을 통해 취급제품 라인업 확장과 브랜드 교류, 직교로봇 등 원재료 공급망 등 분야에서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 스마트팩토리 시장에서 SW 기반 하드웨어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시장 내 입지를 다진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티라유텍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조치를 시행했다. 배당가능이익 한도 내에서 취득했던 자사주를 소각하고, 200% 무상증자를 실시하며,  무상증자는 자본잉여금을 재원으로 1주당 2주를 발행해 자본금 확충을 통한 재무구조 안정화와 주식 유통물량 증가로 주식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에 티라유텍은 글로벌 시장 내 2차전지 산업의 급성장세를 기반으로 주요 제조 고객사의 공장 증설이 지속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로봇 라인업을 AMR과 액추에이터 등 확장으로 자사 소프트웨어와 융합하여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K글로벌타임스 김유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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