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상용차, 군용차, 특수목적자, 농기계, 선박 등 다양한 모빌리티에 적용 가능

[K글로벌타임스] 차량 사각지대로 인한 사고가 매년 빈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특히 대형 화물차는 승용차보다 사각지대가 2배 커 사고위험이 크다는 게 도로교통공단의 의견이다. 사각지대 문제는 차량뿐만이 아니다. 선박은 물론 비행체 역시 사각지대로 인한 사고위험이 늘 뒤따른다.

에이스뷰(대표 손승서)는 국내 모빌리티 AVM(Around View Monitoring system, 차량위치자동표시 시스템) 전문 스타트업으로 육해공 모든 모빌리티의 사각지대 사고를 예방하는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엠에이브이엠(M-AVM, 3D 어라운드뷰)을 시작으로 동영상 처리 및 저장, 그리고 전송까지 A to Z를 다루며 기존 CCTV를 대체하는 실시간 동영상 시설물 관제 플랫폼 에프에이브이엠(F-AVM) 등을 통해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최고의 안전운전 플랫폼으로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

 

저속 주행에서만 가능하던 AVM, 고속 주행에도 가능

손승서 에이스뷰 대표. [사진=에이스뷰]

주차할 때 후진을 돕는 AVM은 2007년 일본의 닛산과 클라리언이 공동 개발한 기술로, 최근 고급 승용차부터 자율주행차까지 적용 범위가 확대되는 중이다. 하지만 이 기술에도 문제점이 있다. 5~10km의 저속 주행에서만 작동되기 때문이다.

에이스뷰는 이를 해결하면서 고속 주행에도 AVM이 작동하는 엠에이브이엠 개발에 성공했다. 특히 시속 100km 이상 고속 주행에도 AVM이 작동할 수 있는 건 전 세계에서 에이스뷰가 유일하다. 그렇기에 주차 보조용으로 한정적 사용 범위를 보이는 AVM과 차별성을 갖는다.

엠에이브이엠은 185도의 초광각 카메라 4대를 차량 전후 및 좌우에 장착해 운전자가 마치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처럼 차량 주변을 왜곡 없이 볼 수 있다. 당연히 차량 사각지대로 인한 사고를 미연아 방지할 수 있어 안심 주행 기술로 불린다.

그렇다면 에이스뷰는 어떻게 고속 주행에서도 AVM이 작동 가능하게 만들었을까? 이는 초당 30프레임 영상을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스티칭(Stitching)’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Full HD 화질의 초광각 카메라 4대 이상으로부터 영상을 받아 스스로 합성하고, 이를 이미지 프로세서 제어기 내 프로그래머블(FPGA) 칩을 통해 처리한다. 프로그래머블은 프로그램이 가능한 비메모리 반도체다. 그리고 에이스뷰 기술 운용에 필수적인 부품이기도 하다.

 

사고로 차량이 손실되어도 블랙박스로 사용할 수 있어

에이스뷰는 스티칭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각지대의 위험성도 인지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두 대의 카메라 영상이 이어 붙는 경계 영역 4곳에 해당 부분 영상을 별도로 확대해 모니터에 표시할 수 있도록 했으며, 차량에서 수집한 영상을 서버로 보내 기록을 남기는 관제 시스템 에프에이브이엠까지 구축했다. 차량이 사고로 소실될 경우, 사고 원인을 알 수 없게 돼버리는 상황을 아예 차단한 것이다.

엠에이브이엠 장점. [사진=에이스뷰]

에이스뷰는 현재 국내 완성차 기업, 버스 및 택배 차량, 군용차, 특수목적차, 대형 농기계, 선박 등 거대 운송 수단에 엠에이브이엠을 납품했다. 엠에이브이엠은 2018년 이후 2022년 기준 약 3000여 대 이상 탑재됐으며, 글로벌 택배 회사인 DHL에도 공급했다.

우선 에이스뷰는 승용차보다 상용차 및 육해공의 모든 모빌리티 수단에 엠에이브이엠을 구축하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활용하기 좋은 예시가 선박이다. 손승서 에이스뷰 대표는 “해경 경비정이 불법 조업 어선을 단속할 경우, 경찰이 캠코더를 들고 화상으로 그 상황을 녹화한다. 하지만 엠에이브이엠이 적용되면 실시간으로 사각지대 없이 영상이 녹화되므로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동영상 데이터가 관제 센터에도 바로 저장돼 사고가 발생해도 원인 규명 등이 훨씬 빨라진다. 선박뿐만 아니라 지게차, 트레일러, 굴착기 등 다양한 모빌리티 수단에 적용할 수 있고, 카메라 여러 대를 엮어서 대형 선박이나 미사일 차량, 헬리콥터까지도 탑재할 수 있어 군수 업체에서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주행차에도 에이스뷰 밀접도 높아 미래 성장 가능성 ↑

에이스뷰는 자율주행차와 엠에이브이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한다. 자율주행차의 카메라는 데이터를 수집할 때 카메라를 통한 피사체 인식 또는 라이다를 통한 사물의 물리적 위치 및 형태를 인식한다.

에이엠에이브이엠 관련 이미지. [사진=에이스뷰]
에이엠에이브이엠 관련 이미지. [사진=에이스뷰]

어라운드뷰는 엠에이브이엠이 단순히 3D로 AVM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자율주행차에도 충분히 응용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이를 위해 자율주행차랑용 에이엠에이브이엠(AM-AVM) 제품을 비즈니스 라인업에 추가했다.

향후 에이엠에이브이엠을 고도화할 방침이며, 여기에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이 추가될 예정이다. 에프에이브이엠도 한 단계 진화시킬 계획이다. 손승서 에이스뷰 대표는 “10년 전부터 영상처리 기술에서 사람과 사물을 구분하는 정도는 가능했다. 이를 엠에이브이엠이나 에이엠에이브이엠에 이식해 실시간 동영상 관제 시스템으로 활용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최근 에이스뷰는 트러스트밸류 등으로부터 총 4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에 에이스뷰는 북미와 유럽, 아시아, 중동국가 등으로 해외 수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손 대표는 “머지않아 엠에이브이엠이 차량 블랙박스 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폴란드 방산청 초청으로 현지 수출도 논의 중이다”라고 전했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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