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매트리스에 탑재된 센서로 수면 상태 관찰, 수면 환경 개선 솔루션 제공
사용자의 몸에 별도 장치를 부착하지 않고 간편하게 알맞는 수면습관 유도
SK매직과 MOU 체결로 주목, CES2023서 기술력 뽐내며 글로벌 시장 출사표

최근 불면증에 시달리는 현대인이 늘어나면서 '슬립테크'가 헬스케어 분야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슬립테크시장은 지난 2021년 150억 달러(약 20조원)에서 오는 2030년 670억 달러(약 93조원)로 4배 넘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시장이다. 국내 굴지의 기업들 역시 슬립테크에 뛰어든 가운데,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들이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K-슬립테크 스타트업] 시리즈를 통해 슬립테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K-스타트업'들의 경쟁력을 확인하고자 한다.

 

<K-슬립테크 스타트업> 시리즈

① '아마존 사로잡은' 에이슬립, 글로벌 슬립테크 유니콘 발돋움 목표

② 비알랩, 'AI수면' 통해 스트레스 잡아내다

③ 로맨시브, '꿀잠음료'로 슬립테크 혁신 가져오다

서울대 숙면 연구실 출신 베테랑들이 설립한 비알랩.[사진=비알랩]
서울대 숙면 연구실 출신 베테랑들이 설립한 비알랩.[사진=비알랩]

[K글로벌타임스] 비알랩(대표 이종민)은 매트리스에 탑재한 센서로 사용자 수면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이를 기반으로 수면 환경 개선을 도와주는 슬립테크 스타트업이다. 사용자의 몸에 별도의 장치를 부착하지 않고도 다양한 수면 패턴을 분석하는 기술력을 통해 떠오르는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비알랩은 현대인의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는 숙면에 기여하는 슬립테크 스타트업으로 경쟁력을 뽐내고 있다.

 

서울대 출신 전문가가 제시한 '숙면의 기술'

스트레스가 높은 현대인 중 상당수가 수면 장애를 겪고 있다는 통계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수면은 단순히 쉬는 것을 넘어 다음날의 일상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이다. 몸을 넘어 마음의 피로까지 회복시키는 중요한 과정으로 주목받고 있다.

비알랩은 서울대학교 병원과 서울대학교 생체 신호 정보 연구실에서 10년 이상 수면을 연구한 연구자와 개발자가 주축으로 구성된 이른바 '꿀잠사단'이다. 수면 연구분야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술력을 결합하며, 지난 2021년 설립 이후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비알랩은 별다른 기기를 부착하지 않고 수면패턴을 분석하는 기술력을 통해 주목받았다.[사진=비알랩]
비알랩은 별다른 기기를 부착하지 않고 수면패턴을 분석하는 기술력을 통해 주목받았다.[사진=비알랩]

비알랩이 자랑하는 기술의 핵심은 비접촉, 무구속 방식의 생체 신호 및 수면 모니터링과 생체신호 동기화를 통한 수면 강화 기술이다. 이에 활용된 기술은 10편 이상의 SCI(Science Citation Index) 논문에 등재됐을 뿐 만 아니라 국내외 특허를 획득할 정도로 혁신기술로 인정받았다.

기존 수면 모니터링 제품들은 수면자의 몸에 제품을 장착해야 한다는 한계점을 지녔다. 그렇게 되면 무의식 중에 몸에 부착된 제품으로 인한 수면 방해 등으로 모니터링의 결과 역시 조작될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비알랩은 사용자의 몸에 이 같은 장치를 부착하지 않고도 정보를 분석하는 기술력을 갖췄다.

주요 생체 신호 측정도는 심박변이율은 99%, 수면무호흡(AHI)은 97%에 이르는 등 비알랩의 솔루션은 병원 검사와 비슷한 일치도를 나타냈다. 그 만큼 기술의 완성도가 높다는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생체 반응 등을 통해 부교감신경 활성과 수면 강화 기술을 보유했다.

비알랩은 지난 2021년 설립 후 9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기대를 받았고, 중소기업벤처부의 TIPS 과제를 진행할 정도로 슬립테크 업계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 밖에도 글로벌 대기업 및 대형병원과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종민 비알랩 대표는 "인공지능(AI) 기반 알고리즘은 침대 실시간 변화를 감지해 사용자 생체 정보와 수면 정보를 심층 모니터링한다"며 자사만의 알고리즘을 통한 바이오피드백은 사용자의 부교감 신경 활성을 유도하고 깊은 수면과 인지 기능 강화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SK매직 러브콜, 슬립테크 대세 입증

SK매직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슬립테크 대세임을 입증한 비알랩.[사진=비알랩]
SK매직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슬립테크 대세임을 입증한 비알랩.[사진=비알랩]

비알랩은 수면을 모니터링해 숙면을 도와주는 플랫폼 '제이블'과 수면과 일상 생활 개선을 위한 인지 행동기반 서비스 '데이나' 두 플랫폼을 기반으로 숙면을 위한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제이블은 매트리스에 탑재된 센서로 수면 상태를 관찰하는 하드웨어다. 올해 플랫폼 상용화를 위해 KC, FCC, CE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매트리스에 탑재된 진동 솔루션은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해 최적 수면을 위한 심박 상태를 유도, 불면증이나 수면 무호흡증 등을 개선한다.

클라우드 기반 인지 행동 모바일 서비스 데이나는 수면과 일상 생활 개선을 위한 인지 행동기반 플랫폼이다. 데이나는 애플 헬스(Apple Health), 구글 핏(Google Fit), 삼성 헬스(Samsung Health) 등과 통합해 더 많은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두 개의 서비스를 기반으로 비알랩은 사용자 수면패턴과 모바일을 통해 수집된 일상 생활 정보 등 종합 데이터를 분석해 모바일과 웹을 통해 수면을 개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입소문을 탔다.

특히 최근 슬립테크에 대한 다양한 기업들의 관심이 이어지면서 비알랩에 대한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SK매직은 슬립테크 시장 공략을 위해 비알랩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협약을 통해 양사는 수면 모니터링 및 수면 개선 솔루션을 반영한 매트리스 개발에 적극 협력하고, 이를 독점적으로 선보이면서 슬립테크시장을 리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종민 대표는 "제이블은 독립 서비스로 제공되는 것은 물론이고 플랫폼서비스(PaaS: Platform as a Service) 형태로 다양한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 접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슬립테크 시장 본격 출사표

전 세계적으로 슬립테크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비알랩은 자사만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내세워 글로벌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사진=비알랩]
전 세계적으로 슬립테크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비알랩은 자사만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내세워 글로벌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사진=비알랩]

비알랩은 올해 초 열린 CES2023에 수면 플랫폼 제이블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이 기간 다양한 국가의 기업들이 비알랩의 부스에 방문해 기술력에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대학수면의학회를 시작으로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3, 월드IT쇼, DMEA(베를린 디지털 헬스케어 박람회) 등에 참가하며 본격적인 이름 알리기에 나섰다.

비알랩은 가전, 보험, 가구 등 부문에서 국내 대기업과 기업간거래(B2B) 사업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수면 데이터 알고리즘을 가전, 가구, 서비스 플랫폼 등에 적용, 상품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슬립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시장역시 급성장하는 만큼 본격적으로 시장에서 경쟁하겠다는 목표다.

비알랩은 내년부터 심박·호흡 측정 모니터링, 홈 슬립 테스트 솔루션 등을 내세워 미국 시장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6년에는 수면 무호흡 등 수면 개선 솔루션을 글로벌 시장에 내놓겠다는 로드맵도 내놨다.

이종민 대표는 자사만의 기술력과 오랜기간 연구 끝에 개발된 수면 솔루션을 토대로 글로벌 슬립테크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이 대표는 "꾸준한 연구를 통해 구축한 AI 알고리즘과 수면 개선 솔루션이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았다"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등 주요 선진국 의료기기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준비해서 향후 글로벌 슬립테크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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