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코골이 솔루션 모션필로우 선보이며 슬립테크 시장 도전
CES서 혁신상 3회 수상하며 기술력 인증, 국내최초 '베개 특화 렌탈' 시작
미국, 유럽 등지서 꾸준히 문의…일본 포함 글로벌 시장 개척 본격화

최근 불면증에 시달리는 현대인이 늘어나면서 '슬립테크'가 헬스케어 분야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슬립테크시장은 지난 2021년 150억 달러(약 20조원)에서 오는 2030년 670억 달러(약 93조원)로 4배 넘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시장이다. 국내 굴지의 기업들 역시 슬립테크에 뛰어든 가운데,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들이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K-슬립테크 스타트업] 시리즈를 통해 슬립테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K-스타트업'들의 경쟁력을 확인하고자 한다.

 

<K-슬립테크 스타트업> 시리즈

① '아마존 사로잡은' 에이슬립, 글로벌 슬립테크 유니콘 발돋움 목표

② 비알랩, 'AI수면' 통해 스트레스 잡아내다

③ 로맨시브, '꿀잠음료'로 슬립테크 혁신 가져오다

텐마인즈 장승웅 대표.[사진=텐마인즈]
텐마인즈 장승웅 대표.[사진=텐마인즈]

[K글로벌타임스] 텐마인즈(대표 장승웅)는 AI(인공지능) 코골이 완화 시스템 '모션필로우'를 내놓으며 슬립테크 시장에 뛰어들었다. AI를 기반으로 개인의 수면패턴을 분석, 좋은 잠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올해까지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혁신상을 3회 수상하는 등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최근 국내최초 베게특화 렌탈서비스에 뛰어든 텐마인즈는 국내를 넘어 일본,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스마트 베게로 코골이부터 건강관리까지 한번에

텐마인즈의 코골이 베게 모션필로우.[사진=텐마인즈]
텐마인즈의 코골이 베게 모션필로우.[사진=텐마인즈]

텐마인즈는 스마트폰과 연계된 AI 소프트웨어를 통해 코골이 유무를 비롯한 건강 모니터링도 가능한 모션필로우를 통해 주목받았다. 모션필로우는 AI가 코 고는 소리에 반응해 내장된 에어백을 천천히 불리는 방식으로 머리를 회전시켜 편안한 잠을 유도한다.

이 데이터는 블루투스를 통해 수면 데이터 관리 전용 앱으로 전송, 고스란히 축적된다. 가족들과 공유도 가능해 사용자의 건강관리에도 용이하다. 숨쉬기 편하도록 기도를 확보함으로써 동시에 코골이 완화를 돕는다. 출시 이전 '코슬립수면클리닉'과 함께 사용자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93.7%가 코골이 감소를 경험할 정도로 효과를 입증했다.

일반 베개 사용 시 수면 시간 중 32.3%를 코골이에 할애하지만 모션필로우는 이를 절반가량 단축시키며 코골이에 특화된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기계를 켜고 수면을 하면 되는 방식이다. 번거로움을 최소화하며 잠자리의 불편함을 줄여냈고, 이는 소비자들의 높은 만족으로 이어졌다.

실제, 텐마인즈는 출시 1년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사용자 중 94%의 만족도를 이끌어 냈다. 다른 제품과 달리 감지 센서가 베개 내부가 아닌 외부에 있어 전자파에서 자유롭다는 점도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은 원인 중 하나다.

장 대표는 "잠드는 데 걸리는 입면 시간이 단축되고 총 수면 시간이 증가하면서 깊은 수면 비율이 늘어나는 구조"라며 이를 통해 수면구조를 개선하고 동시에 사용에 민감한 전자파도 없는 제품으로 차별성을 뒀다"고 설명했다.

 

CES 혁신상 3회 수상, '국내최초' 베게 렌탈로 시장공략

CES에 참가한 텐마인즈 부스에 몰려든 인파들의 모습.[사진=텐마인즈]
CES에 참가한 텐마인즈 부스에 몰려든 인파들의 모습.[사진=텐마인즈]

텐마인즈는 출시 이전부터 기술력 개발에 집중, 완성도 높은 제품을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 IT 전시회 CES 2020에 참가해 'CES 혁신상'을 수상하며 혁신기술을 인정받았다. 이후 매 해 발전된 제품을 CES에 내놨고, 매년 혁신상을 수상하며 올해까지 3회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미국 현지에서도 방송사 CBS가 선정한 이색제품 5가지에 꼽히기도 했다.

동일 제품이 업그레이드 기술로 3번을 수상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결과라는 평가다. 기술력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의 수상도 눈에 띈다. 독일 혁신상(GIA) 2020·2022 수상, iF 디자인 어워드 2021 본상, IDEA 2022 본상 등 기술력을 넘어 디자인과 실용성 부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기술력의 완성도를 높인 텐마인즈는 제품출시와 더불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베게를 렌탈에 접목시키는 시도를 한 것이다.

텐마인즈는 지난 4월부터 국내 최초로 LG헬로비전의 LG헬로렌탈을 통해 모션필로우 렌탈 서비스를 시작했다. 모션필로우 렌탈 서비스는 60개월간 이용료를 내고 사용한 후 렌탈 기간이 종료되면 고객이 제품을 소유하는 방식이다.

베게를 단순히 소모품이 아닌 가전제품으로 접근했기 때문에 시작할 수 있던 사업이다. 동시에 장 대표는 렌탈을 통해 옵션 추가 시 80만원이 넘는 고가인 모션필로우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미국,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슬립테크 공략 박차

텐마인즈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삼성전자 출신 김상학 CEO를 영입했다.[사진=텐마인즈]
텐마인즈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삼성전자 출신 김상학 CEO를 영입했다.[사진=텐마인즈]

텐마인즈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슬립테크 시장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이미 글로벌에 기술력을 입증받은 만큼 더 큰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속도를 내겠다는 심산이다.

글로벌 수면 시장 규모는 2021년 150억달러에서, 2026년 321억달러로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이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텐마인즈가 가장 주목하는 시장은 미국이다. 미국은 CES 행사를 계기로 자사 제품에 대한 문의가 늘어난 대표적인 시장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외에도 코골이가 민폐로 여겨지는 문화권인 일본 등에서도 판로를 개척하겠다는 심산이다.

이를 위해 사람마다 다른 코골이 유형, 들숨과 날숨의 차이, 각기 다른 파장, 음악을 들으면서 자거나 음주 후 수면 상태 등 다양한 수면 상태를 AI로 학습시켰고, 미국과 일본 등에서 샘플을 판매하며 시장조사에도 나섰다.

최근에는 31년간 삼성전자 CE부문에서 제품 개발과 혁신에 전념한 김상학 신임 CEO를 영입해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개척에 신호탄을 쐈다.

김 신임 CEO는 VD사업부에서 보르도TV 개발부터 이중사출금형 개발 등 디자인 혁신을 위한 차별화 기술 개발을 주도해 왔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 TV의 입지를 공고히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삼성의 프리미엄 주방가전 브랜드인 ‘셰프컬렉션’을 론칭, 기록적인 판매 수치를 달성하는 등 국내외 가전 시장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텐마인즈의 수면 질 개선 시스템.[사진=텐마인즈]
텐마인즈의 수면 질 개선 시스템.[사진=텐마인즈]

장 대표는 기술력 완성도에 그동안 시간을 투자했고, 맨파워까지 구축한 만큼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는 포부다.

장승웅 대표는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는 토탈 솔루션으로 고도화하고 있다"라며 "기술력 고도화와 더불어 글로벌 슬립테크 시장의 트렌드를 이끄는 선두 주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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