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글로벌타임스]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기에 베트남의 이커머스는 가장 떠오르는 시장인 데다 시장의 소비 계층도 20~30대 중반이라 다른 선진국에 비해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하지만 베트남의 전자상거래 시장 규정은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더 까다롭습니다.

베트남 산업통상부(MOIT)에 정식 등록과 매년 리포트를 보내야 할 뿐만 아니라 정기적인 검열, 그리고 개인 보호법, 사이버 보안법 등 법의 위반 여부도 항상 신경을 써야 합니다.

베트남에서 인터넷상의 커머스를 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 법인이 있어야 합니다. 한국에 본사가 있고 베트남에 연락사무소(Representative office)가 있어도 영업 활동을 할 수 없기에 베트남의 현지나 외국인투자(외투) 법인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한국에서 흔히 말하는 사업자등록증은 베트남에서 ‘ERC(Enterprise Registration Certificate)’라고 하고 외투 법인은 ‘IRC(Investment Registration Certificate)’를 추가로 받아야 합니다. 외투 법인의 경우 현지 법인에 비해 신청기간이 상대적으로 길고, 복잡하고 비즈니스 사업 계획서에 따라 탈락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외투 설립 후 베트남 정부로부터 법인 운영이나 세금들의 모니터링을 받게 됩니다.

상대적으로 현지 법인의 경우 외투보다 설립 절차가 간소하며, 빠른 등록이 가능합니다. 그렇다 보니 베트남 현지 법인을 인수해 이커머스를 시작하시려는 분들도 주변에 많습니다. 이 경우 비즈니스 코드 변경, 이커머스 정식 라이선스 신청, 지분양도 등 이커머스 사업으로 전환을 위한 여러가지 사항을 체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전자상거래 라이선스는 베트남 산업무역국(DOIT: Dept of Industry & Trade)에 이커머스 정식 라이선스를 발급받습니다. 판매하는 제품이 자사 제품인지, 중계 플랫폼인지에 따라 베트남 산업 통상부(MOIT: Ministry of Industry and Trade)의 심의를 거쳐야 할 때도 있습니다.

베트남은 이커머스 판매가 2가지 형태로 나뉩니다. 첫 번째는 자사의 제품을 파는 전자거래판매(Sales)가 있고 두 번째는 타사의 제품을 판매하거나 중개, 홍보, 경매하는 서비스 플랫폼 형태입니다. 이 부분은 많은 분들이 사업 초기에 헷갈리실 뿐만 아니라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듭니다.

두 경우는 베트남 산업통상부(MOIT)가 운영하는 전자상거래 등록사이트에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을 정식 신고 및 등록해야 합니다.

첫 번째 자사의 제품을 이커머스로 판매할 경우, MOIT는 심사는 약 1~2주가 소요되며 심사에 문제가 없을 시에 아래와 같은 Blue Seal(흔히 ‘파란 딱지’)을 받게 되어 웹사이트나 앱의 상단 혹은 하단에 반드시 명시해야 합니다.

두 번째, 타사의 제품의 중개 판매나 오픈마켓, Trading Floor, Shop-in-Shop, 홍보, 경매 등의 경우에는 베트남 전자상거래상 플랫폼 서비스로 분류되며 전자상거래 판매와 마찬가지로 MOIT 홈페이지에서 해당 웹과 앱을 등록해야 합니다. 절차는 같지만 처리 시간, 비용, 결과는 매우 길고 복잡합니다.

특히 외투 기업은 베트남 산업통상부(MOIT)의 혹독한 심의를 거치는데, 최종 인증서인 Read Seal(흔히 ‘빨간 딱지’)이 신청 후 몇 년이 지나도 발급되지 않고, 비즈니스 코드와 사업 계획서에 따라 비용도 계속 올라가는 불합리한 점들이 꽤 많은 편입니다.

싱가포르의 SEA그룹의 라자다(Lazada) 등은 아래와 같이 Red Seal을 무사히 받았지만, 한국 이커머스 스타트업의 경우 승인 지연, 신청 후 추가 금액 요구(최대 몇백~ 천만 원) 등 많은 어려움이 따릅니다.

간혹 베트남 산업통상부(MOIT)의 웹, 앱 등록의 Red Seal 승인이 오랜 시간 지연 혹은 부당한 추가 금액을 요구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합니다. 이 경우 베트남 산업통상부(MOIT) 해당 부서나 현지 로펌을 통해 문제를 원활히 해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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