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글로벌타임스] 베트남은 한국과 같이 카카오 뱅크(Kakao Bank), 토스(Toss), K-Bank와 같은 디지털 은행이 2020년 코로나 전후로 등장, 베트남의 리테일 금융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베트남은 정부 주도의 National Digital Transformation Strategy를 2020년부터 추진하고 있는데 주요 내용은 베트남 디지털 금융 도입과 핀테크 사업의 주도적으로 육성 및 활용 등입니다.

베트남 금융의 주요 지표(2022년 12월 중앙은행 자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베트남 중앙은행의 블록체인, P2P Lending, e-KYC, Open API, e-Payment를 주요 과제로 베트남 금융 관련 주요 법률 및 규제를 정비하고 있으며 핀테크 기업을 위한 Regulatory Sandbox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기존 베트남의 메이저 은행 역시 리테일 뱅킹의 대세를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Digitalization의 시행착오를 겪어 왔는데, 이번 칼럼에서는 각 은행의 Digital Transformation 전략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베트남 은행들은 자사가 직접 혹은 핀테크 업체와 연계하여 다양한 모바일 뱅킹으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는 은행을 통한 이체 거래뿐만 아니라 SNS, QR, NFT 등을 통한 다양한 이체 거래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은행 시스템과 공공 조달에 대한 연결도 검토되고 있으며 은행별 모바일 앱을 통해 수도세, 전기세, 아파트 관리비, 통신비, 개인 세금 납세 등까지 지원하고 있어 Cashless 사회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은행 간 계좌 이체, 모바일에서 결제를 위해서는 베트남 NAPAS와 연동이 되어야 하는데 2022년 12월 기준으로 하루 150만~200만 건의 트랜잭션 처리가 가능합니다(2022년 12월 SBV 결제국 부국장 발표자료).

은행별 주요 모바일 뱅킹 앱은 아래와 같습니다.

ML(Machin Learning)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용자의 금융 Life Cycle을 분석하고 Credit scoring과 은행이 대출의 결정 등을 할 수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AI를 통한 기술은 금융권에서도 많이 이용되는데, 안면 인식, 이미지 인식, AML(Anti-Money Laundry) 등이 디지털 뱅크에서 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급격히 증가한 디지털 뱅크는 지점이 없더라도 사용자의 신분 확인을 위해 eKYC(Electronic Know Your Customer)를 통해 개인 인증을 약 5분 안에 할 수 있습니다. 10년 전 온갖 서류를 들고 가서 며칠 혹은 몇 주에 걸쳐 은행계좌를 만들었던 때에 비하면 5분이라는 시간은 비약적인 발전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은행, 신용카드사, 증권사, 보험사, 전자지갑에서 외국인도 eKYC를 통한 계좌 증설 및 가입이 가능합니다. AI를 이용한 AML(Anti-Money Laundry)는 Fraud detection과 방지를 위해 SBV(중앙은행)의 통제 아래에 모든 은행이 도입하고 있습니다.

현재 BIDV는 IBM Watson을 Techcom Bank는 AWS AI를 통해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하고 개인화 서비스와 은행, 증권, 신용카드, 보험 등과 연계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베트남인들은 해외 거주자가 꽤 많은 나라입니다. 베트남인의 약 60만 명의 노동자가 전 세계 40개국에서 해외 근무를 하고 있으며, 이들이 베트남으로 송금하는 금액은 연간 약 35억 달러에 이릅니다(2021년 베트남 노동부 자료).

주로 외국인 노동자, 유학생, 국제결혼 등으로 많은 베트남인들이 한국, 일본, 중국, 대만, 호주, 미국, 유럽 등에 거주하면서 자국으로 돈을 보내거나 받는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금액에 따른 수수료, 거래 시간, 베트남 정부의 모니터링으로 늘어나는 세금 등이 가장 큰 불편함일 것으로 추측됩니다.

베트남 TPBank는 2020년 RippleNet을 통해 일본 SBI Remit와 최초로 블록체인을 이용한 일본-베트남 간의 첫 Remittance(송금 서비스)를 시작으로 개인, 기업 간의 서비스로까지 확장했습니다.

RippleNet은 Ripple Labs, Inc(미국)와 SBI Holdings의 합작 투자 회사인 SBI Ripple Asia이며 블록체인 기술을 금융 쪽에 접목하여 해외 송금, 디지털 자산, CBDC 사업을 주로 하는 회사입니다. 현재 RippleNet 서비스는 말레이시아, 한국 등까지 확장 계획 중입니다.

RippleNet을 사용한 블록체인 해외 송금은 한국에서도 핀테크 협회를 통해 진행되었으나 한국금융위원회의 반대로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블록체인 해외 송금 서비스는 안타깝게도 아직 없습니다. 한편, 베트남 HD Bank와 MB Bank는 각 2020년, 2021년에 Contour Network사의 R3 Codra 기반으로 Blockchain LC(Letter-to-Credit)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베트남 은행은 다양한 금융 서비스 고객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베트남의 금융기관 간 혹은 핀테크 간의 서비스 연결과 Ecosystem 확장을 위한 Open API 개발에 주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VietinBank는 iConnect, BIDV는 Paygate 등을 통해 파트너사와의 API 연동을 하고 있으며, VPBank는 파트너인 Momo를 통해 디지털뱅크 앱을 연동하고 있습니다.

한편, 베트남 중앙은행은 Open API를 표준화할 수 있는 시행령을 통해 Open API에 대한 법적 근거와 데이터 표준을 준비 중입니다.

[K글로벌타임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