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 핑거프린트 기술로 사용자의 여정을 확인하고, 특정 매장을 구별 가능해져
카메라와 카운팅 기계가 수집‧분석하던 오프라인 데이터, 이제는 로플랫으로 간편하게
위치 기반의 광고 타깃팅, 오프라인 트래픽 분석, 위치 관련한광고 노출 등 기업 활용도 높아

[K글로벌타임스] 국내 어느 곳을 가든 와이파이(Wi-Fi)는 존재한다. 해외도 국내와 별반 다르지 않다. 그리고 이 와이파이를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스타트업이 있다.

국내 최초로 와이파이 핑거프린트(Wi-Fi Fingerprint, 각 장소가 가진 고유한 와이파이 신호 정보를 활용해 사용자의 여정을 확인하는 로플랫의 위치 인식 기술) 방식을 활용해 GPS보다 정확한 실내‧외 위치 인식을 자랑하는 ‘로플랫(대표 구자형)’이다. 나아가 와이파이 핑거프린트로 상권 내 특정 매장을 구별해내는 기술 특허까지 확보했다. 10년 넘게 와이파이 신호로 위치 분석 기술 개발에 매진한 로플랫에 대해 살펴본다.

 

모두가 의심할 때, 정확한 통찰력으로 확신 가지던 한 사람

로플랫 구자형 대표는 LG전자 MC연구소에서 근무했으며, 근무 당시 박사학위 논문이 ‘손쉽게 와이파이 신호 기반의 모바일 이용자 위치를 인식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하지만 회사는 소프트웨어보다 하드위에어 중점을 두고 있었고, 이에 구자형 대표는 창업을 결심하게 된다.

물론 주변에서 의문을 던지는 이들이 없잖아 있었다. 와이파이 위치 신호 기술이 GPS보다 정확할 수 있을 리 없다는 확신에 찬 의문이었다. 하지만 구자형 대표의 시각은 다소 달랐다. “특정 장소에 사람들의 방문 여부가 정확히 확인 가능한 데이터”인 것이다.

일찍이 사람들이 어떤 장소에 방문했고, 그 범위가 방대하면 방대할수록 유의미한 데이터라고 판단한 구자형 대표는 2016년 로플랫을 설립했다.

로플랫 위기 치반 기술 [사진=로플랫]
로플랫 위기 치반 기술 [사진=로플랫]

과거에는 오프라인 트래픽 데이터라고 하면, 매장 내 카메라로 확인하거나 소비자가 유입될 때마다 카운팅 하는 기계를 설치하는 것으로 해결했다. 하지만 로플랫은 이제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2021년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의 방문자 데이터를 로플랫이 분석 후 공개하면서 큰 파장이 일었다. 층별 방문자 분포, 층 및 매장별 교차 방문, 방문자의 거주지 분석까지 와이파이 핑거 프린트 기술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일이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전국 약 70만 곳 이상의 위치 인프라 구축으로 위치 정확도 높여

로플랫은 매장마다 설치되어 있는 와이파이를 이용한다. 여기에서 나오는 신호 패턴을 수집해 전국에 약 70만 곳 이상의 위치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탑재된 로플랫 SDK는 주기적으로 사용자의 위치를 인식한다.

이때 로플랫이 수집한 매장별 와이파이 신호 패턴과 사용자가 보내는 와이파이 신호 패턴의 유사도를 비교해 매장 방문 여부를 판단한다. 이 기술은 현재 국내와 미국에 특허로 보호받고 있다.

로플랫 구자형 대표 [사진=로플랫 유튜브]
로플랫 구자형 대표 [사진=로플랫 유튜브]

당연히 설비 같은 하드웨어를 따로 설치할 필요가 없다. 와이파이 핑거프린트 기술에 대한 유지‧보수 또한 필요 없다. 물론 안전한 기술로, 로플랫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허가받은 위치정보사업자이며, 기술적‧관리적 보호조치를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

클라이언트와 서버 간 통신 시 구간 암호화 방식을 사용하고 있고, 법적 개인정보인 기기의 고유 식별값을 제외한 모든 정보는 익명화된다. 나아가 수준 높은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암호화해 저장하고 있어 백업도 가능하다.

 

위치 기반 데이터 수집‧분석은 미국이 한 수 위나 로플랫과 결이 달라

유명 벚꽃 구경 장소 관련 로플랫이 분석한 장소별 방문객 추이 [사진=로플랫]
유명 벚꽃 구경 장소 관련 로플랫이 분석한 장소별 방문객 추이 [사진=로플랫]

로플랫 구자형 대표는 “보이지 않는 데이터가 지닌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말한다. “초연결 시대에 진입하면서 온라인 정보는 누구나 손쉽게 얻을 수 있지만, 오프라인 데이터는 진일보하지 못했다”며 “오프라인 데이터 수집과 분석의 중요성은 앞으로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로플랫의 와이파이 핑거프린트는 국내서 유일한 기술이다. 사실 위치 기반 데이터 수집과 분석 분야는 미국이 가장 앞서 있다. 그러나 로플랫과 달리 GPS 기반의 데이터 수집과 분석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면서 결이 다른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와이파이 핑거프린트는 상권과 매장 단위로 데이터를 분석하기 때문이다.

최근 로플랫은 IP 기반 위치 정보 서비스 아이피 로케이션을 출시했다. 아이피 로케이션은 로플랫의 위치 인식 인프라와 유동 인구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IP 데이터를 제공하는데, 위도와 경도 정보만 보여주던 기존 IP 서비스와 달리 매장 방문 여부까지 알려준다. 이는 다가오는 쿠키리스 시대를 대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사용자의 인근 지역 정보를 검색해 시‧군‧구‧동을 기반으로 지역 기반의 콘텐츠, 위치 기반의 광고 타깃팅, 오프라인 트래픽 분석, 위치와 관련한 광고 노출 및 날씨 제안이 가능해져 기업들의 활용성이 높아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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