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브랜드 '널담' 운영, 식물성 단백질 사용한 베이커리 제조 성공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은 웰빙에 부합하는 디저트로 호평
편의점, 마트, 온라인 등 B2B 판로 확대···1년새 거래액 120% 증가
CES 2023·푸덱스 재팬 2023 참가하는 등 글로벌 진출 초읽기

조인앤조인을 이끄는 진해수 대표. (사진=조인앤조인)
조인앤조인을 이끄는 진해수 대표. (사진=조인앤조인)

[K글로벌타임스] 세계적으로 웰빙 식품이 트렌드로 자리잡은 가운데 조인앤조인(대표 진해수)은 비건 디저트를 통해 푸드테크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빵과 마카롱 등 동물성 단백질이 주를 이루던 디저트를 식물성 단백질을 이용해 만들어내는 데 성공,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비건에 '진심', 맛 중심 대체식품 개발에 총력

조인앤조인이 개발한 비건 디저트. (사진=조인앤조인)
조인앤조인이 개발한 비건 디저트. (사진=조인앤조인)

조인앤조인은 달걀흰자, 노른자, 유가공품 및 다양한 동물성 소재를 식물성으로 대체하는 기술을 연구하는 스타트업이다. 채식주의자(비건)·뉴트리션 푸드 브랜드 ‘널담’을 선보이는 등 식물성 식품을 개발하고 만들어 냈다.

조인앤조인은 식물성 단백질 대체를 통해 특유의 맛을 잃어가는 점을 주목하고 최대한 맛을 살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이며 '진심'을 다하고 있다.

기업 내 '비건 뉴트리션 전문 연구소'를 별도로 운영하면서 계란 및 유제품 대체재 개발, 점도 조절과 기능성 소재 개발, 식물성 향료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비건 빵을 만들 때 빵의 기초가 되는 시트나 머랭에 아쿠아파바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비건 빵의 맛이나 품질을 시중에 판매되는 일반 빵보다 떨어지게 하는 원인이 된다.

조인앤조인은 연구를 통해 다양한 콩류와 식물성 소재를 연구해서 동물성 단백이 가진 단백질 특징을 갖고 있거나 동물성과 유사한 형태의 단백질을 지닌 콩들을 찾아내며 건강과 최대한 비슷한 맛을 구현하는 두가지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

조인앤조인의 비건디저트 브랜드 '널담'. (사진=조인앤조인)
조인앤조인의 비건디저트 브랜드 '널담'. (사진=조인앤조인)

또한 독자기술을 통해 만들어낸 식물성 버터를 중심으로 하반기 양산화를 계획 중이다. 제품이 양산화되면 많은 베이커리에서 또는 일상에서 좀 더 맛있고 건강하고 값싼 버터를 사용하면서 환경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조인앤조인은 기대하고 있다.

조인앤조인은 국내에서 현재 보유한 생산 공장 두 곳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면적은 약 1200평 규모다. 향후 이를 증설해 양산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진 대표는 "국내 비건시장은 채식주의자와 다이어트 식품에서 시작해 다양한 영역으로 퍼지고 있다"며 "소비층이 두터워지면서 더욱 일상에서 비건 제품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춘 다양한 제품 개발과 기존 식품과 같은 맛을 내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고있다"고 설명했다.

 

웰빙트렌드 공략 주효, 2030 소비자 사로잡다

조인앤조인의 인기상품 '비건카롱'. (사진=조인앤조인)
조인앤조인의 인기상품 '비건카롱'. (사진=조인앤조인)

조인앤조인의 대표 제품은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해 만든 마카롱인 '비건카롱'을 비롯한 비건 과자류 및 식물성 식품이다. 가장 많이 판매되는 제품은 제과제빵, 유가공·음료류다. 특히 마카롱과 쿠키류의 인기가 높다는 게 조인앤조인 측의 설명이다.

주 고객층 나이대는 25세에서 38세로 대부분 젊은 세대들이 차지하고 있다. 유행과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세대들의 마음을 성공적으로 공략한 결과다. 

최근에는 견과류를 활용한 유가공품 대체 기술을 개발했으며, 비건 유가공 제품인 비건 크림치즈, 비건 버터 제품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조인앤조인의 제로 탄산수. (사진=조인앤조인)
조인앤조인의 제로 탄산수. (사진=조인앤조인)

조인앤조인은 다양한 식품군 개발을 통해 디저트와 음료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제로 탄산을 비롯해 전문 베이커리에서 구매할 수 있는 크루아상과 휘낭시에 등으로 제품을 다양하게 개발한 것이다.

이 밖에도 계란 흰자를 대체할 수 있는 아쿠아파바 등을 통해 손쉽게 비건 제빵이 가능한 재료도 판매하면서 종합 비건푸드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조인앤조인은 비건 메뉴를 제공하고 있는 카페 '널 담은 공간'도 운영 중이다. 경복궁, 용산 해방촌 등 3개 매장을 운영하며 향후 이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다양한 제품라인업과 공간 조성 등을 토대로 조인앤조인은 2030세대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K-비건푸드'로 글로벌 시장 도전

CES2023에 참가한 조인앤조인 부스 전경. (사진=조인앤조인)
CES2023에 참가한 조인앤조인 부스 전경. (사진=조인앤조인)

조인앤조인은 국내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2021년 대비 거래액이 120% 이상 성장했다. 조인앤조인은 지난해 1월부터 꾸준한 거래액 증가를 나타냈고, 지난 10월은 동월 거래액 기준 약 150%를 달성하는 등 3·4분기에 두드러진 성장율을 보였다.

지난 2021년에는 6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통해 성장가능성도 인정받았다. 

이후 삼성웰스토리, CJ프레시웨이 등 기업 간 거래(B2B)채널 확장에도 성공했다. 이 밖에 이마트와 롯데마트, GS25 편의점과 같은 오프라인 대형 거래처를 확보하며 빠르게 이름을 알리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 시장에 제품을 출시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도 본격화 하고 있다. 조인앤조인의 제품은 미국 내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 기세를 몰아 미국 시장 내에서 'K-비건 푸드'를 더욱 알리는 데 집중하겠다는 것이 조인앤조인의 목표다.

조인앤조인의 비건유. (사진=조인앤조인)
조인앤조인의 비건유. (사진=조인앤조인)

올 초에는 CES2023에도 참가했고, 최근 일본 푸덱스(Foodex) 행사에도 참여해 일본 내 식품 대기업과 채널인 '미쓰비시 식품', '세븐일레븐', '로손', '코스트코' 등에서 계약을 제안받는 의미있는 성과도 얻었다. 푸덱스 재팬 2023은 총 44개 국가에서 1485개의 업체가 참여했으며, 프랑스 파리 식품 박람회(SIAL), 독일 쾰른 식품 박람회(ANUGA)와 함께 세계 3대 식품 박람회로 꼽힌다.

진해수 대표는 "비건 문화, 더 가치 있는 식품 문화, 푸드테크로서의 인정은 이제 받기 시작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맛과 가격을 모두 잡고, 글로벌 시장에 알리는 일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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