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휴공간 혁신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 혁신 플랫폼 운영
개인 사용자, 언제 어디서나 짐 보관할 수 있으며 분실률 제로에 수렴
도심 내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로 빠르고 효율적인 배송 거점으로도 OK

[K글로벌타임스] 생각보다 도심 속에 유휴공간이 많다. 이 유휴공간들을 잘 활용하면 더 이상 버려진 공간이 되지 않을 터다. 하지만 유휴공간들의 정보가 비정형화돼 있어 그간 외부로 공유하기 힘들었다. 이제 그 데이터가 정형화돼 필요에 따라 도심 속 유휴공간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블루웨일컴퍼니(대표 오상혁) 덕분이다.

 

시대 흐름 예측해 유휴공간 다양하게 활용하는 플랫폼 론칭

유휴공간 짐 보관 플랫폼 운영 중인 블루웨일컴퍼니. [사진=블루웨일컴퍼니]
유휴공간 짐 보관 플랫폼 운영 중인 블루웨일컴퍼니. [사진=블루웨일컴퍼니]

짐을 든 채로 돌아다니다 보면, 짐을 맡길 만한 장소가 있었으면 한다. 특히 여행 중에는 짐을 맡기기가 힘들어 난감했던 경험을 누구나 해봤을 터다. 2018년 설립된 블루웨일컴퍼니는 언제 어디서나 물품을 보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배송과 픽업의 거점으로 유휴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유휴공간을 중개하는 플랫폼 ‘럭스테이(Lugstay)’와 ‘유후(UHOO)’를 운영하고 있다.

그간 유휴공간은 평수가 얼마나 되는지 등 관련 정보가 없었다. 또한, 개인이나 기업의 소유인지조차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블루웨일컴퍼니가 이러한 유휴공간의 모든 정보를 수집해 정형화하면서 관련 산업에 한 획을 그었다. 활용성이 낮았던 유휴공간의 잠재적 가치에 주목한 것이다.

지난 6월에는 이렇나 블루웨일컴퍼니의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 창업 투자 프로그램 ‘팁스(TIPS)’에 선정되었다. 블루웨일컴퍼니의 설립은 2018년이었지만, 비즈니스 모델 고민은 그전부터 해왔다고 오상혁 블루웨일컴퍼니 대표는 말한다. LG전자에서 근무하던 오 대표는 자율주행과 같은 미래 모빌리티의 현실화를 고민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거점 공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개인 여행자가 증가하는 시대상에 따라 개인 맞춤형 서비스 역시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했다.

 

럭스테이, 개인과 소상공인과의 상생 비즈니스 모델

블루웨일컴퍼니가 서비스 중인 럭스테이는 국내 최초의 사례다. 거주 및 업무 공간을 대여하는 플랫폼은 있었지만, 유휴공간 자체를 대여하는 플랫폼은 없었기 때문. 특히 럭스테이는 짐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탁월한 장점으로 점차 대중들 사이에서 입소문 타고 있다.

럭스테이 통해 짐 보관할 수 있는 유휴공간을 찾을 수 있다. [사진=블루웨일컴퍼니]
럭스테이 통해 짐 보관할 수 있는 유휴공간을 찾을 수 있다. [사진=블루웨일컴퍼니]

럭스테이는 상점의 유휴공간을 개인이 물품 보관 및 배송을 넘어 픽업까지 가능한 거점으로 이용할 수 있는 중개 플랫폼이다. 사용자는 웹이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원하는 지역의 인근 상점을 선택한 후, 상점의 유휴공간을 예약하고 방문해 짐을 맡기면 된다. 유휴공간을 빌려준 상점주와 럭스테이는 공간을 통해 발생한 수익을 함께 공유한다. 추가의 소득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축제 현장에서 럭스테이는 강점을 보인다. 오 대표는 “축제 규모가 커질수록 짐을 보관하길 원하는 이들이 늘어난다”라며 “분실률이 높은 기존의 짐 보관소와 달리 럭스테이는 개인인증을 거쳐 지금까지 단 한 건의 분실도 없었다”고 전했다. 현재 블루웨일컴퍼니는 럭스테이를 B2C에서 B2B로 확대 중이다.

 

도심 물류 거점 플랫폼 ‘유후’

도심 물류 거점으로 활용 가능한 '유후'. [사진=블루웨일컴퍼니]
도심 물류 거점으로 활용 가능한 '유후'. [사진=블루웨일컴퍼니]

유후는 상점을 포함한 빌딩, 주차장 등 다양한 유휴공간을 활용하는 플랫폼으로, 빠른 배송을 위한 도심 물류 거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도심 내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MFC)를 활용하고 있는 배송회사 및 화주 등이 더 많은 물량을 더 넓은 지역으로 빠르게 배송할 수 있도록 유휴공간을 제공해 간선 픽업 배송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

이미 서울을 시작으로 수십 개의 상점 유휴공간을 활용한 도심 물류 거점을 구축했으며, 빠르고 효율적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과의 상생, 지역경제 활성화, 물류 효율화를 통한 탄소배출 감소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상혁 블루웨일컴퍼니 대표. [사진=블루웨일컴퍼니]<br>
오상혁 블루웨일컴퍼니 대표. [사진=블루웨일컴퍼니]

오 대표는 “블루웨일컴퍼니는 사용자가 원하는 위치, 크기, 기간만큼 유휴공간을 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을 빠르게 매칭한다”라며 “해당 공간을 사용 목적에 맞춰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IT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솔루션까지 제공한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전했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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