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 핑거비나 대표이사 [사진=K글로벌타임스]
이정훈 핑거비나 대표이사 [사진=K글로벌타임스]

[K글로벌타임스] 베트남이 아시아의 또 다른 식품 격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베트남의 소비자 중 중산층이 향후 10년 내 3600만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0년대 초반 전체 인구 중 10% 미만이었던 중산층 비율이 지난해 기준 40%까지 급증했으며, 2030년에는 7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변화는 베트남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으로, 특히 한국 식품업체에게는 큰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6%에 이르며, 이는 아시아 지역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세이다. 경제 발전과 더불어 중산층의 확장은 소비 시장의 확대를 의미하는 것이며, 이는 곧 식품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중산층 소비자는 더욱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제품을 찾을 것이며, 이는 한국 식품업체가 베트남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베트남의 또 다른 강점은 저렴한 인건비이다. 이는 한국 식품업체가 현지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데 있어 비용 절감의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를 포함하고 있는 베트남 정부의 외국인 투자 정책으로 베트남에 대한 투자 매력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한국의 종합식품기업인 대상, 팔도, CJ제일제당 등이 제2공장 확대와 베트남 식품업체 인수를 통해 베트남 내 생산 역량을 확대한 것도 이러한 투자매력도에 나온 결정일 것이다.

 

한류와 K-푸드의 인기와 성장 가능성

# 외국의 한 소녀가 생일 선물로 불닭볶음면 5개를 받고 울음을 터트리는 영상이 공개돼 온라인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조회수 6,200만회 이상 기록 중에 있다. 미국 유명 여성 래퍼 카디비가 자신의 SNS 계정에 까르보 불닭 영상을 올렸는데. "이 제품 사기 위해 30분 동안 운전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위 사례처럼 최근 몇 년간 K-푸드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베트남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K-푸드의 인기는 한국 식품업체가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는 데 있어 중요한 기반이 된다. 한국 식품의 맛과 품질에 대한 신뢰는 현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이는 한국 업체들이 베트남에서 성공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다.

베트남 중산층 소비자들은 다양한 외국 음식을 즐기고 싶어하며, 이 중에서 한국 음식은 중요한 선택지 중 하나가 되고 있다. 특히 베트남 젊은 층 사이에서 한국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한국 드라마(K-드라마), 음악(K-팝), 패션(K-팬션) 등에 대한 관심이 한국 음식인 K-푸드에 대한 호기심과 선호로 이어지며 그에 따른 한국 음식점 방문과 한국 음식점 개업이 증가하고 베트남 현지 식품업체들이 한국 식품을 수입하여 판매하는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 중에 있다.

최근에는 치킨, 라면, 떡볶이, 김밥 등 간식을 판매하는 한국 식품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베트남에 진출하는 사례도 증가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K-푸드 인기에 힘입어 해외 현지법인 및 수출 성과가 드러나고 있다"며 "현지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국 정부도 'K-푸드'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지원책을 강화한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는 K-푸드 수출 확대를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업 사례를 발굴하고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베트남 시장에서의 성공을 위한 전략

한국 식품업체들이 베트남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세가지 전략만은 꼭 챙겨야 할 듯하다. 첫째, 현지 소비자의 취향과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이를 위해 현지 시장 조사와 소비자 분석을 필수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둘째, 현지화 전략을 통해 베트남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현지 유통망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제품의 접근성을 최대화 하는 것이다.

베트남은 급속히 성장하는 중산층과 꾸준히 우상향하는 경제 성장률, 저렴한 인건비 등 여러 매력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다. 한국 식품업체에게 이는 새로운 시장으로서의 큰 기회를 제공한다. 한류와 K-푸드의 인기를 바탕으로 현지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혀 나가며, 적절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베트남 시장에서의 성공을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을 통해 한국 식품업체들이 베트남에서 더욱 빛나는 성과를 이루기를 기대한다.

[K글로벌타임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저작권자 © K글로벌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